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백년편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2019년)을 맞아 쓰는 편지글 형식의 글입니다. 2019년 4월 13일까지 계속 접수를 받습니다. 문의 : 02 -733-5027】 이 편지는 저승에 계신 아버지(金哲煥)의 이승 탄신 100주년을 맞아, 탄신 120주년과 순국 90주기를 맞으시는 천상에 계신 조부님(金相潤)께 하시는 말씀을 아들(金基鳳)이 받아 대필한다.》 아버지 ! 세상 사람들이 세상에 태어나서 첫 번째 배우는 말 세 마디가 “엄마, 맘마, 아빠”라고 합니다만 소자는 이승과 저승을 합하여 100년만에 생명을 주신 선친께 처음으로 불러보는 호칭입니다. 소자의 유아기는 기억할 수 없습니다만 아버지께서 지어주셨다는 이름(金哲煥)만 기억합니다. 유년기는 다른 아이들에게 다 있는 아버지가 저에게는 없었습니다. 왜 없는지도 몰랐습니다. 날마다 왜놈 순사들의 다그침에 벌벌 떠는 어머니(驪州李氏 東連)가 매섭게 잡은 손에 끌려 남의 집 헛간이나 처마 밑에서 눈비와 냉기를 피해가며 얻어온 찬밥으로 허기를 달랜 기억밖에 없습니다. 고향 밀양군 상남면에는 숙부님(金相元), 고모님과 4촌 형제들이 있었지만 그들도 왜놈 순사들 등살에 우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온 겨레가 기쁨에 겨워 목청껏 만세를 불렀던 광복절 제72주년이 코앞에 다가왔다. 그러나 광복절을 누구보다도 반겼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은 아직 그늘에서 나오지 못한 분들이 많다. 국가보훈처(2017년 7월 현재) 자료에는 14,651분이 서훈자로 밝혀졌으나 이 가운데 여성은 겨우 292분뿐이다. 그나마도 우리가 알고 있는 여성독립운동가는 고작 유관순 열사 등 몇 분에 그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여성독립운동가를 널리 알려야한다고 목청을 높여온 시인이 있다. 여성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찾아 《서간도에 들꽃 피다》라는 책 속에 그 분들의 삶을 소개하고 있는 이윤옥 시인이 그 주인공이다. 이윤옥 시인은 지난 2010년부터 여성독립운동가를 발로 뛰어 찾아내 한 권에 20분 씩 《서간도에 들꽃 피다》를 펴냈으며 지난 7월 말에 제7권을 펴냈다. 제1권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애국지사를 소개하며 쓴 시가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는 팝페라 가수 듀오아임이 비장한 톤으로 노래해 유투브 등에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들리되 보이지 않는 깊은 절망의 나락에서 고통의 바다에서 들려오는 동포의 피 끓는 심장 박동소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보성군(군수 이용부)에 러시아 사할린 한인 4세 중ㆍ고등학생 11명이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10일 동안 머물면서 보성의 역사ㆍ문화ㆍ농촌체험을 했다. 지난 2015년 이용부 군수가 외교부 주관, 한ㆍ러수교 25주년 기념행사에 한국방문단 대표로 초청받아 보성의 차문화와 농특산물 등을 사할린 현지인과 동포들에게 알리면서 보성과 교류가 시작됐다. 지난해에 이어 사할린 아니봐시 한인회 부회장인 배안젤라 씨는 사할린 한인 동포 학생들을 직접 인솔해 한국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복내면 소재 봉천 농촌체험마을에 머물며 보성의 역사ㆍ문화ㆍ교육 현장을 방문하고 체험활동을 하면서 보성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해양수산부가 뽑은 '여름 바다 여행지'10선에 선정된 보성율포솔밭욕장과 해수풀장, 보성비봉공룡공원, 차밭, 한국차박물관, 봇재 등 보성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차ㆍ도자기ㆍ압화 만들기, 염색ㆍ소리 체험 등 보성의 문화를 체험하면서 한국을 배우고 느끼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또한 보성교육지원청과 연계해 복내중 기숙형 교육시설을 견학하고 보성다향고를 방문해 제과·제빵 및 농기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배움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한인 4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광복 72주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그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평화를 위한 소녀의 꽃밭(약칭 소녀의 꽃밭)'이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옆에 조성된다. 광명시는 광주 나눔의 집과 오는 8월 11일 '소녀의 꽃밭'을 조성하는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광명시는 8월 11일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건립 2주년 기념행사에 이옥선(90)·박옥선(93)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초청하고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나무와 꽃을 심어 '소녀의 꽃밭' 1호 선포식을 연다. 이를 위해 7월 27일 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 등 광명시 청소년이 주축이 된 '소녀의 꽃밭 청소년 기획단'이 출범하고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참뜻계승위원회' 등도 참여해 시민주도형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광명동굴 주변 산책로를 '평화와 기억의 숲길(가칭)'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되며 광주 나눔의 집에 건립 중인 기념관과 추모관 주변에도 '소녀의 꽃밭'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 국민에게 꽃과 나무를 기증받는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추진하며 70여 개에 달하는 나라안팎 평화의 소녀상 주변을 활성화하는 범국민 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충북 진천 출신으로 민족의 대표적 독립 운동가이자 한국 근대 수학교육의 아버지라 불리는 보재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보재 이상설 수학캠프'가 어제 25일부터 오늘 26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우석대학교 진천캠퍼스에서 연다. 제4회 보재 수학캠프에는 중국 용정 학생 2명과 충북 도내 고등학생 80명 우석대학교 멘토 학생 37명 등 총 12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25일은 수학 보드게임 및 수학체험교실, 수학구조물 경진대회, 보재 이상설 선생 특강 등 체험, 경진, 강연으로 진행됐으며 오늘 26일은 도전 수학골든벨, 수학적 원리를 이용한 작품만들기 등 체험, 전시 위주로 진행된다. 특히 '보재 이상설 선생' 특강을 통해서는 선생의 생애를 알리고 다양한 업적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항일 독립운동가로만 알고 있던 이상설 선생님께서 우리나라의 유명한 근대 수학자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수학 프로그램을 통해 수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가질 수 있었고 친구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체험하며 우정도 쌓고 좋은 추억도 쌓을 수 있었던 매우 즐거운 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백년편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2019년)을 맞아 쓰는 편지글 형식의 글입니다. 2019년 4월 13일까지 계속 접수를 받습니다. 문의 : 02 -733-5027】 2016.07.11.(월) 맑음 여름 햇볕이 무겁다. 종로 3가에서 낙원상가 쪽으로 걸어 인사동 길로 들어갔다. 쌈지길 골목으로 들어가면 ‘민영환 선생 자결터’를 볼 수 있다고 해서 찿아나선 길이다. 주소대로 찾아갔으나, 한창 공사 중인지 주변이 어수선하다. 여름 햇살에 목이 바짝바짝 탄다. 그 건물에 있는 작은 커피집에서 까페라떼를 주문하여 들고 나왔다. 한 바퀴 더 돌아봐야겠다는 심산이었다. 왼쪽으로 공사장을 끼고 크게 한 바퀴 돌아본다. 순화궁터 표지석만 보인다. 낙망하는 맘이 든다. 역사는 뒤안길로 넘긴 채, 인사동 번화가로 다시 들어선다. 걷다 보니, 관광 상품점이 보인다. 쇼 윈도우 물건들이 다채롭다. 인사동은 언제나 화려하다. 물건 구경 보다 햇볕을 피해 시원한 실내로 들어가 보고 싶어진다. 자개로 만든 보석함이며 가방들이며 자수정 팔찌와 목걸이 등……. 다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물건에 맘을 빼앗긴 채 민영환 선생을 잠시 잊어버렸다. 결국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 아시아·태평양전쟁이 일본의 패전으로 치닫고 있던 1944년 6월, 미‧중 연합군(Y군)은 ‘버마로드(Burma Road, 중일(中日)전쟁 중 중국이 외부에서 군수물자 등의 보급을 받기 위해 1939년에 완성한 도)’상의 일본군이 점령한 송산, 등충, 용릉 등을 공격했고, 9월 7일 송산을 점령했다. 이때 일본군 ‘위안부’로 있던 24명 중 10명이 생존해 미ㆍ중 연합군의 포로로 잡혔고, 14명은 일본군에 의해 학살되었거나 전투 과정에서 죽었다. # 이 당시 모습을 담은 ‘위안부’ 사진은 세상에 공개돼 한국인 ‘위안부’의 참상을 증명하는 자료로 활용됐다. 특히 2000년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전범 여성국제법정’ 준비 과정에서 피해자 박영심(1993년 피해 증언, '06년 별세) 할머니가 사진 속 만삭의 여성이 자신이라고 스스로 밝히며 다시 한 번 국제사회의 조명을 받았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2017년, 당시 사진 속 송산에 포로로 잡혀있던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를 촬영한 18초짜리 흑백 영상이 발굴, 공개됐다. 그동안 한국인 위안부에 대한 증언, 문서, 사진 등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실제 촬영된 영상이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지난 ‘14년 서울-타슈켄트 우정을 담아 조성된 ‘서울공원’ 정문에 고려인 정착 80주년 기념비가 세워진다. 소련의 강제이주가 시작된 지난 1937년 우즈벡으로 가서 역경을 딛고 정착한 고려인들을 기념하기 위한 비석이다. 타슈켄트 우정의 공원(구 바부르공원) 내 8,067㎡의 부지에 한국의 누대, 서석지, 화계, 전통담장 등 우리나라 전통정원 시설물을 설치하고, 소나무 등 교목 249주, 무궁화 등 관목 1,344주, 과꽃 등 초화류 5,150본 등 우리 고유수종을 중점적으로 심었다. 박원순 시장은 3일(월) 11시<현지시각> 타슈켄트 서울공원에서 열리는 ‘고려인 이주 80주년 기념비 제막식’에 한국을 대표해 참석했다. 고려문화협회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 협조로 열리는 제막식엔 박 시장을 비롯해 우스마노프(Rakhmonbek Usmanov) 타슈켄트 시장, 박빅토르 고려문화협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역경을 딛고 이곳에 정착한 고려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고려인들의 정착을 도와준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에게 감사인사를 표한다. 또, 우즈베키스탄에서 뿌리내린 고려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경상북도는 30일(금) 오후 2시 우병윤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독립유공자와 유족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보훈의 달의 대미를 장식하는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 개관식'을 가졌다. 도 단위로는 국내 유일한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은, 전통한옥 지붕 양식을 가미해 만 6년간의 공사를 거쳐 구국계몽운동의 산실인 '내앞마을',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은 기존 안동 독립운동기념관을 2014년 1월 확대 승격해, 경북의 독립운동사 발굴ㆍ홍보를 통한 호국 정체성 확립과 전후 세대의 호국안보와 나라사랑 정신을 고양할 목적으로 건립됐다. 기념관 규모는 부지 5만7천538㎡, 건물 연면적 7천50㎡(지하 1층, 지상 1층)이며 주요시설로는 전시관(독립관, 의열관), 연수원, 강당, 체험지구(신흥무관학교 체험장) 등을 갖췄다. 사업비는 296억 원(국비 129억 원, 도비 109억 원, 시비 58억 원)이 들어갔다. 한편 이날 개관식은 도립 국악단의 희망의 북소리 및 태평무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경과보고, 환영사, 기념사, 축사, 테이프 커팅, 전시관 둘러보기 순으로 진행됐다. 우병윤 경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주제로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예술작품과 주요 사료가 함께 전시되는 특별한 기획전이 마련된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국립여성사전시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주관하는 특별기획전 '하나의 진실, 평화를 향한 약속'이 7월 3일(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소재)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광복 72주년(8월 15일)을 즈음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과 희생을 기억하고 인류 보편적 가치로서 여성 인권의 중요성을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서울 전시(7.3∼7.15.)를 시작으로, 전북 전주(7.19∼8.5.)와 대전광역시(8.10∼8.19.), 대구광역시(8.23∼9.2.)에서 차례로 열린다. 전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강제 동원부터 위안소 생활, 국내 귀향, 이후 세계적 인권 문제로 대두되기까지 과정을 주요 역사 자료와 작가들의 예술언어로 재현된 작품으로 함께 풀어낸다. 1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수면위로 떠오르다'는 전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주요 뉴스 및 영상을 모은 미디어 콜라주와 피해자들 모습을 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