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춘천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송유진)이 오는 4월 18일(금) 저녁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제178회 정기연주회 “OBERON”을 연다. 이번 공연은 독일 낭만주의, 프랑스적 색채, 고전적 구조미가 한데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2015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처음으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협연자로 나서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연주하며 정교한 기교와 깊이 있는 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 생상스 탄생 190돌을 맞아 12월에 열릴 본격적인 기념 공연을 앞두고 생상스의 대표 협주곡을 미리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1부는 △ 베버의 오페라 <오베론> 서곡(작곡연도 : 1825년~1826년)으로 공연의 문을 연다. 카를 마리아 폰 베버의 마지막 작품으로, 숲의 정령을 연상케 하는 생동적인 관현악 기법과 극적인 오케스트라의 전개가 돋보이는 곡이다. △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작곡연도 : 1879년~1880년)은 19세기 바이올린 거장 사라사테를 위해 작곡된 작품으로, 화려한 기교와 서정성이 결합 된 프랑스 낭만주의 대표작이다. 이번 연주는 생상스 탄생 190돌을 맞아 그의 음악적 유산을 기리는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의 2부는 △ 베토벤의 교향곡 2번(작곡연도 : 1801년~1802년)으로 장식한다. 춘천시향은 지난 제177회 정기연주회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1번을 연주한 바 있으며, 이번 무대에서는 그 후속작인 교향곡 2번을 통해 베토벤 초기 교향곡의 다양한 성격을 살펴본다. 베토벤의 교향곡 1번이 당대의 변혁가답게 기존 양식을 깨려는 시도였다면, 교향곡 2번은 그 전통 위에 유머와 생동감을 더하고 훗날 후기 교향곡들의 인상까지 암시하는 곡이다.
이 곡은 베토벤이 청력에 이상을 느끼고도 희망과 생동감을 잃지 않고 작곡한 작품으로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음향과 해학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특히 3악장의 스케르초(경쾌하고 익살스러운 분위기로 자유로운 형식을 가진 기악곡)는 기존의 미뉴에트를 대체하며 베토벤의 혁신적인 작곡 기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이번 공연은 베버, 생상스, 베토벤이라는 서로 다른 음악적 개성을 지닌 작곡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기회다. 특히 생상스 탄생 190돌을 기리는 해에 그의 대표 협주곡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입장권 예매는 춘천시립예술단 누리집(ccart.kr)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입장권은 춘천시민이면 1만 원, 그 외 지역은 1만 5천 원이다. 문의 033-259-5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