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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청주 압각수」 천연기념물 지정

홍수 때 ‘목은 이색’ 등을 구한 기록 있는 나이 약 900년의 은행나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청주 압각수(淸州 鴨脚樹)」를 국가지정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청주읍성 내 청주관아 터(현재 청주 중앙공원)에 있는 「청주 압각수」는 나무높이 20.5m, 가슴높이 둘레 8.5m에 나이 약 900살로 추정되는 은행나무다. ‘압각수(鴨脚樹)’라는 이름은 예로부터 잎 모양이 오리의 발을 닮아 붙여진 별칭이다.

 

「청주 압각수」는 고려 공양왕 2년(1390년) 목은 이색(李穡) 등이 무고로 청주 옥(獄)에 갇혔을 때 큰 홍수가 났는데 압각수에 올라 화를 면했다고 하며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임금이 이들의 죄가 없음을 하늘이 증명한 것이라 하여 석방했다는 일화가 《신증동국여지승람》, 《고려사절요》, 《필원잡기》 등의 고문헌을 통해 전해오는 유서 깊은 나무로, 조선후기 지도인 「청주읍성도」에도 그 위치가 표시된 역사적 값어치를 지닌 자연유산이다.

 

* 이색(1328~1396) : 호는 목은(牧隱). 고려 말기 문신(文臣)이자 성리학자.

* 《신증동국여지승람》 : 조선 전기(1530년) 이행·윤은보 등이 《동국여지승람》을 증수하여 펴낸 지리서

* 《고려사절요》 : 조선 전기(1452년), 김종서와 28인이 고려시대 전반을 편년체로 정리한 역사서

* 《필원잡기》 : 조선 전기(1487년) 서거정이 야사와 사대부 일화, 전고 등을 기록한 필기집

* 청주읍성도 : 조선 후기, 청주 읍성을 그린 채색 지도. 전남 구례군 운조루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