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부여박물관(윤형원 관장)은 부여군이 품고 있는 문화예술의 진정한 값어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최고의 예술품과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 ‘특별한 만남, 백제금동대향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백제금동대향로의 초대, 만남, 선물로 구성되었다. 고요하고 차분해지는 저녁 시간에 사전 신청받은 단체를 박물관 로비로 초대하여 ‘백제금동대향로’실감콘텐츠 관람을 시작으로 문을 연다. 관람 뒤 백제금동대향로실(전시실)로 이동하여 백제금동대향로 진품을 만난다. 큐레이터의 감상 포인트에 따라 자세한 해설을 들으며 최고의 예술품이 주는 감동과 백제금동대향로가 품고 있는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만남의 여운을 이어 백제금동대향로가 주는 선물로 박물관 로비에 둘러앉아 백제금동대향로 복제품에 향을 피워 그 아름다움을 느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금 연주가 성의신의 ‘꿈꾸는 백마강’ 외 2곡의 연주를 듣고, 백제왕이 즐겼다는 연꽃차를 음미하면서 백제금동대향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마무리된다. 2022년 ‘특별한 만남, 백제금동대향로’는 코로나19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으로 선착순으로 4팀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도어스테핑’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출근길 문답, 약식 문답’을 꼽았다. ‘도어스테핑’은 집 밖이나 건물 입구 등 주로 공개된 장소에서 특정 인물을 기다렸다가 약식으로 하는 기자 회견을 이르는 말이다. 또 확장 가상 세계(가상 융합 세계)에 등장하는 아바타의 피부, 옷, 신발, 장신구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 패션을 뜻하는 ‘메타 패션(meta fashion)’은 ‘가상 세계 패션’을 내놓았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7월 6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위와 같이 제시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도어스테핑’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출근길 문답, 약식 문답’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꼽힌 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2022년 7월 22일(금)부터 2022년 7월 24일(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방형 수장고(파주시 탄현면 헤이리 소재, 이하 파주관) 개관 1돌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운영한다. ‘개방ㆍ공유ㆍ활용’의 개방형 수장고의 임무를 담아 옛것을 현대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열린 수장고인 파주관을 알리고 경험할 수 있는 3일 동안의 잔치에는 파주 지역민을 비롯한 방문객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전시, 교육, 체험 뿐 아니라 장터ㆍ공연 등 바깥 행사까지 풍성하게 준비했다. 1돌 당일인 7월 23일(토)은 밤 9시까지 특별 야간 개장으로 운영한다. □ (+)미디어 아트, 더 새로워진 개방형수장고 파주관은 소장품의 안전한 보존을 위해 존재하던 수장고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들어가 볼 수 있는 개방된 영역으로 탈바꿈시키며 ‘세상에 없던 수장고의 출현’이라 주목받았다. 단지 물리적 시설의 개방을 넘어, 박물관의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파주관은 개관 뒤 1년 동안 새로운 형식으로써의 개방형 수장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으려 하고 있다. 이번 개관 1돌을 기점으로는 밖에서 들여다봐야 하는 ‘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박찬원 작가의 12번째 개인전이 8월 23일부터 ‘갤러리 류가헌’에서 열린다. 박찬원 작가는 동물 전문 사진가로 유명하다. 그동안 염전의 하루살이와 나비에서 시작하여 돼지와 말을 찍었고, 12번째 개인전의 주인공은 ‘젖소’다. 박찬원 작가의 작업 화두는 동물을 통해 생명의 의미와 삶의 값어치를 되새기고 동물과 인간과의 관계를 성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진 작업과 글쓰기, 수채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 젖소에 대해서 박찬원 작가는 ‘젖소는 생명의 근원’이라고 설명한다. “젖소가 인간을 길들였다. 우유를 먹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삶이 바뀌었다.”라고 말한다. 또한 “소는 도(道)다. 도(道)를 터득하는 과정은 소를 찾아 길들이는 행위다. 사진도 도(道)다. 사진 작업은 소를 찾아 헤매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사진 작업이 바로 삶이고, 작업을 통해 삶의 귀한 진리를 발견한다. 전시 제목 <밤과 산, 길>은 “내 안의 소우주(小宇宙), 생명의 이동, 영혼이 교감하는 밤, 산속의 울림, 우주를 움직이는 숨, 인간과 젖소의 공존, 탄생과 죽음 등 박찬원 작가의 젖소에 대한 독특한 시각과 삶에 대한 깊은 사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개구리의 춤 선생’이라 조롱받았던 이탈리아의 과학자 ‘루이지 갈바니’의 한을 판소리로 풀어낸다. 전기에 관한 연구가 매우 활발하게 일어나던 1700년대, 당시 의사였던 루이지 갈바니도 전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그는 전기에 대한 실험 중 죽은 개구리의 뒷다리가 전기에 의해 꿈틀거린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모든 동물의 몸속에 전기를 만들어내는 기관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동물 전기’이론을 만들어낸다. 처음 그의 이론은 전 유럽의 주목을 받았으나 이내 동료 과학자이자 세계 처음 전지를 만들어낸 알렉산드로 볼타에 의해 철저히 무시당하고 조롱받는다. ‘과학 소리극 갈바니’는 이러한 갈바니 삶의 마지막에 홀로 쓸쓸히 살아가는 갈바니의 모습을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어떤 한 사람이 지켜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과연 그는 누구이며 왜 그곳에 나타난 것인지는 공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과학 소리극 갈바니는 8월 12일 금요일(밤 8시) 8월 13일 토요일과 14일 일요일(각각 낮 3시) 모두 3회에 걸쳐 서울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갖는다. 살아생전 인정받지 못했던 루이지 갈바니의 한을 판소리로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귀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황준석)은 올해 하반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 홍길동전, 장화홍련, 춘향전 등 고전 한글 소설 6편을 만화영화,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로 해석한 문화공연을 연다. 조선중기 이후부터 등장한 한글소설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다양하게 해석하고 표현한 공연을 통해 관람객들이 한글과 한글문화유산의 값어치를 다시 생각하고 음미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공연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인 7월 27일 만화 <홍길동전>을 시작으로, 12월 28일 국악 <심청전>까지 모두 6회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방법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www.hangeul.go.kr)을 참조하면 된다. 국립한글박물관 문화행사 담당자는 “우리나라 대표 한글소설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이번 행사는 가족들이 함께하기 좋은 문화행사로서, 어린이는 다채로운 한글이 주는 교훈을 얻고, 어른들은 동심을 추억하는 시간여행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민속학 전문 학술지인 《민속학연구》 제50호를 펴냈다. 《민속학연구》는 국립민속박물관의 대표적인 학술지로 한국연구재단의 등재 학술지다. 이번 제50호에는 의식주 관련 1편, 통과의례 관련 2편, 민속신앙 관련 2편, 민속연희 관련 1편, 의료민속 관련 2편, 풍수지리 관련 1편 등 총 9편의 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아울러 조선민속학회 창립 90돌을 맞아 열린 「민속이란 삶이다」 특별전(2022.4.27.~7.5.)의 의의를 찾고 국립민속박물관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논하는 특별기고도 함께 싣고 있어 다양한 민속의 모습과 함께 민속학계의 고민도 읽을 수 있다. 민속, 삶과 죽음을 이어주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하면서 우리의 삶은 죽음에 훨씬 더 많이 노출되었고, 많은 사람이 이로 인한 코로나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죽음과 밀접한 노환, 돌림병, 저승관념, 생사관(生死觀), 풍수 등 삶과 죽음의 문제를 다루는 주제의 논문들이 다수 실린 것이 특징이다. 「노환 개념의 역사-양생 및 효 담론과 19~20세기 문헌에서의 용법을 중심으로」에서는 늙음과 병듦을 가리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2022년 7월 12일(화)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에서는 2022년 경북문화관광콘텐츠 활용전시 ‘백성을 치유한 선비의사, 유의(儒醫)’전을 영주 소수박물관에서 연다. 2019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전 세계를 휩쓸면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현재는 철저한 위생관리와 방역수칙 등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생활 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질병은 전쟁과 더불어 사람들의 삶을 부정적으로 바꾸는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그러므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질병에 관한 관심이 지대했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의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질병을 치료하려는 방안을 여러모로 모색해 왔다. 유의(儒醫)의 탄생 조선의 유학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알고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을 중요한 임무로 삼았다. 사람들의 아픔은 여러 종류가 있고 그 가운데 가장 밖으로 드러난 것이 질병이었다. 그래서 조선의 유학자들은 세상을 고치는 것과 사람의 질병을 고치는 것이 다른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선비의사, 유의(儒醫)는 그렇게 탄생했다. 유의는 의술로 영리활동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하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얘들아 아주 작은 변화와 노력도 우리 삶에 커다란 의미가 될 수 있는 거야. 선생님이 밥을 하려고 쌀을 씻는데 항상 씻다 보면 쌀알이 몇 개씩 물에 쓸려나가서 이게 참 번거로웠는데, 얼마 전에 볼 가장자리에 아주 작은 구멍이 있어서 쌀은 건져지고 물만 빠져나가는 쌀 씻는 전용볼을 발견했어! 그게 아주 편하더라~ 사용할 때마다 작은 아이디어인데 참 좋다 느끼면서 쓰고 있어. 뭔가 대단한 걸 하려고 하지 말고 오늘 할 수 있는 것, 작은 것부터 한 번 더 생각하고 조금씩 변화를 주는 거지. 너희도 수능, 입시 이렇게 무거운 주제로 생각하지 말고 오늘 할 수 있는 만큼, 어제보다 조금 더 열심히 그렇게 공부하면 되는 거야.” 이는 광주광역시 대광여고에서 37년 동안 프랑스어 교사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한 양수경 선생이 제자들과 함께 엮어낸 사랑의 편지 《봉주르, 마담 양!》 내용의 한 부분으로 양 선생의 제자 강영아 씨가 쓴 “대학에 와서도 나는 선생님의 제자”에 나온 얘기다. 이 책에는 이렇게 제자들이 스승을 그리워하는 내용과 더불어 스승의 제자 사랑이 가득한 찐 사랑의 편지들이 빼꼭히 담겨있다. 여기 김의연 제자가 쓴 ‘이 똥강아지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주목받는 무기는 최신형 탱크나 전투기가 아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행물체인 드론이다. 주말에 아이들이 공원에서 날리며 놀고, 농촌에서 농약을 뿌리며, 작은 카메라를 싣고 방송 촬영을 하는 드론만 생각했다면 깜짝 놀랄 일이다. 과연 미래에는 드론이 전쟁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까? 군사용 드론의 장점과 한계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 지난 2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진격하던 개전 초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드론 조종사를 급하게 찾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러시아군의 진격로 부근에서 드론을 조종한 사람은 안드리 포크라사란 15살 소년이었다. 소년은 키이우의 자기 집 근처에서 드론을 날려 러시아 탱크부대의 위치를 파악했다. 소년의 아버지는 소셜 미디어 앱을 통해 지역 민병대에게 알아낸 좌표와 사진을 보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군이 곡사포로 그 좌표에 포격을 퍼부었다. 지토미르 도로에서 진격하던 러시아 최대 규모 탱크부대는 키이우 서쪽 40km 지점인 베레지브카 근방에서 저지됐다. 언론보도를 통해 소개된 이 사건은 매우 상징적이다. 한쪽에는 드론이 가진 잠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