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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옹기의 실용성과 백자의 멋 해주항아리, 국립민속박물관에

목인박물관 목석원, 해주항아리 232점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에 해주항아리 232점이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이번 기증은 목인박물관 목석원(관장 김의광)이 오랜 시간 정성을 다해 수집해 온 소장품을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소중한 자료를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보존ㆍ관리하고, 더 많은 국민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기증자의 높은 뜻으로 이루어졌다.

 

□ 옹기와 백자 사이, 실용에 아름다움을 입히다

해주항아리는 북한 황해도 해주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된 조선 후기 백자로, 옹기의 쓰임새에 조선 후기 청화 백자의 전통 제작 기술이 결합된 생활 자기다. 일반 옹기보다 고가였음에도, 황해도ㆍ평안도 지역과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해주항아리는 대부분 길쭉한 옹기 형태로, 크기는 약 60~70cm다. 흰 바탕에 청색ㆍ갈색ㆍ녹색 물감으로 그려낸 모란과 물고기 무늬는 길상과 번영을 상징하며, 민중의 정서를 반영하는 동시에 민화를 연상시키는 장식성을 보여준다. 해주항아리는 한국인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에도 생산과 소비가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에 전통 도자 문화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따라서 이번 대규모 일괄 기증은 향후 해주항아리의 양식과 시대별 변화를 분석할 수 있는 연구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박물관으로 간 해주항아리, 올여름 ‘북한민속 특별전’에서 다시 핀다

새롭게 입수된 해주항아리는 오는 8월 국립민속박물관(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37)에서 개막하는 ‘북한민속 특별전’을 통해 관람객과 만난다. 이번 전시는 1950년대까지의 북한 생활상을 조망하는 자리로, ‘해주항아리’를 비롯해 평양부 기녀 ‘계월향 초상화’, 관서병마절도사 이종승에게 바친‘만인산’ 등 다양한 북한 민속자료를 선보인다.

 

 

□ 당신의 기증이 우리 모두의 민속을 만듭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26년 1차 수증심의를 통해 해주항아리 232건을 비롯해, 양녕대군 봉사손 집안에 전해온 함경도 지도 등 여러 시대와 분야의 민속자료 449점을 기증받았다. 서로 다른 시간 속 다양한 사연을 지닌 이 자료들은 개인의 기억이 공공의 역사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립민속박물관의 기증 창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특히 2026년에는 북한 민속과 세계 민속자료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기증을 기다리고 있다. 기증 관련 절차와 자세한 내용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https://www.nfm.g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