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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한국문화신문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볼맞다

[뜻]1) 함께 일할 때에 생각, 수(방법) 따위가 서로 잘 맞다.
[보기월] 떠나는 분들과 남는 분들이 모두 볼맞는 분들을 만나서 즐거운 한 해를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어느덧 한 해가 다 흘러갔습니다. 아이들의 배움해가 끝나는 날이자 엿배움해 아이들이 마침보람을 받는 날입니다. 참 많은 것들을 주고 싶어서 안달복달 바쁘게 지냈는데 아이들 가슴에 무엇이 남았을까 생각해 보니 쓴웃음이 나옵니다. 
 
이곳으로 오면서 하고 싶은 것이 많았습니다. 많은 배움이들과 갈친이들 마음에 토박이말 씨앗을 뿌려서 토박이말 숲을 만들고 싶었지요. 씨를 뿌리긴 뿌렸는데 얼마나 싹을 틔웠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모두 말라 죽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지 않았길 빌지만 말입니다.^^
 
낯선 말을 늘어 놓고 틈만 나면 토박이말 이야기를 한 제가 못마땅했던 분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앞날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그랬으려니 하고 널리 헤아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제 두 이레가 지나면 떠날 사람은 떠나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과 새로운 배움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떠나는 분들과 남는 분들이 모두 볼맞는 분들을 만나서 즐거운 한 해를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미르뫼에서 올리는 마지막 토박이말 맛보기가 되겠습니다.
 
'볼맞다'는 '서로 손발이 맞다'는 뜻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2)일을 할 때에 더 낫고 더 못함이 거의 없다'는 뜻도 있으니 알아 두셨다가 써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네요.
1)-복잡한 일도 서로 볼맞으면 빨리 끝낼 수 있다.(표준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