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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몽니

토박이말 맛보기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몽니

 [뜻]지나치게 갖고자 하거나 누리고자 하는 못된 마음을 부리는 됨됨이
        (심술궂게 욕심부리는 성질)
[보기월]어떤 말끝에 어느 한쪽이 몽니를 부리면 흥정은 끝이 나고 맙니다.
 
이레끝에는 비가 오지 않는 마른 장마가 이어졌습니다. 날씨가 못 견디게 덥지는 않았지만 많이 더웠습니다. 가끔 해를 가려주는 구름이 반갑고 고맙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가시집이 둥지를 옮기게 되어 여러 가지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살림살이를 새로 장만해야 할 것이 있어서 멀리까지 갔다오기도 했습니다.

조금 더 싸게 사려면 발품을 팔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다녀보고 같은 것을 싸게 사는 재미도 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파는 사람과 흥정은 더 어렵습니다. 팔 사람은 받을 값보다 좀 더 많이 불러 놓고 깎아 주는 것처럼 나오고 사는 사람은 거기서 좀 더 깎아야 속이 시원하니까요. 저는 그런 흥정에는 아주 젬병입니다.

사람 앞에 두고 아쉬운 소리를 잘 못한답니다. 흥정이 잘 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어떤 말끝에 어느 한쪽이 몽니를 부리면 흥정은 끝이 나고 맙니다. 팔려는 사람은 많이 남기려고 하고, 사려는 사람은 덜 남기길 바라니까요.

덜 남기고도 팔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때 사는 사람은 싸게 살 수가 있습니다. 멋진 가시어머니의 솜씨로 좀 더 싼값에 사고 싶은 것을 사고 기분 좋게 왔습니다. 먼길을 달려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몽니'를 줄여서 '몽'이라고도 합니다.
 
'몽니'가 아주 세거나 지나칠 때 '몽니 궂다', '몽니 사납다'고 합니다. '몽니'가 날 때는 '몽니나다'고 하고, 몽니를 부리는 것을 '몽니부리다'고 하며 '몽니를 잘 부리는 사람'은 '몽니쟁이' 또는 '몽짜'라고 하지요. 다음과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토론의 결과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 같자 수현은 몽니를 부리기 시작했다.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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