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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원주민의 역사, 원주민이 만든 역사’

북미 원주민의 눈으로 본 미국 역사를 살펴보기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학술대회 열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오는 8월 20일(화)에 특별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원주민의 역사, 원주민이 만든 역사’라는 주제로 열리며 한국 미국사학회ㆍ이주사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6월 18일(2024. 6.18~10.9.)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과거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북미 원주민의 문화와 예술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전시를 열었다. 개최 이후 신문과 방송사를 포함한 50여 매체의 언론사가 전시에 대해 다루었고 이달의 주목할 전시로 소개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 언론사와 관람객들이 가장 공감한 부분은 북미 원주민의 가치관이었다. 특히, 자연과 미래 세대를 대하는 태도는 오늘날 기후 위기에 직면한 우리에게 지혜를 전해 주고 자기 성찰과 위로 그리고 삶에 대한 용기를 주었다는 반응이다.

 

 

“아이와 꼭 봐야 할 전시, 원주민들의 삶을 통해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는 전시, 전시를 보며 치유할 수 있던 시간, 위로와 용기를 주는 시간” 등 전시를 관람하신 분들이 남긴 소중한 반응들은 이번 전시의 매력을 한 마디로 잘 정리해 주고 있다.

 

이러한 관람평과 더불어 전시에 관한 높은 관심은 SNS와 대중강연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사를 주로 다루는 지식정보 채널 ‘지식해적단’과 공동으로 제작한 특별전 관련 영상 ‘그 많던 들소는 다 어디로 갔을까’라는 유튜브 누적 조회수 43만,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전시 소개 영상은 현재 누적 조회수 7만 5천 명에 이르고 있다. 또한 전시 개최 이후 이번 전시를 함께 기획한 덴버박물관 학예연구사인 다코타 호스카의 강연회(6월 19일)를 비롯해 북미 원주민의 역사, 문학, 종교, 영화 등에 관해 분야별 전문가가 들려주는 대중 강연회(6월 28일, 7월 26일)는 모두 400여 석 규모의 대강당 자리를 가득 메운 상태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붙임 1 참조).

 

 

“북미 원주민의 시선에서는 어떤 역사를 말할 수 있을까” 이번 특별전 연계 학술대회는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다. 전시의 이해를 높이고 북미 원주민의 역사 연구와 관련하여 최신의 성과를 논의한다. 발표는 특별전에 대한 소개(김혁중, 국립중앙박물관)와 이번 학술대회 취지를 설명하는 발제(양홍석, 동국대학교) 이후에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한다. 1부는 대중에게 좀 더 친숙한 주제인 박물관 전시, 영화, 의료를 소재로 논의하며 2부는 북미 원주민의 정체성과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최근의 연구 성과를 살펴본다.

 

1부 발표는 ‘박물관은 원주민 역사를 어떻게 설명하는가’(박진빈, 경희대학교), ‘구원의 서사, 구원의 색色: 미국영화 속에 그려진 원주민의 수난사’(김세주, 경인교대), ‘원주민과 의료: 20세기 초 사우스다코타주 캔튼 인디언 정신병원’(신지혜, 전남대학교)이며 2부 발표는 ‘내부의 종속국: 미연방-원주민 조약의 변천과 주권 없는 점유권 법리의 형성’(김성엽, 서울대학교), ‘또 다른 내전: 링컨과 인디언 그리고 정착민식민주의’(허현, 충남대학교)이다. 각 부의 발표에 이어 1부는 오영인 교수(평택대학교), 2부는 김인선 교수(부산대학교) 사회로 발표자들이 함께 열띤 종합토론을 펼칠 예정이다(붙임 2 참조).

 

 

이번 학술대회는 별도의 신청 없이 행사 당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특별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연계 학술대회는 북미 원주민의 시선에서 본 미국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이제 전시는 중반을 넘어섰고 지금까지 4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아직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쾌적한 박물관에서 특별전‘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을 보며 북미 원주민의 지혜도 얻고 복잡한 일상 속 잠시 힐링의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