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전남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차나무 잎(찻잎)에 풍부한 유효성분인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를 미용 제품과 체중 조절용 식품으로 쉽게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 성분은 차나무 잎에 들어있는 모두 4종류의 카테킨(폴리페놀 일종의 녹차의 떫은맛 성분) 가운데 60%를 차지한다. 항산화 기능은 비타민 시(C) 보다 10~20배 우수하고, 지방 분해를 유도해 체중 조절(다이어트) 효과를 낸다. 또한, 피부 주름 개선, 피부 보호 효과도 크다. 하지만,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는 물에 잘 녹지 않고, 쓴맛이 강하며, 쉽게 갈색으로 변하는 점 때문에 산업화 소재로 활용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연구진은 포집ㆍ고압 유화기술을 통해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 성분을 ‘저분자 카테킨 유화액’으로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실험 결과, 저분자 카테킨 유화액은 원래의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 보다 6.3배 물에 잘 녹고 안정성이 의미 있게 향상됐다.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은 6분의 1로 줄고, 쓴맛은 50% 줄었다. 아울러 단순히 물에 녹인 것보다 항산화 기능은 2.3배, 지방세포 생성 억제 효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徐有榘)가 제안한 농법을 오늘날 도시민 요구에 맞게 재해석한 ‘한국 전통 농업 본보기’를 개발했다. 서유구는 농촌경제 정책서인 《임원경제지(1827년)》에 밭고랑을 의미하는 ‘견(畎)’과 씨앗을 뜻하는 ‘종(種)’을 합친 ‘견종법’을 제안했다. ‘골 재배법’ 혹은 ‘골 뿌림법’으로 불리는 ‘견종법’은 밭을 두둑과 고랑으로 나누고 봄부터 가을에는 두둑에, 농사가 어려운 겨울에는 고랑에 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이다. 곧, 추운 겨울 두둑 흙을 덜어 고랑을 덮어줌으로써 보온 효과를 얻고, 가뭄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새로 만든 ‘한국 전통 농업 본보기’는 견종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친환경 도시 텃밭이다. 옛 견종법과 달리 두둑과 고랑에 작물을 동시 재배하도록 고안했으며, 특히 기존 도시 텃밭보다 고랑 폭을 2배가량(60∼90cm 정도) 넓혀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겨울을 비롯해 사계절 내내 텃밭에 작물을 심어 가꿀 수 있도록 알맞은 식물 조합도 제시했다. 두둑에는 △봄ㆍ가을=상추ㆍ부추ㆍ대파ㆍ배추 △겨울=무ㆍ갓ㆍ시금치 등 채소류와 바질ㆍ오레가노ㆍ차이브ㆍ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무화과 수확 시기를 맞아 가정에서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과 남은 과일 활용법을 소개했다. 한여름부터 11월까지 유통되는 무화과는 맛은 달지만, 열량이 낮고(1개 27kcal)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중 조절에 효과적이다. 또 무화과에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폴리페놀 등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다. 무화과는 껍질이 얇고 과육이 쉽게 물러진다. 여름철에는 2~3일만 지나도 상품 값어치가 떨어져 장기간 보존이 어려운 과일이다. 농촌진흥청이 국내산 무화과 보관 방법을 연구한 결과, 4℃에서 공기 조성을 조절하는 MA저장 기술을 활용하면 상온에서 보관할 때보다 호흡량과 에틸렌(식물 노화를 돕는 호르몬) 발생량을 각각 77.8%, 43.8% 줄여 과육 무름 현상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MA저장 기술 : MA포장 필름 속에 저장된 작물의 호흡으로 대기보다 높은 이산화탄소와 낮은 산소 조건이 만들어져 호흡량과 에틸렌 발생량을 낮춤으로써 생리적 부패를 감소시키는 기술. 무화과의 경도(단단한 정도)는 상온 저장 3일째 50.6% 감소한 반면, 4℃에서 MA저장을 했을 때는 1.6%만 줄어들어 신선도가 유지됐다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경기대 연구팀(윤병수 교수)과 함께 세계 처음 벌꿀 내 사탕무 유전자와 특이성분을 분석해 천연 벌꿀과 사탕무 사양 벌꿀 판별법을 개발했다. 우리나라 벌꿀은 천연 벌꿀과 사양 벌꿀로 분류된다. 천연 벌꿀은 아까시나무(Robinia pseudoacacia)와 같은 식물에서 채취한 꿀이며, 사양 벌꿀은 사탕수수(Saccharum officinarum)로 만든 설탕을 먹여 생산한 꿀이다. 그동안 천연 벌꿀과 사양 벌꿀은 탄소동위원소비(13C/12C) 분석으로 판별했으나 이는 꿀벌에게 사탕수수 설탕을 먹여 생산한 사양 벌꿀에만 적용할 수 있었다. 아까시나무처럼 사탕무(Beta vulgaris)에서 유래한 설탕을 먹여 만든 사양 벌꿀은 구별할 수 없었다. 이번에 개발된 ‘사탕무 사양벌꿀 판별법’은 이중 중합효소 연쇄반응법(nested PCR)을 통해 사탕무 고유 유전자를 분석해 사탕무 설탕을 먹여 생산한 사양 벌꿀을 구별해내는 기술이다. 이 판별법을 적용하면 천연 벌꿀에 사탕무 사양 벌꿀이 1% 정도 섞여 있어도 1시간 이내에 분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천연 벌꿀과 사탕무 사양 벌꿀을 판별할 수 있는 특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무더위로 지친 수험생의 건강관리를 위해 인삼 요리를 추천했다. 오랜 기간 시험 준비에 전념해온 수험생들은 이맘때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는 높아져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기 쉽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험생들의 건강관리와 심리적 안정상태를 유지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인삼은 대표적인 기능성 성분인 진세노사이드(사포닌)를 포함해 폴리페놀 등 몸에 좋은 유용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인삼의 유용물질은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와 스트레스는 낮춰주며 뇌 기능 관련 신경세포의 작용을 촉진한다. 인삼 사포닌 Rg1, Rb1은 학습 기억력과 뇌 신경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인삼의 뼈 건강 효과를 입증, 건강기능식품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 등록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홍삼ㆍ인삼 가공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도매시장을 방문해 인삼(수삼)을 직접 구매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인삼 갈비찜과 연저육찜은 인삼에 부족한 열량(칼로리)과 단백질을 고기로 보충할 수 있어 수험생에게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상추 등 잎채소(엽채류)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숨 쉬는 포장 용기’를 개발하고 특허등록 했다. 채소류의 시듦 현상(증산)은 수확 뒤 유통 과정에서 빠르게 일어난다. 특히 상추 등 잎채소는 다른 작물보다 수분 함량이 높아 더 쉽게 시든다. 또한, 잎채소는 잎 조직이 얇고 수확 뒤 호흡률이 왕성해 유통기간이 늘면서 부패와 냄새가 발생하는 등 품질이 크게 떨어진다. 이번에 개발한 숨 쉬는 포장 용기는 잎채소의 증산(수확 뒤 원예작물 수분이 사라지는 현상)작용과 호흡량, 부패와 냄새 발생을 억제해 신선도 유지 기간을 2배 늘릴 수 있다. 잎채소의 호흡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에틸렌 가스를 효과적으로 흡착할 수 있도록 용기 소재로 쓰인 플라스틱에 ‘야자수 활성탄’ 등을 섞어 제작했다. 또한, 용기에 잎채소를 오래 보관하면 나타나는 부패와 냄새를 억제하도록 용기 윗면에 항균 기능이 있는 ‘키토산’을 붙였다. 연구진이 숨 쉬는 포장 용기와 일반 필름 포장재에 각각 상추를 보관해 상온에서 4일 동안 저장한 결과, 일반 필름 포장재의 이산화탄소 함량은 9%인 반면, 숨 쉬는 포장 용기의 이산화탄소 함량은 0.4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제주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여름에만 생산되는 감귤인 ‘풋귤’이 기존 항산화, 항염증 효과뿐 아니라, 신경 재생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감귤류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노빌레틴’은 완전히 익은 귤보다 풋귤에 4배 정도 많이 들어있다. 연구진이 좌골신경 손상 동물모델에 노빌레틴을 각각 50uM과 100uM씩 처리한 결과, 감각 신경의 돌기 길이가 노빌레틴을 처리하지 않은 대조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손상 뒤 신경정보 전달 돌기(말초 축삭) 재성장의 주요한 지표이다. 또한, 신경 재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GAP-43)과 좌골신경 손상 뒤 손상 부위에서 발현되는 단백질(ERK1/2, BDNF)도 대조구보다 2.5배 이상 높아 노빌레틴에 의해 재생이 촉진되는 것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선 연구에서 풋귤의 항염 활성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노빌레틴 함유량이 높은 풋귤 추출물을 동물 세포에 처리한 결과, 염증유발물질(NO) 생성이 40% 정도 줄어들었다. 풋귤에는 노빌레틴 외에도 항산화 활성이 우수하고 암세포 성장을 저해하는 리모넨은 60%, 항균 활성이 우수한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늦여름에 맛볼 수 있는 풋땅콩의 건강기능성과 조리 방법을 소개했다. 풋땅콩은 말리지 않아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지방 함량과 칼로리가 낮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또 떫은맛이 적고 식감이 아삭하고 부드러워 여름철 건강 간식으로 인기다. 풋땅콩은 예로부터 경남북 지방에서 즐겨 먹었던 대중적인 여름 간식으로 이르면 8월 중순부터 출하되기 시작한다. 땅콩을 먹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수확한 뒤 잘 말려서 꼬투리를 깐 다음 열매인 알맹이를 볶아먹는 것이다. 하지만 수확을 2~3주 정도 앞당겨 풋땅콩 상태로 꼬투리째 삶아 먹기도 한다. 풋땅콩 꼬투리 표면의 흙을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은 다음 소금을 적당량 첨가하고 땅콩이 잠기도록 물을 붓고 약 15분에서 20분 정도 삶으면 완성이다. 땅콩에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기능과 혈당 상승 억제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류가 풍부하다. 특히 유용 성분이 다량 함유돼있는 속껍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 폴리페놀류는 체내의 혈당 상승과 관련된 효소인 알파-글루코시데이즈(소장에서 탄수화물 흡수를 촉진시키는 효소) 억제 효과가 있어 탄수화물의 흡수 속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재배가 쉽고 맛과 품질이 뛰어난 국산 작은 사과 ‘루비에스’가 올해 100여 톤 이상 유통될 예정이라며, 일본 품종을 대체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작은 사과는 9월 말쯤 익는 일본 품종 ‘알프스오토메’가 유일했다. ‘알프스오토메’는 떨어짐(낙과) 피해가 크고 수확 뒤 금세 푸석거리며 정상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반드시 열매솎기(적과)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이 2015년 개발한 ‘루비에스(빨간 보석처럼 예쁜 작은 사과라는 뜻)’는 무게는 60∼80g, 크기는 탁구공보다 약간 큰 사과이다. 최근 1인 가구가 늘면서 도시락용, 컵 과일용 등으로 주목받는 품종이다. 익는 시기는 8월 말이며, 당도 13.9브릭스(oBx), 산도 0.49%로 ‘알프스오토메’보다 더 달고 덜 시다. 또한, ‘알프스오토메’와 달리 낙과가 거의 없고, 상온에서 50일 이상 유통할 수 있을 만큼 저장성이 좋다. 열매를 솎지 않아도 정상적으로 재배할 수 있어 일본 품종보다 생산비를 절약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76개 묘목 업체에 ‘루비에스’ 품종 묘목 생산권을 양도했다. 기존 ‘알프스오토메’ 묘목 생산 업체 대부분이 ‘루비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2015년 개발한 흑돼지 ‘우리흑돈’을 전국에 보급해 흑돼지 품종 국산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우리흑돈은 우리나라 고유 재래돼지인 축진참돈과 개량종인 축진듀록을 활용해 국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흑돼지다. 국내에서 기르고 있는 흑돼지는 19만 마리 이상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수입 품종에 의존해 생산하고 있다. 최근 사육 특색을 부각한 이베리코 돼지고기의 수입이 증가하는 등 고급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져 이에 대응할 차별화 된 국산 품종 보급이 필요하다. * 국내 흑돼지 사육 마릿수 : 189,048마리 이상 추정(2018,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 * 흑돼지 농가의 수입품종 활용 비율(31농가 설문조사) : 87% (2018, 한국축산경제연구원) 국립축산과학원은 우리흑돈 종돈(씨돼지)을 8월부터 강원, 경기, 경북 등 7개 도의 20개 농가에 약 400마리를 보급한다. 우리흑돈은 재래돼지의 육질을 유지하면서 성장 능력도 뛰어난 흑돼지 품종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이 육성한 돼지만을 활용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으며, 현재 국제식량농업기구(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등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