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과 함께 특별전 <서울 구경 가자스라, 임을 따라 갈까부다-조선의 베스트셀러 한양가와 춘향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2023년 국립한글박물관 기획특별전 <서울 구경 가자스라, 한양가>의 지역 순회전으로,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1월 5일까지 열린다.
《한양가》와 함께 한글 문헌으로서의 완판본 값어치 재조명
조선 후기 많은 사람이 즐겨 읽었던 상업출판물인 방각본은 당시 사람들의 문화상을 이해하는 데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두 권의 책 《한양가(漢陽歌)》와 《춘향전(春香傳)》은 한글로 된 방각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전시를 통해 《한양가》와 함께 전주의 지역 출판문화를 바라보고 한글 문헌으로서의 완판본 값어치를 재조명한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아름다운 수도, 한양을 노래하다’에서는 임금 공간인 궁궐과 나라 살림 맡은 관청 그리고 처소 사람들의 소개와 관련 유물들을 함께 볼 수 있다. 2부 ‘활기차다 한양 거리, 번화하고 신기하다’에서는 관아가 있는 육조거리, 왁자지껄 시장, 별감의 승전 놀음, 왕의 능행 길, 궁에서 열린 과거 시험장 풍경 등을 관련 유물과 쌍방향(인터랙티브) 영상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3부 ‘향긋한 이야기 꽃, 완산에서 피어나다’는 전라감영에서 만든 책 완영본과 전주 지역의 책방에서 만든 책 방각본을 통해 전주 지역의 출판문화를 소개하고 한글 고전소설의 대표작 《춘향전》의 다양한 모습과 관련 유물들로 구성하였다.
국립전주박물관 장진아 학예연구실장은 “이번 전시는 《한양가(漢陽歌)》와 함께 완판본(完板本) 《춘향전(春香傳)》을 중심으로 전주의 출판문화를 더해 풍성한 우리말글 이야기가 되었다. 서예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는 국립전주박물관과 한글박물관이 협력한 뜻깊은 전시로서, 우리문화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