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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물장구

토박이말 맛보기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물장구

[뜻] 헤엄칠 때 발등으로 물 위를 잇달아 치는 일.
[보기월] 이제 물에서 물장구를 치며 노는 것은 물 건너갔지 싶습니다.

어제 새벽 잠이 들무렵 비 오는 소리에 잠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지나치게 많이 내려 또 어디 누구를 아프게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런 걱정을 하다가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는데 얼마나 잤는지 모르겠지만 벌에 쏘인 데가 가려워서 잠이 깼습니다.가려운 곳을 긁는데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있어 아내까지 깨워 한바탕 긁고 나니 시원해졌습니다. 벌 독이 얼른 풀리지 않는다는 건 알았지만 적잖게 힘들게 합니다. 머리에 생긴 혹은 아직도 탱글탱글 합니다.

많은 비가 한 차례 더 올 거라는 기별을 듣고 아침부터 비받이(우산)을 챙겨 들고 갔습니다. 집을 나설 때는 오지 않았는데 배곳 가까이 갔을 때 빗방울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기별과 달리 비다운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좀 덥다 싶어서 찬바람을 틀었지만 문을 열어 놓는 것보다 못했습니다.

갈배움이 끝나고 공넘기기(배구)를 할 때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가을 바람이었습니다. 몸을 움직여서 땀은 났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땀을 식혀 줘서 기분 좋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물에서 물장구를 치며 노는 것은 물 건너갔지 싶습니다. 늦은 물놀이를 하다가는 고뿔 걸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조금씩 더위와 헤어지는가 봅니다.

'물장구'는 '물+장구'의 짜임입니다. 발로 물을 치면 "탕탕탕"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를 장구 소리에 빗댄 것일 겁니다. 그래서 '물탕'이라고 하는 곳도 있습니다. '발장구'와 비슷한말입니다.

아래와 같이 쓴 보기도 있으니 보시고 자주 써 주세요.
- 물가에 나온 아이들은 신이 나서 요란스럽게 물장구를 치며 놀았다.(표준국어대사전)
- 강둑에 소를 내버려두고 목동들은 물장구를 치며 여름을 즐기고 있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내라 어릴 때는 저기 저 개울가에서 송사리도 잡고 물장구도 치면서 놀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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