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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8월의 독립운동가, 곽낙원ㆍ임수명ㆍ이은숙ㆍ허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여성 독립운동가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부는 독립운동의 터전을 마련하고 서신 전달과 자금 지원을 수행한 여성 독립운동가 곽낙원(1992년 애국장), 임수명(1990년 애국장), 이은숙(2018년 애족장), 허은(2018년 애족장) 선생을 <2024년 8월의 독립운동가>로 뽑았다고 밝혔다. 곽낙원은 김구의 어머니로, 임수명은 신팔균의 부인으로, 이은숙은 이회영의 부인으로, 허은은 허위의 재종손녀로 불리고 기억되어 왔지만, 이들 역시 항일투쟁의 역사에 분명한 발자국을 남긴 독립운동가였다.

 

황해도 재령 출생(1859년)인 곽낙원은 17살에 아들 김구를 낳았는데, 김구의 항일투쟁 여정은 곽낙원에게 평범한 삶을 허락하지 않았다. 아들 옥바라지를 지속하였고, 며느리가 사망하면서 어린 두 손자까지 도맡아 키워야 하는 힘든 삶 속에서도 돈이 생기면 임시정부를 지원하였다. 독립운동가 정정화는 “그분이 우리 가운데 말없이 앉아 계신 것만 해도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되었고, 정신적으로도 우리의 큰 기둥이 되기에 충분하였다”라고 회고하였다.

 

 

충청북도 진천 출생(1894년)인 임수명은 간호사로 근무하던 중 신팔균을 만나 결혼했다. 독립운동가인 남편을 위해 베이징과 만주를 오가는 힘든 여정을 이어가며 서신과 비밀문서를 전달하는 등 독립운동을 지원하였다. 1924년 국내로 돌아온 임수명은 남편의 전사 소식을 듣게 되자 순국하였다.

 

충청남도 공주 출생(1889년)인 이은숙은 이회영과 결혼하고 만주로 이주하여 신흥무관학교 설립 등 독립운동기지 개척에 일조하였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국내로 돌아온 뒤에는 고무공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삯바느질로 돈을 모아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였다. 광복 뒤 저서 《서간도시종기》를 펴내여 독립운동 기지 개척 과정 등을 회고하였다.

 

 

 

경상북도 안동 출생(1909년)인 허은은 의병장으로 활약하다 순국한 허위의 재종손녀로 허위가 순국하자 만주로 이주하였다. 이후 이상룡의 손자 이병화와 혼인을 하게 되고 “개간에는 이력이 났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서로군정서 대원들의 의식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귀국 뒤 만주 이주와 독립운동 지원과정을 《아직도 내 귀엔 서간도 바람 소리가》라는 회고록으로 담아냈다.

 

조국 광복을 위한 험난한 여정을 ‘당연한 길’로 여기고 묵묵히 후방을 지원하고 역할을 감당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고귀한 삶은 독립운동 분야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곽낙원ㆍ임수명 선생에게는 애국장을 이은숙ㆍ허은 선생에게는 애족장을 각각 추서하였다.

 

※ 묘소 정보 : 곽낙원(대전현충원), 임수명(서울현충원), 이은숙(서울현충원), 허은(대전현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