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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어르신‧장애인 등 서울공예박물관 맘껏 배운다

누구나 ‘공예’의 예술적 가치 배우는 ‘공예동행' 실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은 우리 사회 누구나 장벽 없이 ‘공예’의 예술적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공예동행’ 사업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우리 사회 곳곳의 약자를 직접 찾아 펼치는 맞춤형 공예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약자의 돌봄·치유·성장을 아우르겠다는 목표다. ‘공예동행’은 실용성(工)과 예술성(藝)을 포괄하는 ‘공예’를 주제로 사회 곳곳의 문화약자들과 ‘동행’하여 서울공예박물관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방문형 교육 프로그램 사업이다.

 

 올 한 해 총 1,600여 명의 약자가 서울공예박물관과 ‘공예’로 동행하게 된다. 주요 사업으로 특수학급 어린이의 공예박물관 나들이를 돕는 ▴서울공예박물관 가는 날(26회차, 1,280여 명 대상) 중증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눈높이 맞춤교육 ▴두근두근 처음 만나는 박물관(12회차, 110여 명 대상)을 마련했다. 또한 치매 노인의 오감을 공예로 깨워 치매를 늦추고 행복을 키우는 ▴오감으로 만나는 공예 프로그램(20회차, 240여 명 대상)을 확대 운영하고, ▴자폐스펙트럼·공황장애·은둔청소년(시범운영 예정)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공예동행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박물관 나들이가 자유롭지 않은 어린이·청소년을 위해>

 

 먼저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특수학급 어린이만을 위한 관람일인 <예술로 표현하는 나:서울공예박물관 가는 날>을 정기 운영한다. 지난해 둘째, 넷째 화요일(월 2회)로 시작했던 특수학급 관람일을 2024년 매주 화요일(월 4~5회)로 확대한다. 올해는 약 일천여 명의 특수학급 어린이들이 공예 창작 활동을 통해 나만의 창의력을 드러내는 특별한 시간을 누리게 될 예정이다.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공예마을>은 다양한 공예를 체험하는 다섯 개의 공방으로 구성된 자율형 창작 공방이다. 어린이박물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예약해서 이용할 수 있지만, 그동안 낯선 환경에 익숙지 않은 장애 어린이들이 쉽게 찾지 못했다. 이에 특수학급 정기 관람일 운영을 통해 어린이들이 안정되고 편안한 상황에서 공예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두근 두근 처음 만나는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거동의 불편함이나 교통의 불편함 등 여러 제약으로 인해 박물관 방문이 어려운 특수학급을 서울공예박물관이 직접 찾아가 문화예술교육을 펼치는 사업이다. 서울공예박물관이 개관한 2021년 시범운영을 거쳐 2022년부터 지속해서 운영해 총 213명의 학생들에게 ‘공예’와의 만남을 선사했다. 올해는 4월부터 6월까지 6개의 학급을 방문할 예정이다.

 

 

< 공예로 돕는 활기찬 노년생활>

 공예품 제작에는 섬세한 손의 활동이 필요하며, 이러한 소근육 운동은 노인들의 치매 예방과 인지 기능 강화를 돕는다. 서울공예박물관의 <오감으로 만나는 공예>는 서울 지역 치매센터의 경도성 치매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공예 체험 교육이다. 오감을 사용하여 공예품을 만드는 과정은 신체와 정신을 깨우고 마음을 치유한다. 2024년에는 9월부터 11월까지 10곳의 치매센터를 방문하여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 곳곳의 약자를 발굴, 공예로 열어가는 새로운 내일>

 한편, 서울공예박물관은 오늘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자폐스펙트럼, 공황장애, 은둔청소년 등 사회 곳곳의 약자를 발굴하여 ‘공예’로 다가가는 <공예동행> 프로그램을 기획중이다. 우리 사회의 약자들에게 공예가 지닌 가치를 가까이에서 알리고, 공예를 통한 정서적 치유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지속가능한 공예 동행’을 위한 신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여 연내 시범운영까지 마칠 계획이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서울공예박물관의 ‘공예동행’은 박물관의 전통적인 역할을 넘어 시민 삶에 가까이 기여할 수 있는 ‘문화복지’ 사업의 일환이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문화약자 누구나 장벽 없이 공예의 가치를 누리고 예술을 통한 정서적 치유를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