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지난해 한국인 남성과 혼인해 수원시에 사는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팜티탄(가명) 씨는 최근까지 외출을 거의 하지 못했다. 한국어가 서툴러 병원에 가도 어디가 아픈지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어디에 가도 답답했다. 남편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이 된 것 같아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다. 그러던 중 베트남인 친구가 ‘수원시 다문화가족 서포터즈’를 소개해줬다. 팜티탄씨는 ‘후원자(서포터)’와 함께 병원도 가고, 동행정복지센터에서 볼일도 봤다. 다문화가족 서포터는 관공서에서 서류 발급받는 방법, 쓰레기 분리배출 요령 등 한국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친절하게 알려줬다. 수원시가 한국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족과 결혼이민자를 지원하는 ‘수원시 다문화가족 서포터즈’를 2월부터 운영한다. 수원시는 지난 1월 다문화가족 서포터즈 10명을 위촉했다. 중국ㆍ베트남 출신 혼인이민자가 각 4명, 일본ㆍ몽골 출신 결혼이민자가 각 1명이다. 다문화가족 서포터즈는 언어 소통 어려움 등으로 한국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족과 입국한 지 얼마 안 된 혼인이민자를 발굴해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연계하고, 그들의 한국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가 질병ㆍ재해ㆍ사고ㆍ주 소득자 실직 등의 사유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주민을 돕는 ‘외국인 주민 긴급지원 사업’을 연중 펼친다. 지원 대상은 수원시 거주 외국인 주민으로 ▲수원시 체류 기간 90일 이상 지난 자 ▲의료비 지원은 질병이 국내에서 발병했다는 의사 판단을 받은 자 ▲소득이 중위소득 75% 이하인 자 ▲재산이 1억 1,800만 원 이하인 자 등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1인당 최대 의료비 100만 원, 생계비 40만 원, 해산비(解産費) 50만 원(쌍둥이는 80만 원)을 지원해준다.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 주민은 수원시 외국인복지센터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ㆍ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 가운데 1곳을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ㆍ제출하면 된다. 수원시는 지난 9일, 긴급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3개 센터 관계자와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효율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또 한국어ㆍ영어ㆍ중국어ㆍ베트남어 등 4개 언어로 된 홍보물을 만들어 수원시 출입국 외국인청, 4개 구청, 각 동행정복지센터 등에 나눠줬다. 수원시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주민이 신속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201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전남 신안군 홍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참달팽이를 확보하여 최근 인공증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참달팽이는 전 세계에서 전남 신안군 일대 섬지역에만 분포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달팽이과의 연체동물이다. ※ 암수 동체이며, 수정된 알은 한 번에 산란하고 습기가 높은 숲속 나무에서 주로 서식 홍도 등 섬 지역 생태계 유지와 생물 지표종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나 농터 개간, 농약 살포 등의 이유로 멸종위기에 몰렸다. 참달팽이는 2018년 환경부 우선복원대상종*으로 선정됐으며 먹이원, 생활사 등의 정보가 부족해 그간 복원에 어려움이 있었다. * 우선복원대상종: 멸종위기야생생물 보전종합계획(2018~2027)에 따른 시급성, 복원가능성을 고려하여 선정한 멸종위기종 25종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지난 2018년 10월 참달팽이 5마리를 홍도에서 확보하여, 온도 24~27℃, 습도 80% 이상의 사육환경을 조성하는 등 효과적인 복원 증식을 위한 맞춤형 사육장을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참달팽이 2마리가 약 3mm 크기의 유백색 알 38개를 낳았다. 약 2달 뒤에는 12개의 알이 부화하는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시각장애인을 안내하는 안내견을 공공장소에서 거부하는 일은 이제 한국 사회에서는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한 고객이 훈련 중인 안내견을 데리고 대형마트에 들어가려다가 거부당하는 사건이 생겨 누리꾼들로부터 불매운동까지 당할뻔했던 일을 계기로 해당 기업에서는 사과문을 내걸고 사건은 일단락된 느낌이다. 이후 안내견 거부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한편, ‘안내견 입장 거부’는 일본에서 지금도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안내견으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가 옮을까 걱정하는 일부 시민들과 공공기관들이 여전히 안내견 기피를 하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막 유행하여 공포감을 키우고 있을 무렵인 2020년, 5~6월에 걸쳐서 공익 재단법인 일본맹도견협회에서는 안내견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그 결과 평소 안내견을 데리고 이용하던 단골 편의점에서조차 안내견 입장을 거부당했다는 사람이 많았다. 편의점 측에서는 안내견을 편의점 밖에 묶어 놓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그 단골손님은 안내견을 편의점 밖에 묶어 놓고 다른 사람의 안내를 받으며 물건을 사야 했다. 편의점 측에서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어제 앞낮(오전)에는 뜻밖의 기별을 받고 좀 놀랐단다. 서울에서 미술세계플러스 대표 일꾼이신 정요섭 님으로부터 글을 좀 다듬어 달라는 말씀을 들었지. 남의 글에 손을 대는 것이 참으로 조심스러운 일이라 마음에 걸렸지만 아이들이 읽기 쉬운 말로 된 책을 내고 싶다는 말씀에 마음을 달리 먹었단다. 짧은 글이 아니라 품을 좀 들여야하겠지만 그 책을 볼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다듬고 있다. 어제 뒤낮에는 할아버지를 모시고 눈 보는 집(안과)에 다녀왔다. 오가는 길에 여러 가지 생각을 했지. 할아버지처럼 이렇게 드물게 지내기(사회적 거리두기)를 어김없이 지키면 옮김앓이(감염병)인 빛무리 한아홉(코로나 19)에 걸리는 사람들이 확 줄어 들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어떤 집을 가나 아픈 사람들이 어쩜 그리 많은지 깜짝 놀라기도 해. 어제 그곳에도 빈 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앉아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말이야. 새삼 아프지 않고 튼튼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생각하게 되더구나. 너희들도 꾸준하게 몸을 움직이며 살기 바란다. 오빠가 하는 것 보고 딸도 뭐든지 해 보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가 남다른 노력과 의지로 신체적‧정신적 장애의 어려움에도 자립에 성공한 장애인 당사자와 장애인 인권 증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하여「2021년 장애인인권분야 서울시 복지상」을 시상한다. 서울시복지상(장애인 인권분야)은 2005년부터 시행하여 올해로 17회 째를 맞이했다. ‘장애인 당사자와 장애인 인권증진 기여자’ 두 가지 분야를 대상으로 후보자 추천을 받으며 신청․접수기간은 2월 1일(월)부터 2월 26일(금)까지이다. 추천 받은 대상자는 학계‧전문가‧장애인 단체와 지난해 수상자 등으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장애인 당사자분야 4명(대상 1, 최우수상 1, 우수상 2) 및 장애인 인권증진 기여자(단체)분야 2명(최우수상 1, 우수상 1) 총 6명을 최종 선정하며, 4월 20일부터 4월 26일 장애인 주간에 시상한다. 후보자 추천은 서울특별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와 서울복지포털(https://wis.seoul.go.kr) ‘정책자료실’에서 필요서류를 내려받아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 또는 자치구 장애인복지 담당부서에 접수하고,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02-2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가 투명 폐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28일 효성TNC와 업무협약을 체결, 폐페트병을 가공한 친환경 의류 생산에 협력키로 했다. 시는 자치구를 통해 투명 폐페트병을 선별 수거하고 효성TNC는 이를 재생원료로 가공, 원사로 재생산해 의류와 가방 등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25일부터 공동주택에서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이 의무화된 가운데, 이번 투명 폐페트병 재활용 가공 사업에는 금천·영등포·강남구가 참여해 양질의 투명 폐페트병 수거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확보된 투명 폐페트병은 중간 재활용업체에서 재생원료인 플레이크(Flake), 칩(chip)으로 가공되고, 효성TNC로 전달되어 폴리에스터 원사로 재생산된다. 효성TNC는 이 원사를 활용한 의류와 가방 등을 제작, 판매를 통해 국내 친환경 재활용 섬유 시장을 개척한다는 목표이다. 서울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다시 서울 내에서 소비가 가능한 제품으로 생산해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에 부합하는 지역형 자원순환사회 및 순환경제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업무협약이 폐페트병의 고부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설 연휴 전과 연휴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산업단지 등 환경오염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특별감시ㆍ단속와 홍보ㆍ계도 활동을 추진한다. 환경오염행위 특별감시ㆍ단속은 2월 1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되며, 7개 유역(지방)환경청, 수도권대기환경청, 전국 17개 시도 및 기초 지자체 환경 공무원 약 950여 명이 참여한다. 이번 특별감시·ㆍ단속은 연휴 기간 전과 연휴기간으로 2단계로 구분하여 추진된다. 연휴 기간 전인 2월 1일부터 2월 10일까지는 사전 홍보ㆍ계도를 하고, 오염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집중 순찰과 단속을 한다. 7개 유역(지방)환경청, 수도권대기환경청과 전국 지자체는 약 2만 9,500여 개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과 환경기초시설 관계자 등에게 사전예방 조치와 자율점검 협조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염색ㆍ도금 등 악성폐수 배출 업체, 폐수수탁처리 업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우려업체 등 5,200여 개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상대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현장점검을 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인 2월 11일부터 14일까지는 상황실 운영, 취약지역(산업단지, 상수원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드라마, 예능, 게임 등의 한류 콘텐츠의 소비 비중은 증가했으며, 해외 한류 소비자들은 주로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한류 콘텐츠를 접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김용락)과 함께 1월 28일(목) 전 세계 한류 콘텐츠 소비 현황과 확산 수준을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2021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0년 기준)’결과를 발표했다. < 해외 한류 실태조사 개요(최초 조사 2012년) > 조사대상 해외 18개국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8,500명 조사국가 중국, 대만,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베트남, 호주,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터키, 영국, 프랑스, 러시아, UAE, 남아공 조사분야 방송(드라마, 예능),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게임, 패션, 미용(뷰티), 음식, 출판물(도서, 만화, 웹툰) 조사방법/기간 온라인 설문 조사 / 2020년 9월 24일 ~ 1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어제는 비가 내려서 기분이 참 좋았어. 비가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을 깨끗이 가셔 주는 것 같아서 더 기분이 좋았단다. 멀리서 짐을 싣고 온 큰수레에서 짐을 내리는 일꾼들의 빠른 움직임에서 비를 맞고 싶지 않은 마음을 읽을 수도 있었어. 밤새 뒤척이느라 잠을 설쳐서인지 집을 나서며 잠을 자면 참 맛있게 잘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 알맞게 어두운데다가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누워 있으면 절로 잠이 오거든. 그래서 그때까지 자고 있는 너희가 부럽기도 했다. 앞낮(오전)에는 토박이말바라기 마름빛모임(이사회) 갖춤을 하느라 바쁘게 보냈고 낮밥(점심)을 먹고는 토박이말바라기 참모람(정회원)과 운힘다짐(업무협약)을 한 일터에 보낼 달자취(달력)와 적바림책(수첩)을 챙기며 바쁘게 보냈어. 일을 마친 뒤 할아버지를 모시고 눈 보는 집(안과)에 다녀왔단다. 눈이 마뜩잖으신 할아버지께서는 손을 좀 보셔야 했지만 내 눈은 걱정할 것 없다고 해서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앞으로 더 살살 아껴 써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오늘 들려 줄 좋은 말씀은 그제 마실을 나가서 들었던 말 가운데 하나인데, "끝없이 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