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 아래 한글박물관)과 주상하이한국문화원(원장 강용민, 아래 문화원)은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원에서 ‘아름다운 한글, 예술이 되다 : 한글문화상품특별전’을 함께 열어 한글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상품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캐나다(4월 26일~6월 28일), 튀르키예(5월 10일~5월 24일), 독일(6월 14일~9월 27일)에 이어 나라 밖에서 진행하는 네 번째 전시로, 올해 열린 한국문화상품특별전 나라 밖 문화원 전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하루 뒤인 9월 5일 필리핀한국문화원에서도 전시를 열며,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예술성과 실용성을 담은 다채로운 한글문화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아름다운 한글, 예술이 되다 : 한글문화상품특별전’의 전시 상품은 모두 37종으로, 2019~2023년 한글 산업화 육성 및 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된 작품이다. △‘푸른, 푸르다 투광컵’, ‘한글 패턴 팔각화병 시리즈’ 등의 도자기류 4종 △‘이응이’ 한글 완구 시리즈, 한글창제원리를 적용한 ‘한글이 그크끄’ 시리즈 등 한글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류 9종 △천지인 확대경 목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사)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는 강원도 춘천 인근 지역에 거주하거나 춘천 인근 보육시설에서 보호가 끝나는 여성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경제적 불안을 해소하고, 주거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하여 ‘춘천리커버리하우스’에 입주할 청년 3인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성북구 보문동에 있는 ‘(사)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아래 센터)’는 고립·은둔청년과 자립준비청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단체로 청년들이 삶에 활력을 되찾고 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 양육시설(보육원), 공동생활가정, 위탁가정 등의 보호를 받다 보호가 종료돼 홀로서기에 나서는 만 18~24살 청년’이다. 보증금, 임차료가 없는 셰어하우스 운영을 통해 주거 부담을 줄이고 개인별 재무상담 진행 및 재정 계획을 수립하여, 자립준비청년들이 겪는 주된 어려움인 ‘주거’와 ‘생활비 등 돈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23 자립지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이 보호가 끝난 뒤 자립생활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원은 ‘경제적 지원(68.2%)’이 가장 많았고, ‘주거지원(20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강화군 교동면 난정저수지에 5만 송이 해바라기가 활짝 피었다. 강화군은 교동면 난정리에 있는 해바라기 정원을 8월 30일부터 9월 15일까지 개장한다고 밝혔다. 해바라기 정원은 2017년부터 마을 주민들이 뜻을 모아 난정저수지 옆으로 해바라기를 심어 조성했으며, 그 규모가 무려 약 3만㎡로 수도권 가장 큰 규모다. 지난 몇 년간은 태풍으로 해바라기가 제대로 크지 못했으나, 올해는 다행히 태풍 피해가 없어 개장할 수 있게 됐다. 정원에는 활짝 핀 해바라기 말고도 곳곳에 사진마당이 있으며, 지난해 마을의 폐창고, 정미소, 담장, 주택 벽면 등에 아름다운 해바라기 벽화거리를 조성해 볼거리가 더 가득하다. 정원의 입장 시간은 아침 6시 30분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며, 입장료는 차량 1대를 기준으로, 일반 차량은 2,000원, 대형버스는 20,000원의 요금을 받는다. 또한, 올해는 9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 체험 프로그램, 벼룩시장, 먹거리차량, 잔치 등을 운영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해바라기를 활용한 양초 공예, 비즈공예(팔찌, 반지), 소품 만들기, 얼굴 칠하기 등을 무료 혹은 소정의 금액으로 참여할 수 있고, 벼룩시장에서는 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제(29)는 국치일(國恥日)이었다. 국치일이란 “나라가 수치를 당한 날 곧,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국권을 강탈당한 날인 1910년 8월 29일을 이른다.”라고 《표준국어대사전》은 정의하고 있다. 국권을 강탈당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있던 ‘모든 것’을 강탈당한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에게 있던 모든 것이란 ‘숨 쉬는 것’만 빼고 모두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아니 숨 쉬는 것조차 편하지 않았으니 생사여탈권을 모두 빼앗긴 것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의식주 가운데 의생활을 담당했던 면화도 그 ‘강탈’ 가운데 하나다. <목포근대역사관1관> 2층에는 일제의 면화 침탈의 시작을 알리는 ‘조선육지면발상지지(朝鮮陸地綿發祥之地)’라는 비석이 있다. 비석 글씨는 조선제 6대 총독인 우가키 가즈시게(宇垣 一成, 재임 1931~1936)의 글씨다. 이 비석 뒷면은 '明治37年(1904년)에 목포주재 대일본제국 영사 와카마츠 도사브로(若松兎三郞)가 고하도에서 처음으로 육지면 재배를 시작했다'라는 내용이 쓰여 있다. 이 비석의 원본은 전라남도 목포시 달동, 고하도 선착장에서 원마을로 가는 들머리 오른쪽 언덕에 있으며(2012. 5. 21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돌아서 새해가 되었다. 젊었을 때부터, 아니다, 아마도 초등학교 시절부터 새해에는 항상 올해의 계획을 세웠다. 책을 1주일에 1권 이상 읽겠다. 매일 아침 5시에 일찍 일어나서 새벽 공부를 하겠다. 자격증을 하나 따겠다. 일본어를 배우겠다. 아들과 하루에 한 번 이상 사랑의 대화를 나누겠다. 교과서로 쓸 책을 한 권 쓰겠다 등등. 그러나 그러한 새해 결심은 항상 지켜지지 않는 법이다. 작심삼일에 그만 무너지는 결심도 있고 두세 달 가는 결심도 있다. 그러다가 연말에 돌이켜 보면 새해 결심이 무엇이었는지조차 생각나지 않는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어린 시절, 그때는 방학 숙제가 많았다. 매일 일기를 쓰고, 곤충 채집을 하고, 명승고적 방문기를 기록하고 등등... 방학이 끝날 무렵이 되면 ‘방학숙제를 해야 하는데...’라며 걱정만 했다. 그러다가 개학 날짜가 내일모레로 다가오면 그때야 방학숙제를 한다고 온 야단법석을 치르고도 언제나 한두 가지 숙제는 하지 못했던 기억이 아직 새롭다. “다음 방학 때에는 꼭 방학숙제를 먼저 하고 놀아야지”라고 결심하지만, 그러한 결심은 초등학교 6년 동안 한 번도 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1910년 8월 29일은 일제의 한국 병탄이 이루어진 경술국치일이다. 일제강점기에는 국내는 물론 중국 연해주 미주 일본 등지의 해외동포 사회에서도 망국의 치욕을 잊지 않기 위해 해마다 국치일 추념식을 거행하였다. 국내에서는 곳곳에 ‘국치일을 잊지 말자’는 격문이 나붙었으며, 감옥의 독립투사들은 집단 단식으로 노동자들은 총파업으로 일제에 저항했다. 해외의 동포들은 대대적인 항일행사를 열고 이날 하루 단식으로 독립의 결의를 다졌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국치일을 추념하는 국가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다만 달력에 ‘국치일’이 표시되는 정도였다. 부끄러운 역사인 ‘국치’를 기억하기보다 순국선열을 추도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하지만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일을 잊지 않아야 훗날의 가르침이 된다’(前事不忘 後事之師)는 의미에서 을사늑약 체결지인 중명전 복원 추진(2004년), 강제병합조약 체결지인 남산 옛 통감관저 터에 표석 건립(2010년), 국치일에 조기 게양 조례 제정 추진(2013년), 국치 관련 항일음악 발굴(2017년), 식민지역사박물관 개관(2018년) 등의 사업을 진행해 왔다. 경술국치 114년을 맞아 민족문제연구소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포항 용계정(浦項 龍溪亭)」과 「포항 분옥정(浦項 噴玉亭)」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하였다. 「포항 용계정」과 「포항 분옥정」은 자연경관과 조화된 조선 후기 누정의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경상북도 포항 지역의 문화유산으로, 1696년(용계정), 1820년(분옥정)에 각각 건립되었다. 「포항 용계정」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된 2층의 누마루를 가진 정면 5칸, 측면 2칸의 ‘ㅡ’자형 팔작지붕 건축물로, 앞쪽에는 기계천이 흐르고 있다. 창건 당시에는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여강이씨 후손들의 수양공간으로 활용되었다. 이후 1778년(정조 2년)에는 정면 5칸으로 증축하였고, 1779년(정조 3년)에는 용계정 뒤편에 서원의 사당인 ‘세덕사’를 세우면서 용계정에는 ‘연연루’라는 현판을 달아 서원의 문루 역할을 하였다. 1871년(고종 8년) 서원 철폐령 당시에는 훼철을 막고자 주변에 담장을 쌓고 다시 옛 현판을 달아 화를 면했다고 하며, 이후 여강이씨의 문중 회의 및 행사 장소로 활용되며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 문루(門樓): 아래에는 출입하는 문을 내고 위에는 누를 지은 건물 *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심청가 보유자인 송재영 명창이 장장 5시간에 걸쳐 동초제 ‘심청가’를 선보인다. 전북 임실에서 태어난 송 명창은 어린 시절 장터에서 우연히 국악 공연을 보고 소리에 매료됐다. 화가를 꿈꾸며 비사벌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우리 소리의 전율을 잊지 못해 창악부로 진로를 변경해 소리에 입문했다. 소리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그는 2000년 남원춘향제 전국명창대회 명창부 최우수상, 2003년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차지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나라 안팎 무대에서 꾸준히 소리를 선보여 판소리뿐만 아니라 연기ㆍ연출 등 여러 방면에서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2021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심청가’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현재는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 이사장 및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 출강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송재영 명창이 9월 <완창판소리> 무대에서 들려줄 소리는 동초제 ‘심청가’다. 판소리 ‘심청가’는 효녀 심청이 눈먼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바쳤다가 지극한 효심에 감복한 용왕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한다는 내용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미래엔교과서박물관은 교과서 변천사를 통해 우리 교육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국내 유일의 ‘교과서박물관’이다. 서당에서 사용하던 서적부터 개화기, 일제강점기, 미 군정기, 1~7차 교육과정기까지의 교과서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을 찾는 누구나 학창 시절 손때 묻은 ‘우리 세대 교과서’를 발견하고는 반가움을 표한다. 박물관 내부는 교과서전시관을 비롯한 4개의 관으로 구성됐다. 교과서전시관은 한글관, 교과서의 어제와 내일, 교과서 제작과정 등 다양한 주제의 자료를 상설 전시한다. 월인천강지곡(국보)>영인본, <동몽선습>, <소학언해>부터 세계 각국의 교과서와 북한 교과서까지 교과서와 관련된 것이라면 모두 다 있다는 표현이 꼭 맞다. 인쇄 기계 전시실에선 근대 인쇄 기계의 발달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시간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추억의 교실이다. 1960년대의 교실 풍경을 재현했는데, 요즘 말로 “라떼는 그랬지”라는 이야기가 관람객 사이에 자주 등장한다. 오는 9월 30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학교종이 땡땡땡’, ‘삽화여행, 교과서를 그리다’ 등 세 가지 주제의 전시가 열리니 함께 추억 여행을 떠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답사 날짜: 2024년 6월 24일(월) 답사 참가자: 김수용 김혜정 송향섭 윤석윤 윤희태 이상훈 전선숙 황병무 (8명) 답사기 쓴 날자: 2024년 6월 29일 효석문학100리길의 제5구간은 평창 용항리 경로당 ~ 평창바위공원 ~ 평창 전통장(평창초교)까지 걷는 길로서 소책자에서는 ‘마을길 따라 노산가는 길’이라고 이름붙이고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강, 들, 숲과 역사 그리고 옛 정취가 남아있는 평창 전통장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그림처럼 아름다운 평창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구간이다. 5-1구간은 용항리 경로당에서 평창바위공원까지의 거리 7.5km 구간이다. 5-1구간은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다. 숲길을 따라 작은 고개를 넘고 마을길을 걸으며 시골의 정취를 느끼고 평창강과 기암절벽, 임진왜란 때 격전지였던 노산성을 둘러보고 평창강변에 위치한 평창바위공원에 이르는 길이다. 용항리 경로당에서 아침 9시 30분에 8명이 출발하였다. 이날 날씨는 여름이지만 구름이 끼고 흐려서 덥지 않았다. 기온은 25도 정도로서 답사하기에 좋은 날씨였다. 용항리 안쪽 마을을 한 바퀴 도는 길은 원래는 4구간에 포함되어 있으나 지난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