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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보송하다

토박이말 맛보기

[한국문화신문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보송하다

[뜻] 2)솜털 따위의 작고 보드라운 것이 돋아 있다.
[보기월] 보송한 아기의 머릿결을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공차기에서 우리나라가 이기는 것을 보고 싶었는데 아깝게 져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온 힘을 다해 준 우리 공차미들에게 큰 손뼉을 쳐 주었습니다. 다음에 더 멋진 모습을 보여 줄 거라는 믿음도 생겼습니다. 
 
날씨도 춥고 할 일도 있었지만 도움을 바라는 곳이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다른 집 아이들도 다 온다고 해서 두어 달 앞에 태어난 아기를 볼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안 왔더군요.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본 지는 좀 돼서 보고 싶었습니다. 보송한 아기의 머릿결을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오랜만에 몸을 좀 놀렸습니다. 새로운 일을 벌이는 데 가서 나무도 심고 깔판도 만들고 했습니다. 모레가 들봄(입춘)이라고 하지만 나무를 심기에는 좀 이르지 않은가 싶었지만 나무를 심는 동안 따뜻한 볕살을 받으며 땀을 흘리며 생각을 바꾸게 되더라구요. 땅 속에서부터 봄이 오는 게 느껴졌다고 할까요?^^
 
'보송하다'는 1)물기가 없고 보드랍다'는 뜻도 있습니다. 센말은 '뽀송하다'랍니다. 물기 없앰틀(제습기) 이름 가운데 이 말을 쓴 게 있더라구요.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1) -실내가 건조한지 젖었던 손이 금세 보송하게 되었다.(표준국어대사전)
    -햇빛에 잘 말라 보송한 이불을 덮으니 기분까지 상쾌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신문지를 찢어서 깔아 주었더니 개집 안이 보송하여 강아지가 아주 좋아한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2) -아직은 귓불에 솜털이 보송한 어린 학생들.(표준국어대사전)
    -햇빛을 받아 보송한 솜털이 드러난 서희의 흰 목덜미...(박경리, 토지)
    -앵초의 잎과 꽃대는 연한 녹색으로 작은 솜털이 보송하여 바라보기에 아주 포근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