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오는 12월 14일부터 21일까지 독산청소년문화의집과 금천청소년문화의집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한 크리스마스 잔치를 연다고 밝혔다. 잔치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청소년들이 다양한 체험 활동을 직접 꾸미고 함께 즐기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됐다. 독산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12월 14일에 '진짜 산타를 찾아다:ON'이 운영된다. 컵케이크, 미니 트리,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와 머리띠 꾸미기, 사진 찍기 등 크리스마스 관련 체험 활동이 진행된다. 또한 문화의집 지도자와 함께 5가지 문제를 풀며 진짜 산타를 찾으면 간식이 제공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낮 1시부터 2시 30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2회차로 진행된다. 관심 있는 금천구 초등 1학년 이상 청소년은 홍보물의 정보무늬(QR코드)로 원하는 시간대를 신청하면 된다. 금천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 '미리 크리스마스 주간'이 운영된다. 3층 아지트에서 머핀 꾸미기, 스노우볼 만들기, 리스 도어벨 만들기, 소원양말 만들기, 크리스마스 보물찾기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어울리는 활동이 진행된다. 4층 청소년공간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파티 공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역(曆)은 “시간의 흐름 곧 절기의 변화”를 뜻하며 역법(曆法)은 “역을 표시하는 법“이다. 역법에 따라 연월일시와 절기를 기술한 책을 달력, 역서, 책력(冊曆) 또는 calendar라고 한다. 명리학은 태양 지구 등, 천체의 주기적인 움직임이 천기(天氣- 하늘의 에너지)의 실체이고 천기가 시간을 흐르게 하며 우주를 오행의 기운으로 가득 차게 한다고 믿었으며 출생시점의 오행 기운이 개개인의 운명 에너지를 유인한다는 관념을 정립(定立)하게 된다. 이 관념이 오행론의 시초(始礎)다. 그리고 선천에서 받은 운명이 유인하는 대로 성별 성품이나 지능지수(I.Q.)와 같은 에너지를 타고나며 이 에너지가 역서에서 유도해 낸 간지(천간과 지지)들에 상징되어 있으므로 이 간지들을 제대로 감정하면 후천의 길흉을 예측할 수 있다고 보았다. 과거의 역서는 음력이 기본인 달력에 양력의 일종인 ”절기의 역법“을 덧입힌 것이다. 아래에서 우선 역법의 기본인 음력과 양력이 무엇이 다른지 알아보고 다음절에서는 절기의 역법을 살펴보고 이후 위에 언급한 근세 이전에 사용한 역서에 대해 알아보자. 음력과 양력 우리는 달력이란 말을 통상 역법을 서술한 책의 의미로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어제 국회에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었습니다. 이 시평은 탄핵안 가결 직전에 보내온 것이지만, 이 엄중한 때에 꼭 독자들에게 전달해야만 할 것이란 생각에 실어봅니다. 함께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편집자말) 정신 나간 격노한 선장이 일부 선원들을 동원하여 배 밑창에 구멍을 뚫었고 물이 들어와 배가 침몰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일등 항해사 두 명은 서로 선장이 되고자 혈안이 되어 있고 승객은 물에 빠져 죽을 위험에 처해 있는데도 일부 선원들은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의는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를 통해 자신의 유불리에 빠져 정작 중요한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을 봅니다. 저들이 국민의 대표기관이라는 것에 절망을 느낍니다. 국민 위에 당이 존재하고 개인의 양심 위에 당론이 존재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군주민수(君舟民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백성은 물이고, 임금은 배입니다. 물이 없으면 배는 떠다닐 수 없으며, 성난 파도는 배를 뒤엎을 수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이러한 진리를 명심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맹자는 부당한 권위를 타도하는 역성혁명(易姓革命)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성균관에서 아뢰기를, ‘재유(齋儒, 성균관에서 숙식하면서 공부하던 유생)들이 권당(捲堂, 성균관 유생들의 집단시위)하고 말하기를, ‘대사성 윤명규(尹命圭)는 (가운데 ᄌᆕᆯ임)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라고 하였습니다.‘라고 하니, 하교하기를, ’잘 살피지 못하여 또 이런 욕된 일이 있었다. 비록 이 일은 생각이 미치지 못한 탓이겠으나, 이미 나에게까지 알려진 이상 그냥 있을 수만은 없으니, 대사성은 파직하고 여러 유생은 들어가도록 권하라.‘라고 하였다.” 이는 《순조실록》 32권, 순조 31년(1831) 12월 14일 기록입니다. 조선시대 으뜸 교육기관인 성균관에서 숙식하면서 공부하던 유생들은 국가의 정책이나 당시의 시급한 일에 대한 자신들의 집단의사 표시로서 우선 편전 앞에서 '아이고상소'를 했습니다. 그래도 들어주지 않으면 수업을 거부하고 밥을 먹지 않는 권당(捲堂)을 합니다. 이래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이젠 모두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것은 공관(空館)입니다. 이러면 임금의 통치력에 커다란 결함이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일이 됩니다. 500년 조선 역사를 통해 이 성균관 유생들의 ’권당‘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지난 12월 10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길 148.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에서는 연극 <뜨거운 여름>이 열리고 있다. "모두 다 뜨거운 여름이었다.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20주년 퍼레이드'대망의 마지막 작품! 눈앞에서 펼쳐지는 꿈과 열정의 무대! 지난 2014년 초연 당시 춤, 움직임, 무용, 노래 등 다양한 표현 방식을 무대 위에 펼쳐 놓으며 연극이라는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작품으로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연극 <뜨거운 여름>이 5년 만에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연극 <나와 할아버지>, <템플> 등을 통해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다양한 시도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여왔던 민준호가 직접 대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템플> 등을 비롯해 종횡무진 활동하는 심새인이 안무가이자 배우로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두 사람은 환상적인 시너지를 발휘해 한층 더 완성도 높은 안무와 움직임, 더욱 탄탄하고 풍성해진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출연진은 재희 역에 오의식ㆍ김리현ㆍ유선호(이중배역), 채경ㆍ사랑 역에 홍지희ㆍ오주언과 함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특별시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지역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사업들을 연달아 끝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토정로 교통섬에 새롭게 단장한 '토정쉼터'와 용강동 한강변 녹지대에 만든 400m 길이의 '토정나들목 황톳길'이다. 토정쉼터는 조선시대 학자 이지함 선생의 호인 '토정'에서 유래한 토정로의 교통섬에 조성했다. 토정 이지함 선생은 마포 강변(현재 용강동)에서 오랜 기간 살며 백성을 위한 구휼 활동에 전념했던 인물로, 그의 삶은 용강동에 역사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쉼터 조성은 용강동 곳곳에 흩어져 있던 이지함 선생 관련 조각상들이 제각기 설치돼 그 의미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러한 조각상들을 한데 모아 쉼터로 정비함으로써 역사적 맥락을 분명히 하고,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쉽게 그 값어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쉼터의 중심에는 이지함 선생의 동상을 설치해 그의 삶과 업적을 기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와 함께 용 조각상은 한강을 바라보도록 재배치해 용의 머리라는 용강동의 지명에 담긴 정체성을 강조했다. 또한, '소금사세 조각상'을 통해 이지함 선생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김채영 9단이 10년 만에 여자국수전 정상에 오르며 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13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9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김채영 9단이 스미레 3단에게 22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앞서 12일 열린 1국에서 승리하며 기세를 올린 김채영 9단은 2-0 완봉승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전기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특히 여자국수전은 김채영 9단에게 2011년 입단 뒤 처음 우승한 의미 있는 대회다. 김채영 9단은 2014년 19기 대회에서 첫 선수권을 차지한 바 있다. 결승 시리즈 바둑TV 해설을 맡은 이희성 9단은 “스미레 선수의 후반 집중력으로 고비는 있었지만 침착함으로 이겨낸 김채영 선수의 완벽한 우승“이라고 총평했다. 김채영 9단은 “여자국수전 모든 대국에 최선을 다해 뒀다.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고, 나중에 스미레 선수가 대마를 더 잘 잡으러 왔다면 어려웠을 것”이라며 “올해 생각보다 성적이 좋게 나왔다. 기쁜 날이 많은 만족스러운 한 해다. 이전에는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올해 우승 덕분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앞으로 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도 둑 - 택당(澤堂) 이식(李植) 姦宄無常産(간귀무상산) 간사한 도적들은 일정한 직업이 없는 데다가 飢荒又一時(기황우일시) 굶주림과 가뭄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어서 近村聞警急(근촌문경급) 이웃 마을의 위급한 소식 들어보니 相識有創夷(상식유창이) 알고 지내는 이들도 약탈당했다네 自幸囊中淨(자행낭중정) 다행이구나! 주머니 속이 깨끗하니 應無棟上窺(응무동상규) 당연히 대들보 위에서 엿보는 사람 없으리라 穿墉何足磔(천용하족책) 좀도둑들이야 어찌 나를 죽이리 城社有狐狸(성사유호리) 도성과 종묘에 여우와 살쾡이 있으니 이 시는 택당(澤堂) 이식(李植)이 1628년 충주목사에서 파직되어 택풍당(澤風堂)으로 물러난 여름에 지은 것으로, 당시의 문제점에 대해 노래한 한시다. 이식(李植)은 이정구ㆍ신흠ㆍ장유와 더불어 한문4대가(漢文四大家)로 꼽히는 뛰어난 학자며, 문장가로 문풍을 주도하여 많은 제자를 배출했다. 이식은 1623년 인조반정 뒤 이조좌랑이 되었고, 1632년까지 대사간을 세 차례 지냈다. 특히 임금의 종실을 사사로이 기리고 관직을 이유 없이 높이는 일이 법도에 어긋남을 논하다가 인조의 노여움을 사 간성현감으로 좌천되기도
[우리문화신문=류리수 기자] (1) 왜 조선인이 위험한 구로3댐에서 일하게 되었나? 1910년 한일강제합방 이후 ‘토지조사사업’으로 인해 조선인의 90%인 농민은, 소작농이거나 토지가 있어도 소작농과 다름없는 사람이 77%가 되었다. 여기에 1920년대 ‘산미증산계획 사업’으로 생산되는 쌀의 60%(891만 석)를 일본에 수탈당해서(노형석 《한국근대사의 풍경》, 266쪽) 1인당 미곡 소비량이 1912~1916년 평균 0.7188석이었던 것이 1932~1936에는 평균 0.4017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채호기 《일제식민지정책과 식민지근대화론 비판》, 297쪽) 이렇게 쌀을 수탈당하고 완전히 몰락한 농민은 농촌을 떠나 좋은 조건의 일자리를 찾아 유랑하다가 임금이 높다는 일본의 구로베(黒部)로 모여들었다. 조선인 노동자는 일본의 전시체제를 지탱하기 위한 정책 때문에 구로3 터널의 ‘고열’이라는 극한 상황에 내몰렸다. 돈 때문이라고는 해도 목숨을 걸고 고열 속에서 가장 위험한 일을 했던 노동자의 대부분은 조선인이었다. 구로3댐 공사에(1936~1940), 조선인이 처음에는 이렇게 돈 벌기 위해 자유 도항해서 왔지만 1939년부터는 ‘모집’이라는 형태로 강제동원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은 2024년 서울역사문화특별전 “태평계태평(太平繼太平): 태평성대로 기억된 18세기 서울”(12.13.-’25.3.9.)을 연다. 역사적 중흥기로 평가되는 18세기 서울의 도시 풍경에 주목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정조(正祖, 재위 1776-1800)가 태평성대를 꿈꾸며, 한양의 도시 풍경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성시전도(城市全圖)’* 관련 유물 등 18세기 서울의 도시 풍경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 200건 310점을 선보인다.**보물 3건,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 7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유산 1건. 18세기 서울의 도시 풍경을 담아낸 ‘성시전도’ 1792년 어느 날, 정조는 규장각 차비대령화원(왕실에 임시로 차출되는 회원)들에게 한양의 도시 풍경을 담은 <성시전도(城市全圖)>*를 그리게 하고, 이를 주제로 하여 초계문신과 신하 33명에게 시를 짓는 시험을 쳤다. 이렇게 완성된 글과 그림은 18세기 서울의 모습을 담아냈을 뿐 아니라, ‘어진 임금이 다스려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상과 바람이 담겨 있다. ‘성시전도’는 18세기 서울의 도시 풍경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