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침상에 오랫동안 누워계시는 오희옥 지사의 모습을 보니 눈물이 왈칵났어요. 이 무더위에 얼마나 답답하실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자녀분들도 노고가 크시다는 걸 병실에서 느꼈습니다. 어서 쾌차하시길 빕니다." 이는 어제(13일) 생존 애국지사인 오희옥 지사 병실을 찾은 마츠자키 에미코(松崎恵美子) 씨가 한 말이다. 마츠자키 씨는 ‘조선침략을 반성하는 모임’인 일본 도쿄 고려박물관 회원으로 이번에 특별히 오희옥 지사 병문안을 위해 방한했다. 일본 고려박물관은 지난 6월 말까지 ‘3.1독립운동 100년을 생각하며 – 동아시아 평화와 우리들(3.1独立運動100年を考える–東アジアの平和と私たち)-’를 기획하여 전시한 바 있다. 기자는 지난 6월 9일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이하 학도넷) 김경숙 대표 등과 함께 오희옥 지사를 병문안 한 이래로 1달 여 만에 다시 마츠자키 씨와 오희옥 지사 병실을 찾았다. “어머니는 주말마다 영양제 주사를 24시간 맞습니다. 식사를 못하시니까 이 영양제가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팔에는 혈관이 안 잡혀 다리에 주사를 꽂으시기에 휠체어를 타시려면 바지 입히는 일이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오희옥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 누리집에는 공훈전자사료관(https://www.mpva.go.kr)을 두어 누구나 독립유공자의 공훈을 살펴볼 수 있게 해두었다. 이사료관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그간 정확하지 않은 자료라든지 한자어투, 사진 미비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바 있고 많이 개선되어 기쁜 마음 그지없다. 하지만 여전히 정확한 자료제공이라는 면에서는 미흡한 점이 있어 이의 시정이 요구된다. 국가보훈처에서는 2019년 2월 26일치 <보도자료>에서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독립유공 포상자는 1949년 포상이 시작된 이래 건국훈장 10,965명, 건국포장 1,280명, 대통령표창 3,266명 등 총 15,511명(여성 432명)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공훈전자사료관의 <독립유공자공훈록>에는 이 <보도자료>와 서훈자 숫자가 다르다. 여성독립운동가의 경우 2019년 2월 26일 현재 <보도자료>에서 432명이라고 밝혔으면서도 실제 <독립유공자공훈록>을 보면 430명의 이름만 나온다. 빠진 2명은 누구란 말인가! 국가보훈처에서 말하는432명 이름을 갖고 있지 않은 필자로서는 빠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 이하 보훈처)는 ‘19년 보훈처 정부혁신 과제 추진 및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이하 독립유공자법) 개정․시행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독립유공자 자녀에 대한 장기 저리 대출 및 주택우선공급 지원을 받는다. 이에 따라 독립유공자 본인 또는 (손)자녀 가운데 1명으로 한정하였던 기존 대출 및 주택지원 대상을 현재 생활지원금*을 받고 있는 생계곤란 독립유공자 자녀에게도 확대 실시할 수 있게 된다. * 생활지원금 : 독립유공자 (손)자녀가 기준중위소득 70% 이하에 해당할 경우에 월 335~468천원 지원(보상금 수급자 제외) 개정 독립유공자법 시행에 따라 새롭게 대출 및 주택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인원은 약 2,000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위탁은행(국민ㆍ농협)에서 2~3%의 저금리로 주택ㆍ사업ㆍ생활(가계)자금을 대출받거나, 아파트 특별분양, 영구ㆍ국민 임대 등 공공주택의 우선 입주자격을 갖게 된다. 한편, 보훈처는 작년 1월부터 신설하여 지원중인 (손)자녀 생활지원금을 비롯해 ”이번 대출 및 주택지원 확대가 생활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자녀분들의 주거안정 및 자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어제(19일) 저녁 7시, 충북 청주시에 있는 민중당 충북도당사에서는 ‘충북 여성독립운동가의 삶과 투쟁의 발자취를 따라’라는 주제의 강연이 있었다. 3.1만세운동 100돌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100돌을 맞아 충북지역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뜻에서 마련된 이날강연은 민중당 충북도당 주최로 열렸으며 강사는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책 《서간도에 들꽃 피다》(전 10권)를 집필한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이 맡았다. 충북 출신의 여성독립운동가로 서훈을 받은 이는 신정숙(1990.광복군)청주, 임수명(1990.의열투쟁)진천, 신순호(1990.광복군)청주, 박자혜(1990.국내항일)청주, 이국영(1990.임시정부) 청주, 어윤희(1995.3.1.운동)충주, 박재복(2006.국내항일)영동, 오건해(2017.중국방면)청주, 신창희(2018.중국방면)청주 등이다. 이날 강연은 충북 지역에서 활약한 여성독립운동가를 비롯하여 임시정부와 미주지역을 포함하여 국내외에서 활약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전반적인 활동 사항을 아우르는 자리였다. 강연을 들은 뒤 이명주 민중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충북지역에 여성독립운동가가 많이 계심에도 이 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이 흰 저고리와 치마는 김마리아 열사께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입었던 옷입니다. 70년이 넘은 옷이지요. 이 저고리를 보십시오. 안섶과 겉섶의 길이가 다르지 않습니까? 이것은 일제 고문으로 한쪽 가슴을 잃으셨기에 정상인들이 입는 저고리를 입을 수 없어 특별히 체형을 고려하여 지은 옷이지요.” 이는 그제(18일), 서울 정신여자고등학교(교장 최성이) 내 김마리아회관(kimmaria Hall) 전시실에서 조영호 교감선생님이 한 말이다. 김마리아 열사의 흰 치마저고리가 여러 겹의 포장지 속에서 모습을 드러낼 때 기자도 가슴이 뛰었다. 마치 살아생전의 김마리아 열사를 보는 듯 감격스러웠다. 가슴을 도려내는 고문 속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지켜낸 조국 독립의 의지에 대해 이날 정신여고를 방문한 우리 모두가내내 숙연한 마음이었다. 그제 18일(화), 서울 정신여고를 방문한 사람들은 일본 고려박물관 전 이사장인 하라다 쿄코(原田京子) 씨와 도다 미츠코(戶田光子) 씨였다. 일본 고려박물관의 조선여성사연구회 회원인 이들은 2박 3일의 짧은 방한 기간 중이었지만 평소 존경해오던 김마리아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여성독립운동가를 배출
[우리문화신문=이윤옥기자] 어제(14일)낮 3시부터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는 ‘봉오동전투 및 청산리전투 시기 만주독립군의 전투 환경’이란 주제로 최운산장군기념사업회의 제4회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학술세미나는 만주 독립운동사에 괄목할만한 업적을 이뤘지만 그동안 역사에 묻혀 있던 최운산 장군을 조명하는 자리로세미나 주제는 당시 만주독립군의 전투 환경에 초점을 맞추었다. 최운산장군기념사업회와 국회의원 박찬대 의원실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가보훈처와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학술세미나에서는 신주백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의 ‘봉오동전투 및 청산리전투 당시 독립군 지형의 재구성-대한군무도독부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발표가 있었다. 이어서 신효승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의 ‘1차 세계대전 이후 중국 동북지역 독립군 부대의 무기 도입 과정’, 윤상원 전북대 사학과 교수의 ‘시베리아 내전과 독립군’, 이계형 국민대박물관 특임교수의 최운산의 삶과 독립운동’ 순으로 발표가 있었다. 개별 발표를 마친 뒤에는 반병률 한국외대 사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로회가 있었다. 토론회에는 심철기(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이숙화(한국외대), 홍웅호(동국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흥사단(이사장 류종열)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상임대표 이춘재)는 6월 8일(토) 낮 2시에 흥사단 본부에서 참된 나라사랑을 실천한 독립유공자들의 후손을 예우하는 ‘2019년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고등학생과 대학생, 학부모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과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장이 축사했다. 이날 장학증서를 받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은 고등학생 42명, 대학생 8명 등 모두 50명이다. 고등학생에게는 졸업까지 해마다 100만원, 대학생에게는 2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는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2005년부터 독립유공자 후손을 대상으로 장학금 사업과 역사탐방, 미리 지도자 육성을 위한 리더십 함양 등의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2019년까지 모두 550여 명에게 약 5억1,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였다. 2019년에도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기 위해 여러 분야의 평범한 시민들이 후원한 소중한 금액들이 모였다. 특히 카카오같이가치, 신한은행, MBC 마리텔v2와 최태성 역사전문가, ㈜고향식품,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제(8일) 낮 2시부터 서울중앙보훈병원 지하 세미나실에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아주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이 병원에 1년 넘게 입원해 계시는 생존 애국지사인 오희옥 지사님을 모시고 병문안 겸 쾌유를 비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어제 행사를 연 사람은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이하 학도넷) 김경숙 대표로 한 달 전 쯤 김 대표로부터 기자는 전화 한통을 받았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월 행사로 ‘여성독립운동가를 찾아서’ 라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데 서울 중앙보훈병원에 투병 중인 오희옥 애국지사를 찾아뵙고 싶다는 것이었다. 단순한 병문안이 아니라 오희옥 지사를 모시고 노래도 불러드리고 또한 여성독립운동가 전반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다는 것이었다. 물론 오희옥 지사께서는 코에 튜브를 끼고 영양 공급을 하고 계셔서 대화를 나눌 수는 없는 상황이라 여성독립운동가 이야기는 기자가 맡고 오희옥 지사께는 노래 등으로 위문을 해드렸다. 이날 기타를 치면서 윤동주의 ‘별헤는 밤’과 ‘서시’를 오희옥 지사께 선사한 사람은 삼숭중학교 2학년 이서윤 학생이었다. 이서윤 학생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이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실을 알고 이날 위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상해임시정부 청사, 항주(항저우) 임시정부 청사, 만국공묘, 루신공원 매헌 윤봉길 기념관, 가흥(자싱) 김구 선생 피난처…. 염태영 수원시장과 ‘수원시 3.1운동ㆍ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이뤄진 수원시 탐방단이 2~4일 중국 상해ㆍ항주의 항일유적지를 찾아 100여 년 전 독립운동가의 숨결을 느꼈다. 이번 탐방에는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염태영 시장과 김봉식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추진위원회 위원, 수원시 공직자 등 33명이 참여했다. 탐방단은 2일 ‘송경령기념관’으로 불리는 만국공묘를 시작으로 중국위안부역사박물관, 상해임시정부 청사, 삼일당교회터 등을 방문했다. 만국공묘는 박은식ㆍ신규식ㆍ노백린ㆍ안태국ㆍ김인전 등 임시정부 요인 5인이 묻혔던 곳이다. 1995년 우리나라로 유해가 봉환됐고, 현재는 표지석만 남아있다. 탐방단은 중국위안부역사박물관을 들러 역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하고, 1919년 상해에 수립된 임시정부의 청사를 찾았다. 1926년부터 1932년까지 사용한 대표적인 청사다. 1919년 3·1운동은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다. 중국 상해 프랑스 조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죽음이 두렵지 않다. 고문도 두렵지 않다. 나의 이성과 심장은 너희들에 의해 병들었다. 죽으면서 나는 기쁘다. 나는 조국 해방의 첫 번째 선구자가 될 것이다.” 일제의 첫 심문부터 사형집행까지 안중근 의사의 당당하고 의연한 모습과 발언 내용 등을 소개한 러시아 언론 보도가 확인되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28일 설립 50돌 및 공공기록물법 제정 20돌을 맞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하바로프스키 등의 지역신문이 보도한 안중근 의사 관련 기사 24건을 수집ㆍ공개한다. 공개된 기록물은 국가기록원이 지난 2015년 독립운동과 우리 동포 관련 기록물이 다수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러시아 극동지역을 대상으로 기획ㆍ수집하던 중 발굴된 것인데, 안 의사 의거일 다음 날인 1909년 10월 27일부터 1910년 4월 21일까지 안의사 관련 보도이다. 그동안 안중근 의사 관련 러시아 신문기사가 단편적으로 소개된 적은 있으나, 러시아 극동지역 여러 신문의 관련 기사를 망라하여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들 신문에는 시종일관 의연했던 안중근 의사의 모습, 차이쟈고우에서의 의거 준비, 체포과정, 하얼빈 의거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인식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