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시즈오카현 시모다에는 사랑이(한국말 이름)와 코타로라는 이름의 사랑스런 개 두 마리를 자식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친구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이토 노리코 씨다. 노리코 씨는 나의 오랜 친구로 그녀는 도살 직전의 유기견을 키우는 사람으로 한때는 다섯 마리까지 키웠으나 모두 자연사하고 현재는 이 두 마리만 남았다.
노리코 씨는 아침마다 이 두 마리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데 그때마다 개들과 산책하는 사진과 계절마다 바뀌는 자연 풍경 등을 사진으로 보내온다. 며칠전에는 탐스런 보랏빛 등나무꽃 사진을 보내와 혼자 보기 아까워 사진나들이에 공유한다.
그런데 한달 전쯤 이 어여쁜 반려견 가운데 코타로가 뇌경색 증세로 쓰러지고 말았다. 사랑이는 몇해전 안질환이 도져 이제는 앞 못보는 신세다. 이 가여운 개들을 노리코 씨는 애지중지 간호하였다. 그리하여 다시 건강을 되찾은 녀석들은 노리코 씨와 행복한 산책길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