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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감사 전하는 파독 62주년 아트메모리 콘서트

고령의 파독 근로자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한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을씨년스런 을사년(2025)의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올해는 광복 80돌이 되는 해고 한일수교 60돌이며, 1960년대 전쟁의 상흔에서 벗어나기 위해 광부ㆍ간호사ㆍ간호조무사들이 먼 타국 독일로 파견된 이른바 '파독 62돌'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특히 파독 근로자들은 낯선 환경 속에서도 피와 땀으로 조국의 재건을 도왔는데 이들의 헌신은 ‘한강의 기적’을 끌어냈으며 오늘날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주춧돌을 다졌다. 오는 11월 20일(목) 낮 12시 30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기념관 공연장에서는 아주 뜻깊은 음악회가 열리는데 ‘파독 62주년 아트메모리 콘서트’ 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음악회는 파독 근로자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예술로 기림과 동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예술문화 헌정 무대로 꾸며진다. 공연은 아트메모리추진위원회(위원장 강영실)와 (사)대한민국공무원공상유공자회(회장 김순재)가 공동주최하며, (사)광부ㆍ간호사ㆍ간호조무사연합회가 후원하고 드림시스가 주관한다. 이를 위해 Yang Won Sun Foundation, 354-D지구 라이온스, 강남CBMC, 온누리43, 한나래인터내셔날, 전주시 새마을부녀회가 함께 협찬과 정성을 모았다.

 

이 뜻깊은 행사를 마련한 아트메모리추진위원회 강영실 위원장은 “매헌 윤봉길 기념관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경제 의병 정신’을 기리는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세대의 헌신을 잊지 않고, 그 마음을 예술로 기억하는 것이 우리가 다음 세대에 남겨야 할 진정한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했다. 이번 행사는 2024년에 전국적으로 파독 60주년 아트메모리 전시회를 마련했던 고 장정용 위원장의 유지를 받드는 자리이기도 하다.

 

 

한편 “코로나 시기, 우리 단체는 나라 밖 파독근로자와 멕시코 독립지사 후손, 지역 커뮤니티에 사랑의 마스크를 나누었습니다. 파독근로자분들은 세계 곳곳에서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꽃피운 주역이었습니다. 부디 건강을 기원하며, 이분들의 헌신을 기리는 기념비나 작은 기념관이라도 세워지길 소망합니다.”라고 (사)대한민국공무원 공상유공자회 김순재 회장은 말했다.

 

서울 경기지역의 파독근로자 120명의 초청과 일반 시민 및 지역 경제인 등 200여 명이 함께 하는 이번 음악회는 본 공연에 앞서 낮 11시부터 공연장 바로 옆 양재 AT센터 아리울 홀에서 훈훈한 점심 식사를 준비하는데 그 <차림표>가 예사롭지 않다. 정성가득한 차림을 소개하면, 남원에서 새벽부터 준비한 춘향이 꿀떡, 이몽룡 앙꼬 절편, 황진이 술, 동동주 그리고 전주시 새마을부녀회 어머니들이 직접 담근 사랑의 김장김치를 전북과 서울지역 봉사자들의 따스한 손길로 직접 제공할 예정이다.

 

쌀쌀한 날씨에 듬직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면 이번에는 멋진 공연이 기다린다. 낮 12시 30분부터 매헌 윤봉길 기념관에서 열리는 콘서트에는 <글뤽아우프합창단>과 <쿠크예술단>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다소 발음이 어려운 <글뤽아우프합창단>의 '글뤽 아우프(Glück Auf)'라는 말은 '무사히 살아서 다시 만나자'는 광부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인사말로 합창단 구성원은 1960~70년대 파독 근로자 모임인 한국파독광부ㆍ간호사ㆍ간호조무사사연합회 소속 합창단(단장 김춘동. 지휘자 박혜순)이다. 이들은 고단했던 이국 생활과 조국에 대한 그리움 속에서 묵묵히 희생했던 파독 세대의 삶과 애환을 기리고 숭고한 발자취를 노래를 통해 알리고 있으며 이날 공연에서는 슈베르트의 주옥같은 독일 가곡 외에도 우리 민요 합창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쿠크예술단>의 ‘쿠크(KUKU)’라는 말은 ‘부서지기 쉬운 마음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선율’을 뜻하며, 약자와 아이, 노인, 그리고 기억해야 할 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힘을 전하고자 하는 구성한 예술단으로 파독 62주년 아트메모리를 통해 결성되었다. 쿠크예술단은 푸른소리 어린이중창단, 가수 정정아, 가수 변지훈, 동편제 명창 이애자, 설장고 명인 이부산, 극단 유랑의 박천음이 함께하며, 동요와 정통 가요, 흥보가 판소리, 설장고와 신명난 사물놀이, 마지막으로 미주 파독 동호회의 신청곡 “동백아가씨” 노래 등을 선보인다. 또한 참석자들에게는 쿠크예술단을 연상하는 <쿠크다스 과자>를 크라운제과(서상채 상무)로부터 선물로 나눠줄 예정이다.

 

이번 음악회 행사 실무를 총괄한 아트메모리 이정호 기획국장은 “이번 행사는 공식 예산 없이 정성과 마음이 모여 만드는 무대다. 그 어떤 봉사보다 힘든 과정이지만 많은 이들의 협찬과 정성으로 알찬 결실을 보여드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파독 근로자 어르신들께 늘 관심을 가져 주신 홍콩의 Yang Won Sun Foundation을 비롯해 함께 해주신 모든분들께 두 손 모아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나라 안팎 파독 근로자와 시민, 경제인들이 함께 모여 감사ㆍ위로ㆍ희망의 선율을 나누는 이번 음악회는 국내 거주 고령의 파독 근로자뿐 아니라 독일과 미국에 사는 교민 파독 근로자들도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함께 참여하게 된다. (방송계 중견 LED업체 솔미디어, 임종민 대표, 현호남 독일 문예원장, 미주 파독 동호회 안종식 회장 등의 협찬)

 

깊어가는 가을, 상처입은 마음을 위로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일상의 고단함을 녹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파독 62주년 아트메모리 콘서트’ 에 거는 기대감이 벌써부터 크다.

 

【파독 62주년 아트메모리 콘서트】 안내

*때: 2025년 11월 20일(목) 낮 11시(식사), 본 공연 12시 30분

*곳: 매헌윤봉길기념관 공연장(서울 서초구 양재동)

*행사 문의 및 안내: 아트메모리 기획국장, KBS사회봉사단 명예단장 이정호 010-7421-3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