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납량특선 1-조선괴담회’라는 주제로 이야기주제정원(스토리테마파크) 누리잡지(웹진) <담(談)> 8월호를 펴냈다. 등골이 오싹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선조들의 경험담을 통해 무더위를 잠시 잊기를 바란다. 죽은 첩이 귀신으로 나타났다 <유몽인의 첩 귀신, ‘애귀(愛鬼)’ 이야기>에서 정솔미 교수(고려대학교)는 《어우야담(於于野談)》의 저자 유몽인(柳夢寅, 1559~1623)이 기록한 「애귀전」을 살펴본다. <유몽인의 첩 귀신, ‘애귀(愛鬼)’ 이야기> 정솔미 교수 https://story.ugyo.net/front/webzine/wzinSub.do?wzinCode=1006&subCode=202408 「애귀전」은 귀신이 된 유몽인의 첩 ‘애개’가 벌인 재앙과 이를 물리치려는 유몽인의 이야기이다. 애개는 유몽인의 정실부인을 저주한 사실이 발각되어 죽임을 당한다. 이후 애개는 귀신이 되어 유몽인의 집안에 온갖 괴이한 일을 벌이고, 유몽인과 그의 아들 유약은 이를 퇴치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결국 애귀는 떠나간다. 「애귀전」이 특별한 이유는 첩 귀신을 본격적으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 아래 한글박물관)과 주상하이한국문화원(원장 강용민, 아래 문화원)은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원에서 ‘아름다운 한글, 예술이 되다 : 한글문화상품특별전’을 함께 열어 한글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상품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캐나다(4월 26일~6월 28일), 튀르키예(5월 10일~5월 24일), 독일(6월 14일~9월 27일)에 이어 나라 밖에서 진행하는 네 번째 전시로, 올해 열린 한국문화상품특별전 나라 밖 문화원 전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하루 뒤인 9월 5일 필리핀한국문화원에서도 전시를 열며,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예술성과 실용성을 담은 다채로운 한글문화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아름다운 한글, 예술이 되다 : 한글문화상품특별전’의 전시 상품은 모두 37종으로, 2019~2023년 한글 산업화 육성 및 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된 작품이다. △‘푸른, 푸르다 투광컵’, ‘한글 패턴 팔각화병 시리즈’ 등의 도자기류 4종 △‘이응이’ 한글 완구 시리즈, 한글창제원리를 적용한 ‘한글이 그크끄’ 시리즈 등 한글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류 9종 △천지인 확대경 목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의 국악을 담다’라는 주제로 새로운 형식의 국악 콘텐츠와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서울국악주간이 올해에도 열린다. 축제는 <특별한 인터뷰 : 국반>이라는 온라인 콘텐츠와 대면 공연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온라인 콘텐츠는 8월 26일부터 8월 31일까지 <서울국악주간> 유튜브(www.youtube.com/@seoulgugakweek)를 통해 공개되며, 대면 공연은 9월 1일 여의도 물빛광장에 있는 무대에서 저녁 5시부터 밤 9시까지 열린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는 모두 6개 단체가 참여한다. 국내팀으로는 <도시>, <박정수>, <시도>, <오디오바나나>가 참여를 하고 대만의 <첸충칭>과 캐나다의 <아흐메드 모네카>가 함께한다. <도시>는 대금ㆍ피리ㆍ거문고와 더불어 강력한 사운드의 기타와 화려한 드럼이 더해진 세련된 음악을 들려주는 팀으로 알려져 있다. 뛰어난 소리꾼이자 작창자인 <박정수>는 마치 케이팝과 같은 현대적인 감성으로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국악공연을 선보인다. <시도>는 나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괴담 배상열의 학문과 사상” 학술대회를 8월 21일(수) 봉화군청소년센터 대강당에서 성공적으로 열었다고 밝혔다. 봉화군(군수 박현국)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봉화군민, 문중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다양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18C에 영남학파의 학문영역을 새롭게 개척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박권수 교수(충북대)는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논의되어 온 괴담(槐潭) 배상열(裵相說, 1759~1789)의 삶을 더욱 자세히 조망해 보고, 18세기 후반 새로운 지적인 변동의 시대에 그의 학문적 탐구와 결과물이 큰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하였다. 이어서 이영호 교수(성균관대)는 배상열의 말년 유일한 완성작인 「도학육도」가 바로 학문의 최종 귀결점이라고 보았다. 엄연석 소장(한림대 태동고전연구소)은 역학 도상에 자연의 여러 변화법칙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어 성리학사뿐만 아니라 역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임을 밝혔다. 김상혁 박사(한국천문연구원)는 혼천의 적도환(赤道環)에 28수의 별자리를 그려 넣어 하늘과 일치하도록 조정할 때 28수 별자리 그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79돌 광복절을 맞아 민간이 소장했던 자료 속에서 찾은 일제 강점기 뼈아픈 역사를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우리나라가 국권을 상실한 지 2~30년이 지난 1930~40년대 학교와 마을에서 당연한 듯 이루어진 신사 참배나 군사 훈련, 조국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동원되며 찍은 사진들은 그래서 더 가혹하게 다가온다. 신사 참배와 군사 훈련 현장 1930년대 중반, 공립 이리농림학교의 학생들이 날마다 일정한 시간 교내에 있는 일본 신사를 참배하고, 경성(서울)에 수학여행 간 학생들이 남산에 있는 신사를 참배한 뒤 찍은 사진이다. 학교에 다니는 내내 이루어진 신사 참배나 수학여행의 필수 코스인 남산 신사 참배는 은연중 일본이 원하는 신민이 되어가는 수순이었다. [사진1, 2] 1930년대 중반 공립 이리농림학교 교내에서 군사 훈련을 하며 모의 전쟁으로 진지를 탈환하는 장면을 연출한 사진, 일본 욱일기가 걸려 있고 멀리 산 위로 신사가 보이는 학교 운동장에서 군사 훈련하고 찍은 사진, 1940년대 초 관립 경성법학전문학교에서 학생들이 군사 훈련을 받기 전에 일본 훈련대장의 훈시를 듣는 모습, 1941년 강경상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8월 20일(화)부터 11월 10일(일)까지 기획전시실 2에서 특별전 《요즘 커피》를 연다. 이번 전시는 ‘밥심’보다 ‘커피 수혈’이라는 말이 더 자주 들리는 오늘날 우리에게 커피가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기 위해 기획했다. 외래 음료 커피가 한국의 민속 음료가 되기까지 변천사를 소개하고, 커피를 마시는 이유를 묻고 답한다. 대한제국 황실에서 사용한 이화문 커피잔, 조선의 관광 상품 인삼커피, 작가 박완서가 기절하게 쓴맛이라고 했던 씨레이션(C-Ration) 커피, 일반인의 사연이 담긴 커피 잔 등 60여 점을 전시한다. □ 밥보다 커피! 2021년 국민영양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 1위는 배추김치, 2위는 커피, 3위가 밥이다. 우리는 왜 밥보다 커피를 많이 먹는 걸까? 국립민속박물관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10대부터 60대까지 한국인 500여 명의 이야기를 모아 보았다.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는 이유로는 ‘하루를 시작하는 기운(27%)’, ‘습관(26%)’, ‘맛(23%)’, ‘대화의 매개체(12%)’, ‘수험 생활의 동반자(10%)’, ‘취미(1%)’가 있었다. 또한 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가야금연주자 박순아의 공연 '영원성(ETERNITY)‘이 8월 23일(금) 저녁 7시, 8월 24일(토) 저녁 5시에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94-8. 온맘씨어터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재일동포 3세로 태어나 운명적으로 전통음악 연주자의 길을 걸어온 박순아의 가야금으로 전통의 정신과 현대음악의 맥을 관통하는 울림을 전달하고자 한다.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는 재일본 3세로 태어나 어린 시절 가야금을 접하면서 일본의 문화적 배경으로 시작해, 북한과 남한의 가야금을 모두 배우면서 동양의 문화적 배경을 가진 뛰어난 가야금 연주자로 자리 잡았다. 평양과 서울의 기억을 두 손에 담아, 남쪽의 전통을 지키는 굳건한 뿌리와 북쪽의 자유를 향한 갈망의 뿌리를 하나로 읽어 음악 세상을 만들어왔으며 이제는 다른 차원의 세계를 향하고 있다.이틀간, 한국, 일본, 북한에서 아우르며 느끼고 정립한 전통음악과 창작(+ 국제 교류)의 무대를 통해 그동안의 가야금으로 정립한 음악적 세계를 낭독하고자 한다. 8월 23일 “영원성(ETERNITY)” 첫째 날, 민속음악의 꽃인 산조부터, 가야금, 살푸리, 바이올린, 창작곡들까지 다채로운 음악의 변화를 느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주 남산에 가면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에 걸친 다양한 불상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남산에 본격적으로 불상이 조성된 것은 남북국시대(통일신라시대) 이후입니다. 이 가운데에서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은 이른 시기인 삼국시대에 조성된 불상입니다. 1924년 남산 북쪽, 장창곡 가까이 있는 석실(石室)에서 불상 한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불상 양쪽에 나란히 있었던 두 보살상은 이미 산 아래 민가로 옮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불상과 두 보살상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 경주 분관으로 옮겨졌고, 지금은 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 불교조각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불상에 담긴 이야기 장창곡 삼존불상은 《삼국유사》 「생의사석미륵(生義寺石彌勒)」에 등장하는 생의사 미륵세존으로 추정됩니다. 644년(선덕여왕 13) 생의 스님이 꿈속에 찾아온 미륵을 남산 골짜기 땅속에서 찾은 뒤, 삼화령 위에 석조미륵상을 봉안하고 그 자리에 생의사를 창건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 미륵불상은 《삼국유사》 「경덕왕 충담사 표훈대덕(景德王忠談師表訓大德)」에서 충담 스님이 해마다 3월 3일과 9월 9일에 차를 공양했던 남산 삼화령 미륵삼존으로 여겨지기도 합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작년까지만 해도 ‘짧은 영상(숏폼 콘텐츠)’는 강력한 경향 가운데 하나였다. 짧은 영상은 1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을 의미한다. 틱톡을 시작으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까지 짧은 영상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긴 영상’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긴 영상’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빠르고 재미있는’ 짧은 영상 콘텐츠를 두고 소비자들이 다시 긴 영상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가 작년 콘텐츠 업계를 강타했다. 이를 계기로 짧은 영상은 콘텐츠 트렌드를 이끄는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형식으로 자리 잡았다. 사람들은 짧은 영상의 짧고 강한 자극에 자주 노출되면서, 호흡이 긴 콘텐츠에는 집중하기 어려워졌으며, 계속해서 자극만을 찾게 됐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사람들은 짧은 영상을 위주로 시청하며, 재미있으면 계속 보고 흥미가 떨어지면 바로 다음 영상으로 넘긴다. 2016년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틱톡은 1년 만에 이용자 1억 명을 돌파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국내에서 틱톡이 알려진 것은 2020년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가 성공을 거두며 MZ들을 중심으로 사용자들을 대거 확보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SK그룹의 사회공헌재단 SK행복나눔재단(이사장 최기원)은 수도권 동남부 지역 휠체어 사용 아동ㆍ청소년에게 맞춤형 휠체어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성남시청소년재단 분당야탑청소년수련관(관장 정상수)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휠체어 사용 아동은 이동할 때를 포함한 일상 전반을 앉아서 생활하기에 척추와 자세가 불균형하게 발달하고 몸의 중심이 무너지기 쉽다. 하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한 아동 맞춤의 휠체어 운동 프로그램과 공간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SK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부터 상상인그룹(대표 유준원)과 함께 ‘휠체어 사용 아동ㆍ청소년 신체발달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아동의 신체 능력과 운동 기능에 따라 맞춤형 ‘휠체어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누적 참여 아동은 305명에 달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휠체어 사용 아동ㆍ청소년이 운동 장소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져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는 현실에 주목해 추진됐다. 실제로 세상파일이 휠체어 사용 아동ㆍ청소년과 부모를 대상으로 ‘휠체어 운동 수요’를 조사한 결과, 84%에 달하는 아동과 부모가 ‘휠체어 운동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