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민속아카이브 자료의 값어치를 조명하고 기증문화를 활성화하고자 《격동기 일상의 기록, 전주 류씨 일가 백년의 발자취》를 펴냈다. 이 자료집은 류익진 선생이 기증한 1,050점의 자료 중 사진, 기록물, 실물 자료 등 162점을 선별, 수록하여 한국 근현대사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전주 류씨 일가가 세계 여러 나라를 넘나들며 살아간 삶의 모습과 그 의미에 대해 조명한다. □ 전주 류씨 일가, 시대의 파도를 넘다 일제강점기와 광복, 분단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사는 수많은 변곡점을 지나왔다. 이 자료집은 그러한 역사적 전환 속에서 전주 류씨 일가가 걸어 온 백여 년의 역정을 생생히 담고 있다. 이야기는 1899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난 류진걸(기증자의 할아버지)로부터 시작된다. 1918년 안동의 협동학교(協東學校)를 졸업한 류진걸은 홀로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고학하며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가정을 꾸렸다. 이후 류씨 일가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지에서 흩어져 생활하다 광복 이후 모두 한국에 정착했지만, 한국전쟁이라는 아픔에 휘말리기도 하였다. 이어 류필우, 류종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세계의 민속문화를 비교 연구하는 ‘비교 민속 생활문화 조사 사업’의 하나로,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와 민속연희에 대한 조사보고서 2종을 펴냈다. 첫 번째 보고서인 《엮고 담다, 바구니에 담긴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는 2022년 한국의 바구니 조사 연구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4개국의 바구니와 관련 생활문화를 담고 있다. 두 번째 보고서인 《동남아시아의 가면과 가면극》은 ‘아시아의 가면과 가면극 연구총서’의 네 번째 시리즈로,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연행되는 여섯 개 가면극을 각국 전문가의 손으로 그려냈다. □ 동남아시아 바구니의 모든 것. 《엮고 담다, 바구니에 담긴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 인류는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물건을 담고 운반할 용기를 만들어왔다. 그 가운데에서도 바구니는 가마와 같은 특별한 설비 없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만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실용성을 지닌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라탄, 대나무, 야자, 판다누스 등 식물 자원이 풍부해 다양한 형태의 바구니가 제작돼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월 6일 주한 대사 배우자 16명을 초청하여 한국문화를 알리고 상호 문화 이해 증진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이 초청 행사에는 알렌카 코시르(Ms. Alenka Kosir) 슬로베니아 대사 부인을 비롯한 16명의 주한 대사 배우자가 참석하여 국립민속박물관의 ‘한국인의 일생’ 상설전시관과 ‘꼭두’ 특별전을 둘러보고, ‘한지 등’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였다. 참석자들은 ‘한국인의 일생’ 상설전시관을 둘러본 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일생의 흐름을 따라 진행되는 전시의 흐름이 매우 흥미롭다’라고 평가하였고, 한국인들의 죽음에 대한 의미와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산청 전주최씨 고령댁 상여’와 상여장식물인 ‘꼭두’를 가장 특별한 전시품으로 꼽았다. 전시를 관람한 뒤에는 ‘한지 등’ 만들기 체험을 하면서 한지의 특성과 한지로 만든 민속품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이 체험을 통해 참여자들은 한국 문화가 자국의 문화와 다르지만, 비슷한 점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였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에 사는 외국인 공동체를 통해 상호문화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이와 같은 초청행사를 지속적으로 운영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별자리(天文) 천문을 읽은 전생 생각느니(돌) 뉘 피운 꽃들인가 여기저기(달) 알알이 박힌 아카식 레코드(초) 천문이 인문이고 권좌일세(심) ... 25.2.5.불한시사 합작시 설명 / 산스크리트어로 아카사(akasa)는 우주 허공 하늘을 뜻한다. 아카식 레코드(Akashic Records)는 신비학에서 우주와 인류의 모든 기록을 담은 초차원의 정보 집합체를 의미한다. 혹은 모든 시간과 상념이 명세되어 있는 세계의 기억이자 경로며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움직임을 우주공간에 기록함을 가리킨다. 허공록이나 아카사 연대기라고도 불린다. 헬레나 블라바츠키가 맨 처음 주장했다. 천문(天文)학이란 별자리릍 연구하는 학문으로 천문(文=紋)은 하늘의 무늬 곧 밤하늘 별자리를 뜻한다. (초) • 불한시사(弗寒詩社) 손말틀 합작시(合作詩) `불한시사(弗寒詩社)'는 문경 ‘불한티산방’에 모이는 벗들 가운데서 시를 쓰는 벗으로 함께 한 시모임이다. 이들은 여러 해 전부터 손말틀(휴대폰)로 서로 합작시(合作詩)를 써 왔다. 시형식은 손말틀 화면에 맞게 1행 10~11자씩 4행시로 쓰고 있다. 일종의 새로운 정형시운동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18일 저녁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82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이번 경매에는 완질에 가까운 <대동여지도> 신유본 등 희소성 높은 고미술품과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이와 더불어 주요 근대 미술가들의 다양한 면모가 드러나는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출품작은 모두 130랏(Lot), 낮은 추정가 총액 약 64억 원이다. 이번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목판 지도 <대동여지도>는 첫 간행 시기인 1861년에 제작된 신유본이다. 당초 휴대와 열람이 편리하도록 분첩절첩식의 22첩으로 제작되었으나 출품작은 전해져 내려오는 과정에서 3점의 병풍 형태로 변형됐다. 현재까지 출품작 말고도 나라 안팎으로 35점의 <대동여지도> 판본이 전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 박물관과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이 쉽게 접하기 힘들다. 아울러 출품작의 경우 일부 소실된 부분이 있으나 완질에 가까운 구성이며, 목판 인쇄만으로 그치지 않고 필요한 부분에는 여러 채색을 가미해 시인성과 작품성을 한층 더했다는 점이 이 작품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025년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2월 12일(수) ‘을사년 정월대보름 한마당’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주 보통의 하루’를 비손하는 정월대보름의 현대적 의미를 담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 2025년 뱀의 해 새해 첫 보름달이 뜬다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 1년 중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마을의 평안을 축원하는 마을제사와 풍년을 기원하는 농점(農占),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는 액막이,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풍속이 행해진다. 예로부터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삼은 음력은 자연이 순환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우리는 자연이 순환하는 시간의 흐름 속에 특별한 의미를 담아 절기로 삼았다. 과거 정월대보름 보름달을 보며 한 해의 평안을 빌던 모습은 현재 보통의 일상을 기원하는 모습으로 변화되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하루, 정월대보름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행사에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행해지는 절기의 값어치를 담고자 했다. 친환경 재료를 써서 달맞이 사지마당과 달집 조형물을 구현했으며 홍보물 등의 일회성 자료는 최소화하였다. 민속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전통 염색 연구가 이병찬 선생의 ‘천연염색 실험 노트’를 알기 쉽게 설명한 《이병찬 염색 실험 노트 34년(1984~2017)》 온라인 자료집을 펴냈다. 이병찬 선생의 ‘천연염색 실험 노트’는 33년 동안 우리나라 전통 식물물감과 매염재, 천연염색법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전통염색 탐구 자료로서 천연염색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이 자료집은 이병찬 선생의 노트를 분석하여 선생이 실험한 천연염료와 염색법 그리고 실제 염색 사진과 함께 전통 염색의 의의까지 담았다. 특히 천연염료로 만든 색을 실제 색상과 유사하게 구현하기 위해 전자책 형식의 온라인 자료집으로 제작해 천연염색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 우리의 전통색과 전통색 구현 과정을 기록하다 우리의 일상을 둘러싼 다채로운 색은 대부분 근대 이후 발명된 화학 합성물감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옛날에도 색색으로 직물을 물들이거나 물감을 만들어 색을 칠했다. 풀꽃이나 나무뿌리 같은 식물은 물론 벌레까지 섞고 끓이거나 말려 천연물감을 만들고 염색했다. 우리 고유의 염색법을 되살리고자 했던 이병찬 선생은 예와 같이 자연을 재료로 염료를 만들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길 길이 끝난 곳에서 길이 나네(달) 새 길은 낡은 길 위에 나기도(돌) 없는 길도 가면 길 되는 것을(초) 모든 길은 돌아가고야 말지(심) ... 25.2.1. 불한시사 합작시 설명: 합작시 '길'의 제목을 보는 순간 펠리니의 대표작인 영화 <길>이 문득 생각났다. 끝내 젤소미나를 사랑한 주인공인 잠파노(안소니 퀸)는 바닷가 마지막의 장면에서 회한에 찬 모습으로 삶의 최후를 맞는다 무엇보다 그 영화를 배경으로 "잠파노의 노래"라는 장시를 써서 동아일보에 발표한 초정 김상옥 시인이 떠오른다. 그가 사랑하는 여인이 진해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로 만날 수 없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울부짖듯 노래한 시. 40년 전 시인의 감정이 실린 시 낭독, 떨리던 노시인의 음성과 그 표정이 눈에 선하다.(라석) • 불한시사(弗寒詩社) 손말틀 합작시(合作詩) `불한시사(弗寒詩社)'는 문경 ‘불한티산방’에 모이는 벗들 가운데서 시를 쓰는 벗으로 함께 한 시모임이다. 이들은 여러 해 전부터 손말틀(휴대폰)로 서로 화답 시(和答詩)를 써 왔다. 시형식은 손말틀 화면에 맞게 1행 10~11자씩 4행시로 쓰고 있다. 일종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입춘(立春)인 2월 3일(월), 홍릉숲의 얼음새꽃(복수초)가 노란 꽃잎을 피우며 다가오는 봄의 시작을 알렸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지속된 한파에도얼어있는 땅을 뚫고 활짝 핀 얼음새꽃는 더욱 의미 깊은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올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홍릉숲 얼음새꽃’은 평년('91∼'20) 개화일인 2월 18일에 견줘 약 2주 가까이 빠르게 꽃핀 것으로, 1985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열 번째로 빠른 개화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생물계절조사팀의 홍릉숲 얼음새꽃 개화 특성 분석 결과, 평균 개화 시기가 예전에 견줘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이전('85∼'99) 홍릉숲 얼음새꽃의 평균 개화일은 2월 28일±9일이었지만 2000년 이후('00∼'24)에는 2월 9일±18일로 약 19일 정도 앞당겨졌다. 또한, 2015년부터 2025년까지의 평균 개화일은 1월 23일±12일로 과거보다 한 달 이상 빨라졌다. 얼음새꽃은 이른 아침에는 꽃잎을 닫고 있다가 해가 뜬 후, 낮 11시부터 3시 사이에 꽃잎을 펼치기 때문에 활짝 핀 모습을 관찰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또한 얼음새꽃은 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조직위원회(이하 KIADA조직위)는 오는 2025년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제10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KIADA2025’를 앞두고 국내 작품 공모를 시작한다. 이번 공모는 국내 장애무용수들에게 새로운 작품을 창작과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며, 무용계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공모 대상은 KIADA2025에서 실연할 수 있는 장애무용 작품으로, 초연작과 재연작 모두 포함된다. 접수기간은 2월 3일부터 2월 28일 저녁 6시까지며, 최종 선정 단체는 전문 심사위원단의 서류 평가와 인터뷰 과정 등을 거쳐 3월 초에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KIADA 예술감독 김삼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은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KIADA는 그 자체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올해는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던 역대 나라 밖 팀의 작품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국내 장애무용수들이 국제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들이 나오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영묵 조직위원장은 “장애무용수들이 가진 예술적 잠재력은 국내를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