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오늘은 신당동과 창신동으로 오래된 골목길을 걸었다. 좁고 어두운 골목길을 그런데 신당동의 낡고 오래된 건물사이 골목 어디쯤에 환하게 밝히고 있는 시 한 편을 보았다 주인이 자기 집 대문 앞에 내건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을... 곳곳에 세워진 돌비석 시비들 마치 돌무덤처럼 보였는데 여기 어두운 골목길을 훤히 밝혀주는 분필로 적어놓은 저 시 한편 우리 맘도 밝게밝게 비춰준다 그 골목길 시판에는 다음에 어떤 시가 또 내 걸릴지 궁금하다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다시 4월이다- 불의한 권력에 맞서 싸우던 청년 학생들의 함성을 기억한다.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냥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전쟁의 끝남이 아니라 휴전상태의 한반도는 아직 위험한 곳이다. 국민들은 화해와 통합으로 이루어야할 평화를 갈망하고 있지만 지랄 같은 좌파우파 하는 낡은 싸움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정치인들의 막말과 거짓말도 우리를 짜증나게 하고 있다. 우리가 믿었던 사람! 앞장서 사회를 이끌어야 할 인물들의 부끄러운 뒷모습에 온 국민들은 분노하고 실망하고 있다 미투(#me too) 운동이 가면을 쓴 얼굴을 폭로하고 있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을 때 힘 있게 일 할 수 있으며 당당하고 부끄럽지 않고 품격 있는 인물로 존경을 받을 것이다. 인권운동가 함석헌 선생은 불의에 입 다물고 침묵하는 것은 공범자와 다름없다고 말씀하셨다- 함께 맞서 잘못됨과 부당함을 고발하고 싸워야 하겠지만 자기 스스로도 꼭두각시가 아니라 자신이 자신의 주인이 되어 함부로 무릎 꿇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봄바람처럼 부드러운 사랑으로 서로를 지키고 사랑하자!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깊은 물속은 알아도 사람의 속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세상의 일뿐만 아니라 사람의 맘도 시시때때로 바뀌는 것이다 선한 모습이 순간의 감정 변화로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바뀐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여 자리에서 물러났고 주변의 똑똑하다는 인물들도 줄줄이 법정에 서는 불행한 모습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은 우리들의 부끄러운 모습이다. 잘못을 모르는 뻔뻔한 얼굴과 잘못을 하고도 웃고 있는 징그럽고 한심한 인물은 권력을 방패로 한 추악한 뒷모습이다. 만약에 미친 사람이 칼 들고 길거리를 돌아다닌다면 얼마나 썸뜩할까? 못 배운 것이 무식한 것이 아니라 앞뒤 분간 못하는 못난이가 돈을 가지고 또 권력을 잡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착각으로 권력을 함부로 휘두르는 수렁에 빠지기도 한다. 남 탓만 할 수 없는 우리들의 더럽고 무서운 모습이다. 정말 똑똑하고 실력이 있다는 사람들이 사람 같지 않을 때 그를 앞세웠던 우리들은 누구보다도 그를 무서워한다. 집안의 어른으로, 다정한 이웃으로 살던 우리들의 모습은 선한 모습이었지만 어느 한 순간 자신만의 이익을 위하여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모든 것을 무심히 던져 버릴 때에는 누구도 아닌 자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세월이 참 빠르다고 말 하지만 시간은 일정하게 흐른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의 여러 가지 일들은 변화무쌍하다 특히 정보통신의 빠른 공유로 사람들의 의식도 달라지고 있다 가진 자의 믿음은 잃었지만 사랑과 진실의 불빛은 여전히 밝다 지난 연말에도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동전이 가득한 돼지저금통과 큰돈을 상자 안에 담아두고 갔다. 이 얼굴 없는 천사는 벌써 18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그동안 기부한 돈이 모두 5억 5천만 원이 넘는다고 한다. 오래전 길을 가다가 두 다리를 잃은 불구자가 뙤약볕에 엎드려 구걸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멀쩡한 두 다리를 가졌으니 동전 한 닢이라도 주고가려는 맘이었지만 주머니에 동전은 없고 종이돈 만원뿐이었다. 주고 갈까 말까 몇 번이나 망설이다가 그냥 모른 체하고 지나치고 말았다. 내가 이토록 쩨쩨하고 못난 놈이었구나 하고 아직도 시시때때로 얼굴이 붉어지곤 한다. 이웃의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큰 기쁨일 것이다 넘어지려는 사람에게 살며시 손을 잡아주는 것! 아프고 외로운 사람에게 맘으로 어루만져주는 것! 이러한 행동은 분명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천사들이다.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영겁의 세월로 보면 지난해나 새해나 어제나 오늘이나 다 같은 날이지만 우리는 새로움을 기대하면서 새해 새날을 기다린다 새해에는 무엇보다 제 정신으로 살아가기를 소망 해 본다. 우리는 세계의 각 나라들과 힘을 겨루며 또 함께 경쟁하며 살아야하는 국제사회에서 남의 뜻 남의 장단에 춤추는 얼빠진 국민이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세계의 가장 빛나는 우리말글 한글을 두고도 길거리에 물결치는 노린내 나는 영어와 어려운 한문 간판을 보면 기가 막힌다. 물론 영어와 한문도 필요하지만 우리말글을 먼저 아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사회를 이끌어야 할 지도층과 신문방송은 앞 다투어 외래어를 남발하며 아름다운 우리말글을 헤살하며 더럽히고 있다. 한글은 단순한 글자가아니라 우리의 얼이며 문화이며 가치이다. 분명한 것은 제 뜻 제 정신으로 살지 못하면 남의 뜻 남의 장단에 놀아나는 꼭두각시나 다름이 없는 삶이다. 일찍이 언어학자 <호머 헐버트> 박사는 우리 한글과 견줄만한 언어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단언했었다. 우리말 우리글을 지키고 빛내는 일은 우리 얼을 지키는 것이며 북한의 핵무장보다도 더 크고 위대한 힘이 될 것이라 주장한다. 특히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혼자만 앞서가는 시대가 아니라 함께하는 시대! 서로가 믿고 응원하고 사랑하는 새 시대를 소망해본다 머지않아 지방선거가 있을 것이고 너도 나도 모두가 자신이 최고의 적임자라 외치며 얼굴을 내밀고 고개를 숙일 것이다 이제 정말 서로 편 가르기 하는 못난 짓거리를 그만두자 빨간색이 싫다 하여 모두를 파란색으로 물들인다던지 쓴맛이 싫다하여 단맛의 설탕만으로 요리를 한다면 어찌될까? 어느 지역은 특정 정당의 깃발만 꼽으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못나고 부끄러운 일이 이제 제발 없어지기를 기대 해 본다 꿈같은 이야기일지 몰라도 거짓말 안하는 후보를 뽑자! 경륜보다는 젊고 용기 있는 새로운 인물들로 바꾸어나가자! 능구렁이처럼 술수에 능한 인물 보다 정직하고 용기 있는 젊고 새로운 인물로 확 한 번 바꾸어봤으면 정말 좋겠다. 민주와 자유를 위하여, 밝고 환한 새 시대를 위하여, 관록과 권위의 깃발이 아니라 섬김의 깃발을 꼽겠다며 겁 없이 도전하는 용감한 이 젊은이를 지켜보고자 한다. 변 명 규* 작은 하나의 촛불들이 광장의 어둠을 걷어내었듯 불신과 거짓 없는 밝은 새 시대를 소망해본다 자유와 민주를 위하여, 진리와 정의를 위하여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생명 구하는 일은 메달 보다 더 값지고 빛난다 [허홍구 시인이 만난 사람 5] 사람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험 앞에 여러분은 정말 어찌하시겠습니까? 만약에 여러분이 물에 빠졌더라면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한다는 절박한 맘이 아니었을까요? 이 절박한 순간에 누군가가 당신의 손을 잡아준다면 그 사람을 우리는 은인이라 하기도 하고 의인이라 하지요 지난 11월 1일 오후 4시에 강원도 춘천 의암호에서 승용차가 빠져 가라앉는 가운데 한 여성이 허우적거리고 (사람 살려요, 어떡해) 등 비명이 들리는 가운데 주위 사람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때마침 가까운 곳에서 체력 훈련을 하던 강원체육고등학교 수영부 학생이 달려와 위험하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뛰어들어 사람을 구출하였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김웅일 교장 선생님은 이들 학생들을 일일이 끌어안으며 자랑스러운 일을 했다며 격려했다는 이들 학생을 소개합니다. 성준용ㆍ최태준ㆍ김지수 말은 용감하게 하지만 실천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똑똑하게 보이고 능력 있어 보이는 여러분이라면 정말 망설이지 않고 어찌하였겠습니까? 부끄럽게도 나는 사람이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가슴으로 품어보라, 꺼져가는 생명도 꽃을 피울 것 경북교육 사랑, 임종식 선생 한가위 지나고 나니 벌써 11월, 한해의 끝자락에 왔다. 날씨가 차츰 더 추워지면 학생들의 수능이 곧 다가올 것이고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맘을 초조하게 할 것이다. 한반도의 안보위기에 화해와 평화를 위한 지혜가 필요할 때다. 나라 안팎으로도 위중한 시기에 그래도 포기하지 않아야 할 것은 미래의 인재 양성과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하는 공동체의식이다. 꺼져가는 생명도 사랑으로 품어주었더니 기적처럼 살아나고 죽어가던 풀뿌리도 지극한 보살핌에 아름다운 꽃을 피워 올린다. 우리 아이들의 교육이 그러하고 우리들의 삶이 그러하다. 희망이 없는 미래! 사랑이 없는 우리들의 삶은 의미가 없다. 우리의 미래, 나라의 미래는 청소년의 교육에 달렸다고 강조하며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누구도 뒤 떨어지지 않고 함께 꽃 피우는 즐겁고 행복한 교육을 꿈꾸는 가슴 따뜻한 선생님을 소개한다. 임 종 식* 나라의 미래는 건전한 인격수양에 있다며 40여 년간 경북교육의 사랑에 빠진 선생님! 선생님이라 하여 학생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그들을 이해해 주고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하늘은 높푸르고 나뭇잎은 저마다의 색깔로 물들었다 또 머지않아 싱그러움으로 위세를 떨치며 펄럭이던 이파리는 힘없이 땅바닥에 떨어져 바람에 휩쓸리는 낙엽이 될 것이다 나이가 들고 계절이 가을로 바뀌면 나는 왠지 그냥 쓸쓸하다. 또 가까운 친구 여러 명을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도 있었다. 이 세상은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더불어 살고 있는 공간이지만 끝없는 길을 걸어가는 순례자처럼 저마다의 낙원을 찾아 간다. 시인의 길을 함께 걷는 동년배의 앞선 시인이 있다 어눌하면서도 바보스럽도록 순진한 사나이! 참 좋은 시인이다. 문단에 이름만 앞세우고 장사꾼 같이 재빠른 시인들 틈에 작품 보다 더 빛나는 그의 순수와 자유로운 영혼을 사랑한다. 때로는 광장시장 통로 난전에 마주 앉아 밥을 먹고 술을 마신다 그래도 마음은 부르고 기분 좋아지는 문단의 귀한 동반자이다 그럴듯한 포장으로 독자를 속이는 거짓상품 같은 시인이 아니라 어눌하고 바보스러운 순수가 내 맘을 뭉클하게 만드는 시인이다. 김 용 언“ 모래바람 부는 허허벌판의 멀고 먼 사막을 홀로 낙타 타고 건너온 외로운 순례자를 닮았다. 신비한 곳으로 여행을 꿈꾸고 낙원을 찾는 시인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몸 낮추어 더 존경받는 사람들 요즘 우리들을 화나게 하고 맘을 무겁게 하고 힘들게 하는 힘 있는 자들의 갑(甲)질이 우리 모두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 장군의(육군대장) 명예는 물론 계급장의 별이 힘없이 뚝뚝 떨어졌고 이름만 대면 다 알 수 있는 많은 기업의 회장들이 부끄럽게 물러났다 가진 힘을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고 잘난 척 꼴값을 떨다가 무너졌다. 화가 나서 욕을 하다가도 어찌 이들만 탓하고 나무랄 수 있겠는가싶다 유명 영화감독, 유명작가와 교수의 성추행, 유명 가수의 가짜그림 사건 우리 문단과 문화 예술계는 과연 당당하고 부끄러움이 없겠는가? 소위 말하는 문화예술계의 권력으로 스스로 부끄럽지는 않았는가? 관중 앞자리에 다리를 꼬고 앉은 자신의 모습은 품격이 있었는가? 새까만 후배나 제자들에게도 겸손하고 다정다감한 선생 선배였는가? 혹독하게 나무라면서도 이끌어주고 충고하는 선생이었고 선배였는가? 원로의 이름, 교수 선배라는 이름으로 뽐내고 잘난 갑질은 없었는가? 존경하고 아껴 이끌어주며 아름다움을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계! 작품보다 더 빛나는 무리의 이름! 낮추어서 더 존경받는 갑의 품위! 이러한 바람은 과연 나만이 꿈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