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이날 답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건강하다. 모두 잘 걷는다. 맨 앞 사람이 빠른 걸음으로 계속 걸어가니 나는 사진을 찍느라고 자꾸 뒤처진다. 나도 아직은 건강한 편이기 때문에 걷는 속도를 빨리하여 따라잡는다. 나는 매일 아침 마을길을 크게 한 바퀴 돈다. 날마다 40분을 걷는다. 내가 지금까지 아무 약도 먹지 않고도 그런대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순전히 걷기 운동 때문이다. 나이 들어가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값싼 방법은 매일 걷는 일이다. 서양의 최고 명의 히포크라테스는 일찍이 이렇게 말했다. “걷기는 가장 훌륭한 약이다.” 걷기는 훌륭한 약인데도 돈이 안 드니 금상첨화 얼마나 좋은가! 조선 시대 최고 명의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이렇게 말했다. “약보(藥補)보다 식보(食補)가 낫고, 식보(食補)보다 행보(行補)가 낫다.” 풀이하면, “좋은 약을 먹는 것보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낫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걷는 것이 낫다.” 내가 아는 의사 친구의 말에 의하면, 대부분 병은 걷기만 잘해도 걸리지 않거나 낫는다고 한다. 누구나 날마다 걸으면 그의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그런데도 안타까운 현실은, 누구나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세종은 사맛[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백성이 주가 되는 ‘민위방본(民爲邦本)’의 목표를 실현하려고 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구해 듣고, 간하기를 권하고, 옛 문헌을 조사하여 의제[agenda]를 구하려 했다. 과제가 정해지면 좋은 해답이 나올 때까지 토론을 이어갔다. 그리고 좋은 해법을 찾아 현장에서 실현하고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 나갔다. 특히 임금이라면 백성을 보는 눈이 신하들이 보는 관점과 다를 수 있는데 세종은 신하들의 건의[소, 訴]를 비교적 잘 받아들였다. 이의 대한 한 증거로 신하가 직접 임금을 평가하는 말을 한 증거가 허조의 졸기에서 나왔다. 간(諫)하면 행하시고 말하면 들어주시었으니, 죽어도 유한(遺恨)이 없다.(허조의 졸기) 좌의정 허조(許稠)가 졸(卒)하였다. 허조는 경상도 하양현 사람인데 나이 17살에 진사시에 합격하였고, 19살에 생원시에 합격하였다. 뒤에 은문(恩門,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자기의 시관(試官)을 가리켜 일컫는 말) 염정수(廉廷秀)가 사형을 당하였는데, 문하생(門下生)과 옛 부하이던 아전들이 감히 가 보는 이가 없었는데, 조(稠)는 홀로 시체를 어루만지며 슬피 울고, 널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문화재청은 지난 5월 27일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를 국보로 지정했습니다. 200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이십여 년 만에 이번에 국보로 지정된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는 송광사 영산전에 봉안하기 위해 한꺼번에 그린 불화로, 영산회상도 1폭과 팔상도 8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팔상도는 석가모니의 생애에서 역사적인 사건을 8개의 주제로 표현한 불화로, 팔상은 불교문화권에서 공통으로 공유되는 개념이지만 이를 구성하는 각 주제와 도상, 표현 방식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요.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 초기에는 《월인석보(月印釋譜)》의 불교경전 내용이나 교리를 알기 쉽게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변상도를 빌린 팔상도를 그리다가 후기에 접어들면서 《석씨원류응화사적》에서 제시된 도상으로 새로운 형식의 팔상도가 유행하였는데, 후기 팔상도를 대표하는 작품이 바로 순천 송광사 팔상도입니다. 현재 송광사성보박물관에 보관 중인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는 화기(그림의 제작과 관련하여 발원자, 작가 등의 내용을 담은 기록)를 통해 1725년(조선 영조 1)이라는 제작 연대와 의겸(義謙) 등 제작 화승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고령군과 6월 12일 낮 11시 고령군청에서 고령 지산동 고분군 5호분 발굴조사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는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大加耶)의 최고 지배층의 무덤군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9월 가야문화권의 6개 고분군과 함께 「가야고분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 「가야고분군」: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고령 지산동 고분군,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이번에 발굴조사를 추진하는 고령 지산동 5호분은 영ㆍ호남지역 가야 고분 가운데에서도 최대급(지름 45m, 높이 11.9m)에 해당하며, 조선 시대에 간행된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 ‘금림왕릉(錦林王陵)’이라고 전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9년 아리미쓰 교이치[有光敎一], 사이토 다다시[齊蕂忠]에 의해 발굴조사를 했으나, 간략한 조사내용과 조사하는 모습, 출토유물이 담긴 사진 몇 장만이 전해지고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 체계 전환에 발맞춰 오는 6월 30일(일)까지 우리 국가유산의 역사적 값어치와 우수성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2024 어린이가 만드는 국가유산 안내 스토리텔링 공모전」에 참여할 어린이(초등학생 동아리)를 모집한다. 국가유산청은 앞서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연 공모전을 통해 ‘강진 월남사터 삼층석탑’, ‘무위사 극락전 백의관음도’, ‘공주 공산성’, ‘창덕궁 낙선재’, ‘인천 개항 박물관’, ‘대전 회덕 동춘당’,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수원 방화수류정’ 등 모두 35곳의 국가유산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하고, 해당 국가유산 안내판에 영상을 볼 수 있는 정보무늬(QR코드)를 부착하여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한 바 있다. 올해 세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공모전에서는 3명 이상의 초등학생과 지도자로 구성된 동아리 20개를 뽑는다. 뽑힌 동아리는 7월부터 11월까지 거주지역의 국가유산(문화ㆍ자연ㆍ무형유산) 가운데 자유롭게 선택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완성하기 위해 참가 학생들이 기획, 연출뿐만 아니라 직접 촬영, 편집까지 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네오팜(대표 김양수)의 민감 피부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아토팜(ATOPALM)'이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가치를 나누고자 진행한 '제4회 어린이 친환경 그린 그림대회'의 수상작을 모아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11일부터 내달 7일까지 서울 광진구에 있는 어린이 박물관 '서울상상나라'에서 진행되며, 그림대회 수상작 67점이 소개된다. 올해 아토팜의 '그린 그림대회'는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꿀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꿀벌과 함께하는 환상 여행'을 주제로 기획됐다. 총 2709명의 유치부와 초등부 저학년생들이 참가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의 작품이 공모됐으며, 외부전문가를 통한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들이 선정됐다. 대상작을 포함한 수상작 67점은 서울상상나라 1층에 마련된 전시공간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아토팜의 캠페인 계정인 '아이 러브 그린'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아토팜의 제4회 어린이 친환경 그린 그림대회 수상작 전시회는 수상작품 전시뿐 아니라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전시장 내부는 올해 주제에 맞게 꿀벌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꿀을 모으는 꿀벌 세상을 다채롭게 형상화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SK행복나눔재단이 고립·은둔을 겪은 청년이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동일 문제의 해법을 주체적으로 개발하는 ‘NADO 프로젝트’(이하 NADO) 2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NADO는 고립ㆍ은둔 상태에서 회복 중인 청년들이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고립ㆍ은둔 해법을 개발해 또 다른 고립ㆍ은둔 청년을 돕는 프로젝트다. 참여자들이 해법 개발과 관련한 기획, 실행, 운영에 직접 참여해 고립ㆍ은둔 기간 비어 있던 경험을 채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NADO의 핵심 목표는 참가자가 고립·은둔 기간에서 발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직접적인 사회 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것이다. 지난해 파일럿 사업으로 운영된 NADO 1기에서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당사자 청년이 고립ㆍ은둔자의 가족에게 직접 2:1 오프라인 대화 지도를 제공하는 해법인 ‘히키 시그널’을 개발했다. 참여자 4명 모두 ‘히키시그널’ 해법에서 직접 경험해야만 정확하게 알 수 있는 해당 문제의 특성을 본인들의 자산으로 삼아 고립ㆍ은둔 지도자로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고립ㆍ은둔 전문가로 활동하고 성장하며 일정 소득을 만들어 냈다. 이번 NADO 2기에는 고립ㆍ은둔 상태에서 회복 중인 여섯 명의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가 후원하고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정진완)가 주최, 서울시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는 ‘제3회 전국어울림생활체육대축전(이하 대축전)’이 6월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잠실실내체육관 등 서울시 10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대축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팀을 이루어 장애인생활체육을 즐기는 대회로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모두를 위한 스포츠, 촘촘한 스포츠 복지로 실현’을 위한 대표적인 사업이다. 전국 17개 시도 만 16세 이상 1,200여 명, 10개 종목 경기 참가, 낚시 종목 첫 채택 이번 대축전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만 16세 이상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수, 보호자, 시도선수단 임원 등 1,200여 명(선수 830명, 보호자 및 시도선수단 임원 370명)이 수영, 탁구, 좌식배구, 휠체어럭비, 트라이애슬론 등 10개 종목에 참가한다. 서울시는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2019년 개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대축전을 안정적·체계적으로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회에 이어 종목별 중앙경기단체가 경기 운영을 전담해 전문성이 확보되었고, 지난 대회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아시아나항공(대표 원유석)과의 사회공헌협약 30돌을 맞아 기림행사 ‘블루 라이트(Blue Light)’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블루 라이트’는 1994년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전환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설립 30년과 함께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첫 협력사이자 최장수 후원기업인 아시아나항공과의 협약 30년을 특별히 기리고자 마련되었다. 아시아나항공 인천 제1격납고에서 아시아나항공 임직원과 승무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자원봉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기림행사에는 유니세프 상징색인 블루 조명을 아사아나항공 B777기에 조명하며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해 함께 비춰 온 희망의 빛을 조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994년 2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사회공헌협약을 체결한 이래 ‘기내 사랑의 동전 모으기’ 운동을 펼쳐 여행 뒤 남은 동전을 기부하는 생활 속 나눔 문화를 이끌어 왔다. 캠페인의 30년에는 홍보영상에 참여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들, 기내에서 직접 동참을 독려한 승무원들, 모인 동전을 일일이 계수하며 기금 조성에 도움을 준 자원봉사자들까지 다양한 참여자들의 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초여름으로 접어든 6월의 선유도, 공원의 아름다움을 클래식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예술품은 매력정원-음악이 흐르는 정원 6월편’과 함께하면 어떨까. 공간마다 특색있어 방문객들이 다양하게 휴식하기 좋은 선유도공원은, 대한민국 1호 여성조경가 정영선의 손길이 닿아있는 곳이다. 한강에 위치한 섬인 선유도는 과거 정수장이었던 공간에 물의 흐름과 어우러진 정원공간을 조성한 공원이다. “선유정수장의 육중한 콘크리트가 녹음으로 뒤덮인 모습을 상상하며 설계를 했다”고 말한 정영선 조경가의 말처럼 현재는 아름다운 녹음으로 채워져있다. <예술품은 매력정원> 6월편에서는 선유도공원의 선유교 전망데크 인근 숲마당에서 클래식 공연이 펼쳐지고, 선유교 전망데크에서는 선유도 아침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명상과 요가 그리고 사운드 배스로 구성된 선유요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예술품은 매력정원’ 사업은 지난 4월 27일 서울숲에서 가든토크콘서트를 시작으로, 매달 셋째 주 토요일마다 공원과 정원을 찾아다니며 진행되고 있는 ‘음악이 흐르는 정원’과 서울의 공원 구석구석을 아름답게 그려낸 컬러링 북을 채색하는 ‘미술이 펼쳐지는 정원’ 프로그램 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