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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미주 LA동포들 한발 빠른 '임시정부수립기념식' 열어

4월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오는 4월 11일(목)은 일제에 나라를 침탈당하고 9년 뒤인 1919년, 중국 상해에서 국권 회복을 위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한 날이다. 국내에서는 이날, 정부를 비롯하여 전국 단위로 기념식을 열지만 미국 로스앤젤레스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는 한발 빠른 지난 6일(토, LA 현지시각) 낮 11시, ‘차세대들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제105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연합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의 주최는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 맡았고 주관은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LA흥사단, 화랑청소년재단, 국가원로회의미서부지부, 미주 3.1여성동지회가 맡았으며 대한민국 국가보훈부와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의 특별후원으로 기념식이 열렸다.

 

 

주로스앤젤레스 김영완 총영사는 기념사에서 “1919년 3.1만세운동을 계기로 4월 11일 상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수립된 순간부터 1945년 해방될 때까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온몸과 마음을 바쳤습니다. 그들의 무장, 외교, 교육 등을 통한 투쟁은 우리에게 영원한 자유와 민주주의를 선물했습니다. 특히, 이곳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미주 한인들은 고단하고 어려운 이민 생활 속에서도 독립자금을 모아 임시정부를 지원하였습니다. 그 모든 노력이 모여 오늘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졌고, 오늘날 대한민국은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국제사회의 모범적인 일원이자 글로벌 중추 국가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임시정부를 포함한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차세대들에게 잘 전달하고 한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 김희곤 관장은 기념사를 통해 “3·1만세운동은 제1차 세계대전 직후 세계 어느 식민지의 독립운동보다 앞선, 선구적인 횃불이었습니다. 그 선언서 첫 문장에서 ‘한국은 독립국'이라고 밝힙니다. 그렇게 선언한 독립국의 이름을 황제가 주인인 대한제국이 아니라 국민이 주권을 갖는 대한민국으로 정합니다. 이것은 독립운동으로 민주국가, 근대국가를 성취한 것으로, 세계사에서도 드문 사례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이로부터 27년 동안 한국 독립운동의 구심점으로서 투쟁을 펼쳤습니다. 우리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을 기념하는 것은 훌륭한 선열들의 뜻과 삶을 되새기면서 그 정신을 계승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1일보다 5일 앞당겨 토요일(현지시각)에 열렸는데 이는 ‘차세대들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자는 뜻’에서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고려한 것이라고 배국희 (전 대한인국민회 이사장) 이사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말했다. 배국희 이사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의 자격으로 김혜자 선생과 함께 ‘대한민국임시정부헌장’을 낭독했다.

 

 

한편 <제105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연합 기념식>은 기념식 행사를 비롯하여 도산 뮤지컬 ‘임시정부 수립’ 등의 공연과 식전행사로 임시정부의 배경에 관한 역사 강연을 하고 독립유공자들이 잠들어 있는 로즈데일 공원묘지 헌화 등이 이어져 105년 전 국권을 상실한 가운데서도 좌절하지 않고 불굴의 정신으로 독립을 쟁취한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배국희 전 대한인국민회 이사장은 LA동포들의 상세한 기념식 소식을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