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언틀먼틀 [뜻] 바닥이 고르지 못하고 울퉁불퉁한 모양[보기월] 수레가 오르내리면서 바닥돌이언틀먼틀깨지고 그 사이에 있던 물이 뿜어져 나온 것입니다. 비는 그쳤지만 하늘이 흐려서 그런지 어제 아침에는 바람막이라도 입고 나올 걸 그랬나 싶을 만큼 아주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느긋하게 걸어 가다가 깜짝 놀라는 일이 있었습니다. 수레가 오르내리면서 바닥돌이언틀먼틀깨지고 그 사이에 있던 물이 뿜어져 나온 것입니다. 옷은 젖지 않았지만 놀라서 발을 옮기느라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우스꽝스럽게 되버렸지요.^^ 다른 사람이 또 저처럼 될까봐 얼른 손을 봐 달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앞낮에는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두 이레를 건너뛰어서 그런지 날을 깜빡하고 다른 일을 잡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토박이말날을 만든 이야기부터 한창 피어 있는 꽃이름 이야기, 토박이말 노래, 토박이말을 챙겨야 하는 터무니까지 말씀을 나누다 보니 얼른 때새가 흘렀습니다. 나눈 이야기들을 둘레 분들 또는 식구들과 나누게 되길 바라는 말씀도 잊지 않았습니다. 뒤낮에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아이들과는 토박이말날을 온나라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손치다 [뜻] 1)사람이 일이나 몬(물건) 따위를 잘 가다듬고 매만지어 바로잡아 갈무리하다.[보기월] 새로운 나라 이끎빛인 대통령과 함께 나라 일을 잘손칠수 있도록 힘과 슬기를 모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어제는 나라 이끎빛을 뽑는 날이라 하루 쉬었습니다. 저는 제 나름 때를 맞춰 놓고 그때에 맞춰 나가 찍었습니다. 제가 맞춘 때는 4시 13분이었습니다. 4월 13일이 토박이말바라기에서 만든 토박이말날인데 제가 찍은 분이 앞으로 그 날을 나라기림날(국가기념일)로 만들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답니다. ^^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배움터가 될 거라며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본을 보이자는 말씀들이 많았습니다. 지난 뽑기 때보다는 조금 늘었다고는 하지만 열에 둘이 넘게 찍으러 가지 않은 걸로 나왔습니다. 여러 가지 일로 말미암아 그럴 수밖에 없었던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아서 아쉬웠습니다. 먼저 뽑히신 새로운 대통령님께 기쁜 마음으로 큰 손뼉을 쳐 드립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찍어 주어서 뽑히셨지만 다른 분들을 찍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되고자 애를 쓰셨던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째다 [뜻] 1)일손이나 몬이 모자라서 일에 쫓기다[보기월] 여러 가지 일이 많았지만 사람도 많아 일손이째지는않았습니다. 여러 날을 이어서 쉬고 왔습니다. 여러 곳을 다니느라 푹 쉬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일이 많았지만 사람도 많아 일손이째지는않았습니다.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한 사람 손이 얼마나 큰 힘을 내는지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들여름(입하)가 지나니 한낮에는 여름 날씨답게 덥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를 다니는 가운데 큰 불이 나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는 기별을 듣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누가 어쩌다 불을 냈는지 모르지만 참 많은 언걸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얼른 불을 끄고 아픔이 가시기를 비손합니다. 솔꽃가루에 멀리서 날아온 흙비에 잔먼지까지 더해져서 될 수 있으면 바깥으로 나가지 말거나 나가도 입마개를 하고 나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밖에 안 나갈 수도 없고 입마개를 한다고 하나도 안 마실 수 없으니 그게 작은 일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다들 뵙고 오셨겠지만 오늘은 더욱더 어버이께서 주신 내리사랑과 그 사랑을 갚아드릴 수 있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언턱 [뜻] 3)남에게 억지를 부리거나 떼를 쓸 만한 핑계거리=언턱거리, 턱거리[보기월] 제 바람은 누가 마음을 먹고언턱을 잡으려고 해도 잡을 게 없는 분들이었으면 하는데 말이지요. 어제는 들여름달 첫날이었는데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때 땀을 흘리며 나왔습니다. 바깥 날씨를 몰라서 겉옷을 들고 나왔는데 안 가지고 와도 될 뻔했습니다. 해도 났고 바람도 그리 많이 불지 않아서 땀이 얼른 식지도 않았습니다. 달이름에 어울리는 더위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제 몸이 알아차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이레 뒤에는 우리나라를 이끌 새로운 이끎빛인 대통령을 뽑게 될 것입니다. 이 나라를 좋게 만들어 보겠다는 분들 가운데 나라말글을 챙기겠다는 분이 없는 것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나랏사람(국민)을 섬기겠다고 하면서 그들 삶과도 같은 말과 글에 마음을 쓰지 않는 까닭을 알 수가 없습니다. 곁에서 돕는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눈을 뜨고 있으면 이러지 않겠지요. 게다가 이런저런 온갖 이야기들이 다 흘러 나와 사람들 눈과 귀를 거슬리게 합니다. 제 바람은 누가 마음을 먹고언턱을 잡으려고 해도 잡을 게 없는 분들이었으면 하는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손샅 [뜻]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손살피[보기월] 손샅을 주무르면 좋다는 생각이 나서 그렇게 했더니 좀 나아졌습니다. 지난 닷날 일을 하느라 조금 늦게 나왔습니다. 여러 가지 일을 하느라 챙기지 못했던 일들을 챙기다 보니 날이 어두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일에 푹 빠져 때새가 지나는 줄도 모르고 일할 때가 참 좋습니다. 새로운 만남과 배움이 기다리고 있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엿날에도 아침 일찍 눈을 떴습니다. 여느 날처럼 말입니다. 우리말로 학문하기 모임 말나눔 잔치가 있는 날이라 마음이 바빴습니다. 다른 식구들은 잠자리에 있을 때 일어나 챙겨서 집을 나섰습니다. 이제까지 그런 적이 없었지만 토박이말바라기를 알려 드리고 힘과 슬기를 보태 달라는 이야기를 할 마음을 먹고 갔습니다. 여느 사람들보다 조금 일찍 닿아서 널알림감을 챙겨 놓았더니 다들 가져가 보시더군요. 말나눔 잔치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다들 참 대단하신 분들이란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대단하신 분들이 많은데 왜 나라가 이럴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잔치가 끝날 무렵 거의 마지막에 짧게 한 말씀을 드릴 수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어제 토박이말 갈배움 힘 기르기 첫날이었습니다. 꽃배곳, 가온배곳, 높배곳 갈침이들께서 한 자리에 모이셔서 더욱 자리가 빛났습니다. 엄청 듣고 싶어서 오셨다는 분들도 계시고 다들 스스로 오신 분들이라 자리느낌은 참 좋았습니다. 왜 토박이말을 일으키고 북돋우어야 하는지 말씀 드리고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 살려 쓸 토박이말, 토박이말 노래를 챙겨 드렸습니다. 처음 듣으신 분들이 어떻게 느끼셨는지 참 궁금합니다. 그렇게 좋은 곳에서 많은 분들을 모시고 토박이말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엘지베스트샵 진주성점 장홍점 점장님과 일꾼 여러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어제 마치는 자리에서 배곳으로 와서 갈침이들과 어버이들께 토박이말 이야기를 해 달라는 분도 계셨습니다. 온나라 어디든지 불러만 주시면 달려가겠습니다. 참고을 진주에서 비롯된 이 바람이 온나라로 퍼져 나갈 수 있도록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께서 힘과 슬기를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맛보신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날입니다. 다 맞히시라는 게 아닙니다.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던 토박이말을 다시 만나는 자리이니 재미 삼아 해 보시고 그대로 글도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짱짱하다 [뜻] 1)생김새가 다부지고 움직임이 매우 굳세다=튼튼하다[보기월] 그렇게 나이가 많으신데도 달리셨다니 어찌짱짱하다하지 않겠습니까? 하루하루 버티는 게 대단하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잠을 적게 자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하지요? 푹 자야 다음날 일을 할 힘이 난다는데 마음껏 푹 자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늘 개운하지 않고 그게 쌓여서 덧이 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나이가 몇 살 더하는 사람이나 덜하는 사람 할 것 없이 무거운 몸을 이끌고 견딘다고 하는데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온 살(100세) 되신 할머니께서 100미터 달리기를 했는데 1등을 하셨다고 합니다. 겨루기에 나선 다른 사람이 없긴 했다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나이가 많으신데도 달리셨다니 어찌짱짱하다하지 않겠습니까? 그보다 나이가 적으신 분들 가운데도 움직이지도 못하는 분들이 많은 걸 생각하면 참으로 놀라운 기별입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짱짱하다는 말을 들으려면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 몸 구석구석 힘살을 다 쓸 수 있도록 골고루 움직이는 게 좋다고 하지요. 그렇게는 못 하더라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언구럭 [뜻] 남을 약삭빠른 꾀나 말로 속이거나 휘어잡아서 제 마음대로 놀리거나 부리는 짓[보기월] 나라를 이끌겠다는 분이언구럭을 피워도 안 되겠지만 거기에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나라 이끎이 뽑기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합니다. 저마다 가진 잣대를 가지고 사람을 골랐다는 분들도 있지만 아직 마음을 굳히지 못했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옆에서 누군가 하는 말에 흔들리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이 어떻더라는 말에 마음을 바꿀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무엇보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는지를 깊이 생각해서 사람을 골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음 놓고 다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줄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나라를 이끌겠다는 분이언구럭을 피워도 안 되겠지만 거기에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좋은 분을 뽑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말도 처음 보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농락'이라는 말을 써야 할 때 떠올려 쓰면 좋을 말입니다. 말을 잃으면 겨레 얼을 잃은 것과 같다고 합니다. 내팽개쳐 놓았던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손사래 [뜻] 어떤 말이나 일을 아니라고 하거나 남에게 조용하라고 할 때 손을 펴서 휘젓는 일[보기월] 뻔히 보고 있었는데 안 했다고손사래를 친다고 되겠습니까? 바람 부는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밖에 나가면 더운데 안에서는 설렁해서 짧은 옷을 입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솔꽃가루까지 날려 와서 수레 위에 샛노랗게 앉아 있는 걸 봤습니다. 재채기를 달고 있는 사람, 코를 푸느라 코가 빨갛게 된 사람, 목이 아파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참 힘들다고 합니다. 저희 집에 한 사람이 있는데 보기 딱합니다. 봄을 살짝 지나쳐 여름이 와 버리는 것은 아닌가 걱정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무렵 아이들도 왠지 모르게 날씨처럼 붕 떠있는 느낌이 들어 같이 걱정을 했었구요. 그런데 날씨가 서늘해지니 아이들도 좀 차분해진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모두가 다 한결같이 그러면 좋겠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제도 낮밥을 먹고 배곳을 한 바퀴 도는데 지나치게 큰 소리로 떠들고 달리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러서 이야기를 하니 발뺌을 하는 것입니다. 뻔히 보고 있었는데 안 했다고손사래를 친다고 되겠습니까?^^ 나무라는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짬짜미 [뜻] 남이 모르게 몇몇이서 자기들끼리 짜고 하는 다짐 또는 짓거리[보기월] 우리가짬짜미로 그릇된 일을 하는 모임이 아니기 때문에 잘 될 거라 믿습니다. 지난 닷날에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길을 여는 일을 하나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갖가지 일에 이바지(봉사)를 하십니다. 그 분들이 토박이말을 배워 익히고 널리 알리는 일에 함께하는 이바지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바람종이(신청서)를 냈습니다. 우리가짬짜미로 그릇된 일을 하는 모임이 아니기 때문에 잘 될 거라 믿습니다. 그렇게 되기만 하면 그 분들의 도움을 받을 일이 많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엿날은 갈모임(학회)이 있어서 하동에 다녀왔습니다. 갈모임에 갈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여러 모로 배울 게 많았습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 했던 벼름소(주제)를 가지고 좋은 수를 찾아 보여 주신 글을 읽고 제 생각을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함께해 주어서 모임이 더욱 빛이 났습니다. 밝날은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아이들과 만났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일이 있어서 오지 못했는데 두 아이는 어김없이 때를 맞춰 왔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