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어제 6월 26일은 백범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임시정부 마지막 청사 경교장에서 안두희의 흉탄에 쓰러진지68주기 되는 날이었다. 이날 낮 11시 경교장 1층 바불마루에서는 경교장복원범민족추진위원회,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회가 중심이 된 추모식이 있었다. 추모식은 김구 주석 국민장 녹음 파일을 들으면서 참석자들의 헌화와 분향으로 시작됐다. 이어서 경교장복원범민족추진위원회 신재현 추진위원의 백범 김구 선생의 약력보고와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김인수 대표의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김인수 대표는 경과보고 뒤에 22년 동안 투쟁해온 소회를 덧붙였다. 그는 “오늘의 경교장은 삼성병원에 포위되어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경교장을 두고 서울시는 원형복원이라 주장하고 이를 언론들이 그대로 받아쓰니 안타깝게도 국민은 그런 줄만 안다. 2년 뒤엔 삼일만세운동 100돌, 대한민국임시정부 100돌이 되는 동시에 백범 선생 서거 70돌이 된다. 이때를 맞아 6월 26일 나는 경교장을 백범기념관으로 고쳐 부르는 명명기념식을 열 것이다.”라고 피를 토하듯 말했다. 경교장을 백범기념관으로 불러야 한다는 김인수 대표의 주장은 정치인들이 인위적으로 만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순국선열들을 모시는 제사 비용도 없는 게 현실입니다. 더욱이 국립현충원은 독립운동을 한 애국지사와 6.25 한국전쟁 당시 희생자 등을 모시고 있지만 의병관련한 순국선열들은 이곳에 모시지 않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부를 비롯하여 국민들의 순국선열에 대한 의식은 매우 낮은 편입니다." 이는 어제(26일)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나라위한 의병 보훈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다"에서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 김시명 회장의 축사 가운데 나온 이야기다. 반가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전 10시, 의원회관 제 3세미나실에는 의병 후손을 비롯한 관련자들 70여명이 모여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도 응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의병들"에 관한 보훈정책과 방향을 제시하는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어제 행사의 주관은 (사)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가 맡았고 국회의원 김해영, 전현희 의원의 공동주최로 열렸다. 전현희 의원은 축사에서 "대한민국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의병과 그 후손에 대한 보훈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토론회를 통해 숭고한 희생으로 지켜낸 의병정신을 기리는 듯 깊은 자리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홍순권(동아대, 사학과) 교수가 좌장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시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서울시는 올해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보태는 일본군 ‘위안부’ 콘텐츠 공모전을 오는 8월 31일(목)까지 연다.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은 한국, 중국 등 8개국, 1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가 2016년 5월, 유네스코에 모두 2,744건의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신청하며 추진됐다. 오는 9월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은 한국, 중국, 영국, 미국 등 독립기념관, 국가기록원, 전쟁기념관 등에 보관되어 있는 ‘위안부’ 관련 사료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 치료(미술작품 등)자료, 피해자 활동자료, 그리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 국 시민운동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시민운동 자료인 2000년 동경여성법정 자료는 박원순 시장이 남북공동검사단의 수석검사로서 재판에 참여하여 그 동안 소장한 자료를 유네스코에 올리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경교장이 어디에 있는 여관입니까? ” 대한민국임시정부(이하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인 경교장을 1996년에 '철거 예정'이라는 충격적 소식을 들은 김인수 대표 (경교장복원범민족추진위원회,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대표)는 이를 저지하기 위한 시민들의 서명을 받기 위해 길거리로 나섰을 때 시민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했다. 기자는 지난 14일 (수) 오후 4시, 백범이 서거한 집무실 옆, 국무회의가 열리던 방에서 김인수 대표를 만났다. 종로구 새문안로 29 (평동)에 자리하고 있는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이자, 최초의 남북협상 산실이며, 백범 암살의 현장이기도 한 역사적인 공간 ‘경교장(京橋莊)’은 김 대표가 처음 이 일에 매달리기 시작한 22년전 보다는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숨을 짓는다. 국정 농단 사건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는 선뜻 ‘말값’으로 뭉칫돈을 건넨 삼성이 운영하는 강북삼성병원은 1996년, 생각하기에도 소름이 끼치는 한 계획서를 만들었다. 다름 아닌 지금의 경교장을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17층 규모의 병원을 신축하려는 계획서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생명ㆍ평화ㆍ통일이라는 넉넉한 삶의 주제를 담은 2017 김포매향문화제가 오는 6월3일(토) 월곶면 조강리(200-1) 조강나루터 일대에서 열린다. 한민족의 분단, 이산, 대결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생명존중, 평화정착, 민족통일을 염원하는 행사로 시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 시민단체와 민간이 모인 김포매향문화제시민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매향은 과거 고려말과 조선초 나라의 안전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백성들의 염원을 담아 행하던 의식으로 냇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물가에 참나무를 묻어왔던 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남으로는 전북 김제, 인천 강화, 북으로는 삼일포, 총석정 등에서 행해진 기록이 남아있다. 특히 2017 김포매향문화제는 일제치하 위안부로 고통받았던 길원옥, 김복동 할머니가 함께해 그 의미를 더할 계획이다. 김포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조강 나루터 인근에 묻힐 목함에는 평생 고향을 그리워 한 길원옥 할머니의 낡은 신발, 치유할 수 없는 고통과 상처로 얼룩진 김복동 할머니의 눈물젖은 손수건, 시민들의 희망과 염원이 담긴 소원목이 함께 담겨진다. 추진위는 이날 묻은 목함을 통일 후 꺼내어 오늘날 시민들이 가졌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동학농민혁명 당시 동학군이 전주성을 점령하는 계기가 된 황룡전투의 승리를 기념하는 행사가 장성 황룡전적지에서 열린다. 장성군은 오는 27일 장성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주관으로 황룡면 장산리에 있는 황룡전적지에서 동학군 유족, 농민회원 등이 참여하는 '123주년 동학농민혁명 황룡승전 기념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황룡전투는 1894년 4월 탐관오리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수천 명의 농학농민군이 반봉건 반외세를 내걸고 봉기한 전투로 이곳에서의 승리가 관군을 격파하고 전주에 무혈 입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투가 벌어졌던 장성 황룡전적지는 현재 국가사적 406호 문화재로 등록돼 승전기념공원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매년 승리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승전 123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기념식은 동학군 유족, 농민회원 등이 당시 농민들이 외쳤던 폐정개혁을 낭독하는 시간을 갖고 만세삼창도 함께 외칠 예정이다. 기념식을 준비한 '장성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는 올해 3월 9일 창립됐으며 동학농민운동 정신이 후손들에게 올바로 계승 발전될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복래 회장은 "동학농민혁명은 당시 봉건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5월 16일 길원옥 할머니는 이화기독여성평화상을 받았다. 평양 출신으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인 할머니는 다시는 자신과 같은 희생자가 없는 평화 세상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기며 문제해결을 위한 증언활동, 수요시위 참가, 국내‧해외 캠페인 참가 등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활동을 했다. 이러한 평화운동가로의 삶을 인정받아 이화기독여성평화상을 받은 할머니는 평화와 통일을 위해 활동하는 후배 활동가를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이화기독여성평화상으로 받은 상금을 씨앗기금으로 하여 “길원옥여성평화상”을 만들기로 했다.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고 희망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길원옥여성평화상”은 곳곳에서 활동하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여성 활동가, 언론인을 찾아 격려하고 통일과 평화의 중요성을 함께 함께하는 마당을 만들 예정이다. 또 길원옥 할머니의 이러한 뜻에 함께하기 위해 휴매니지먼트(대표: 장상욱) 기획사는 매년 수상자 두 명의 상금을 후원하기로 선뜩 약속하기도 하였다. “길원옥여성평화상”은 평화와 통일의 주춧돌이 되어 한반도 평화를 넘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어제(17일), 화성시 광복회(지회장 안소헌)회원들과 함께 경기도 양평 서종면 벽계에 있는 화서 이항로(李恒老, 1792~1868)는 생가 기념관을 찾았다. 경춘 고속도로가 뚫리기 전까지 만해도 이곳은 경기도의 오지 가운데 오지였다. 구한말 정통 보수주의 이념이었던 위정척사의 발원지였고 불퇴전의 중부지방 항일의병의 산실이었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 당시 선비들은 조선이 지켜온 성리학적 질서를 서양 제국주의의 침략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생명을 바치는 것이야말로 선비의 최고 덕목으로 여겼다. “목숨을 바쳐 정의를 이루라”는 의리론과 사생관이 그것이다. 독학으로 주자학을 깨친 화서는 나이 서른에 이르러 그의 명성이 경향각지에 퍼졌고, 눈 밝고 뜻 굳센 이들이 벽계로 모여 들었다. 중암 김평묵, 면암 최익현, 성재 류중교, 의암 류인석, 운암 박문일 그리고 하거 양헌수 등이 그의 제자들이다. 제자만 450여명, 제자의 제자까지 합치면 수천 명에 이르며 이들은 화서학파를 이뤘다. 비타협적으로 일제와 맞선 이들이 화서학파 사람들이다. 역사학자 박은식은 이렇게 단언했다. “의병정신은 반만년 역사에서 저절로 우러나온 민족정신이요, 선생은 그것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보성군(군수 이용부)은 내년 보성군 재정명 천년을 앞두고 의향 이미지 제고와 군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의병사 정립을 위한 학술 연구용역과 역사문화자원 선양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군은 민선6기 군정 역점시책으로 내년 2월까지 보성 의병사 발간 자료조사 및 학술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임진ㆍ정유재란, 정묘ㆍ병자호란, 한말ㆍ대한제국기, 일제강점기까지의 의병 발굴과 조명, 지역 여건과보성 의병사ㆍ사건, 인물 정리, 지역 출신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훈장을 받은 인물들의 행적 발굴, 의병 관련 유적ㆍ유품 발굴 등을 통해 지역의 역사를 바로 세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임진ㆍ정유재란에 활동했던 죽천 박광전 기념관 건립과 임계영 장군 사당을 건립하여 역사 속에 잊혀 가는 애국 충절열사를 새롭게 재조명하며 이순신 장군 복원사업과 연계하여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라는 상유십이 장계를 올린 열선루 중건 사업과 상유십이 공원 조성, 보성읍성 복원, 군영구미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문화자원을 적극 개발하여 역사문화 관광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군은 보성군수 관사를 이순신의 장인, '방진'의 이름을 딴 방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대한민국 여성가족부는 5월 4일자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한다. 여가부 강은희 장관은 발간사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향후 관련 논의와 연구를 더욱 활발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 바라며 향후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한 조사, 연구사업에도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고 하였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자들은 일단 “정부기관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상세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조사, 연구를 독려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보고서를 자세히 들여다본 결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터져 나온다. 결국 이 보고서의 결론은 2015한일 합의가 최선의 합의이며 이를 잘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김선실 윤미향 한국염)는 이 보고서가 “한일 정부가 서로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하고 그것을 합치시키기란 절대 가능한 일이 아니었지만, 박근혜 정부가 이끌어낸 2015한일합의는 이 문제들을 어느 정도 극복하고 이끌어낸 최선을 합의라는 주장 을 하기 위한 과정이다. 과거 정부에서는 절대 이루어지지 않았던 합의이고, 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