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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김홍도 외 5인의 <화첩> 경매에 나와

백자청화진사투각고사인물문필통, 간찰첩, 이층책장도 출품
서울옥션 <제179회 미술품 경매> 25일 열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6월 25일 저녁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79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미술품은 낮은 추정가 총액 약 78억 원 규모로 110개 랏(Lot)이 출품되며, 사전 전시는 14일부터 경매 당일인 25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고미술 마당의 <백자청화진사투각고사인물문필통>은 조선후기 유행한 필통 가운데 그 무늬나 장식성 등이 단연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원형의 기형에 투각으로 고사인물문을 장식하고 청화와 진사물감을 써서 채색을 가미한 출품작은 주 무늬의 희소성과 더불어 다양한 물감이 사용되어 높은 수준의 회화성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해당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 사진에 등장할 뿐만 아니라 <조선고적도보>에 초대 국무총리이자 고미술 수장가로 잘 알려진 장택상의 소장품으로 명시되어 소장이력 또한 명확하다.

 

 

 

서화류로는 단원 김홍도 외 5인의 <화첩>이 출품된다. 18세기를 대표하는 화원과 화가의 작품 9점이 담긴 출품작은 당대 으뜸 화가들의 다양한 필치와 수준 높은 필격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추사 김정희와 그의 아버지 김노경, 그리고 아우 김명희와 김상희의 간찰을 모은 간찰첩도 이번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해당 간찰첩에는 추사의 간찰 10점이 포함되어 있는데 30살부터 노년까지의 시기를 아우르고 있어 김정희의 시기별 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격조 높은 조선시대 목가구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층책장>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17세기까지 연대가 올라가는 이 작품은 두루마리 귀와 호랑이 발 모양을 형상화한 호족형 다리를 갖춘 경상도식 이층책장으로 장식적이면서도 절제되고 우직한 멋이 감도는 선비 책장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근현대미술 마당에서는 나라 안팎 주요 작가의 작품이 출품된다. 김창열의 <물방울 ABS Nº 2>는 작가가 파리에서 물방울 작품으로 첫 개인전을 열었던 1973년 제작된 작품으로 큰 화폭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물방울의 아름다움과 영롱함이 돋보인다. 아울러 박서보의 <유전질> 작업 시기 작품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1969년 작 <무제>를 비롯해 1950년대 서울 시내 풍경을 200호 크기의 화폭에 담은 이세득의 구상회화 작품 등 국내 작가의 구작이 경매에 오른다.

 

 

 

나라 밖 작가 작품 중에는 야요이 쿠사마의 <Hat>가 눈길을 끈다. 출품작은 6호 크기의 화폭 가운데 크게 모자를 그려 넣고 쿠사마를 대표하는 검은색과 노란색 두 가지 조합으로 채색한 작품이다. 작가의 호박 작품에서 보이는 패턴을 비롯해 점과 네트를 입체적이고 다채롭게 조합해 보는 이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최근 나라 밖 경매시장에서 관심도가 높은 이탈리아 작가 살보가 말년에 그린 <Primavera>, 아야코 록카쿠의 <Untitled> 또한 새 주인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