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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한국문화신문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볼만장만

[뜻] 보기만 하고 끼어들지 않는 것을 뜻하는 말
[보기월] 이렇게 퍼지는 강고뿔을 볼만장만 해서는 안 되지 싶습니다.
 
강고뿔한테 아주 진 것은 아닌가 봅니다. 어제 푹 쉬어서 그런지 코가 좀 맹맹하고 머리가 띵한 것 말고는 견딜만 했습니다. 무엇보다 안친 일이 많아서 아플 겨를도 없긴 없었습니다.^^
 
아침에 배곳 오는 길에도 아이들이 강고뿔에 걸려서 배곳에 못 온다는 기별을 잇달아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퍼지는 강고뿔을 볼만장만 해서는 안 되지 싶습니다. 이제 이틀만 더 나오면 배곳이 쉬기는 하지만 퍼져 나가는 빠르기가 무섭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옮길까 걱정이 되어서 안 오는 아이들도 있지만 걸린 줄도 모르고 있다가 옆에 사람한테 옮겨 놓은 뒤에 들어간 아이들도 있다고 하니 좀 마뜩잖은 아이들을 잘 살펴야겠습니다. 어버이들께서 일을 나가고 아이들만 둘 수가 없어서 배곳에 보내는 집도 있습니다. 돈도 벌어야 하지만 식구들을 잘 건사하며 살 수 있는 길을 찾아 보면 좋겠습니다. 
 
'볼만장만'은 '강 건너 불 구경하는 것'을 떠올리면 딱 맞을 것입니다. 눈에 보이긴 하는데 내 알 바 아니라며 구경만 하는 것 말입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 아들의 투덜대는 소리를 볼만장만 듣고만 계시던 아버지가 마침내 입을 여셨다.(표준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