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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부라퀴

토박이말 맛보기

 
[오늘 토박이말]부라퀴

[뜻]1)몹시 야물고 암팡스러운 사람
[보기월]그리고 누군가에게 좋은 뜻으로 '부라퀴'라는 말을 들을 사람들이 많이 나오길 마음 속으로 빌었습니다. 
 
  그제 밤처럼 차갑지는 않았지만 아침 바람이 조금 차가워서 어제 새내기들이 추울까 봐 걱정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햇살이 퍼지고 나니 봄을 느낄 수 있게 해 줬습니다. 얼었던 땅이 녹는 걸 보니 제 마음까지 녹는 듯 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병아리처럼 옹기종기 모인 아이들이 얼마나 귀엽든지요. 
 
  새로운 만남과 새로운 다짐들을 많이 했을 겁니다. 저도 새로 맡은 일들을 하느라 아침부터 좀 바빴습니다. 한배움이(대학생)들과 만남까지 있어서 하루를 이틀처럼 보냈습니다. 무슨 까닭인지 삐딱하게 보고 삐딱하게 말하는 한 사람을 만난 것 말고는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이어진 스물 여덟 사람의 선물과 같은 만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좋은 열매를 많이 거둘 수 있도록 힘과 슬기를 모으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좋은 뜻으로 '부라퀴'라는 말을 들을 사람들이 많이 나오길 마음 속으로 빌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토박이말을 맛보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곳저곳으로 부지런히 토박이말을 나른 보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좋다고 해 주시는 분들도 꾸준히 늘고 있어 아이들 앞에서 토박이말 이야기하는 데 힘이 실립니다. 토박이말을 맛보시고 좋아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고마움의 인사를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부라퀴'는 위와 같은 뜻 말고 '2)저한테 이로운 일이면 기를 쓰고 덤벼드는 사람'이란 뜻도 있습니다. '암팡스럽다'가 '몸이 작아도 야무지고 다부진 낯이 있다'는 뜻이 있다는 것을 알면 뜻풀이가 더 쉽게 와 닿을 것입니다. 몹시 야물게 일을 하는 사람을 나쁘게 보면 2)와 같이 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들이 있네요.

 1) -그는 부라퀴라 대하기에 만만찮다.(표준국어대사전)
    -그 부라퀴는 아무도 엄두도 못 내는 일을 혼자 힘으로 해냈다.(표준국어대사전)
 2) -그는 돈이 되는 일에는 부라퀴가 된다.(표준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