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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에서]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우승보다 더 아름다운 2위의 인사광고

[그린경제/얼레빗 = 김영조 편집국장] 

올해 201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두산베어스는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아니 그들은 아름다운 2위를 했다. 

우리나라 스포츠는 이상하게도 1등이나 우승만 기억하고
2위 이하는 안중에도 없는 게 현실이어서
두산베어스는 모든 경기가 끝난 뒤 의기소침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냈다.
특히 팬들을 향해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를 외친 것이다. 

 

   
▲ 올해 201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두산베어스는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아니 그들은 아름다운 2위를 했다.(두산베어스 일간지 광고)

무엇이 죄송하고 고마운 것일까?
팬들의 믿음과 사랑에도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 죄송하고,
팬들의 믿음과 사랑을 통해 삶의 철학을 배울 수 있어서 고맙다는 것이다. 

정말 우리가 본받아야할 철학이다.
죄송하다는 자세와 고맙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꼭 지녀야할 정신 자세 아닐까?
이런 사회풍조가 살아날 때만이 우리 사회는 아름다워질 것이다. 

나는 두산베어스 팬도 아니고,
프로야구에 크게 흥미를 느끼는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들의 광고에서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큰 깨달음을 얻었기에
나는 아름다운 2위를 한 이들에게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