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 작품 이해하기 ㄴ, ㄹ로 된 의자를 디자인 해봤습니다. 의자의 표면은 목재를 이용해 고가구의 느낌이 들도록 했습니다. 목재의 무늬가 마치 세종대왕이 사용했던 의자처럼 옛것의 느낌과 포근함이 함께 녹아들어 있어 앉아보면 마치 조선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앉으면 다리가 살짝 올라가도록 했고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도록 ㄹ 자는 많이 기울였습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앉았을 때 누운 것처럼 편안해서 온 몸의 혈액이 활발하게 순환되는 것 같은 기분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에 ㅅㅜㅣㅁ이란 제목을 붙인 이유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한번쯤은 옛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옛 것처럼 보이는 이 의자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래서 쉼이라는 글자를 분리시켜ㅅㅜㅣㅁ' 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장수의자 세종대왕은 디자인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 백성이 쉽게 쓸 수 있는 글자에 대한 관심을 모았기에 그처럼 위대한 한글이 창제된 것이지요. 그뒤 세종대왕은 이 의자를 디자인하였습니다
[그린경제/얼레빗 = 이한영 기자] ▲ 한글10마당 4 중국인에게 한글을 가르치다. 중종 때 전문 통역인 주양우가 중국인에게 한글을 가르친 일이 문제가 된다. 한글이 창제된 뒤 100년이 지났지만 사대부들은 한글을 외면하고, 중국과 주변국들은 한글을 알려는 호기심이 커지던 때이다. 언론 담당 기관 사간원은 주양우를 고발한다. 우리나라 일은 작은 것이라도 다른 나라에 전하면 안 되는 것인데, 주양우는 우리의 한글을 중국 사람에게 전하여 가르쳤으니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주양우를 심문하여 징계하소서. 결국 주양우는 심문을 받게 되지만 외국인에게 한글을 가르친 선구자라 할 만하다.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기자] 단란한 한글 가족- 백수연 김슬옹 ▲ 단란한 한글가족 ◈ 작품 이해하기 세 명이 가족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ㅂ'으로 멜빵바지 전체를, 'ㅇ'으로 멜빵바지 고리를 표현하고 'ㅁ'으로 앞에 주머니를 만들어 귀여운 단체옷을 그려봤습니다. 세 가족 얼굴의 큰 특징을 보자면 아빠의 머리는 'ㅅ'으로 삐죽 삐죽 뻗치는 굵은 모발을 표현했고, 뻗침을 감추기 위해 'ㅅ'모양의 모자를 씌웠습니다. 긴장을 표현하기 위해 눈은 동그랗게 'ㅇ'으로 뜨게 했고 입은 굳은 미소 같은 'ㅁ'으로 벌어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아빠의 중후함을 표현하기 위해 'ㅈ'으로 수염을 만들었습니다. 엄마는 사진을 찍는다고 금방 미용실에 들렸다 온 것처럼 탱글탱글한 파마머리를 'ㅇ'으로 만들었고, 'ㄷ'으로 짙은 눈썹을, 'ㄴ'으로 오뚝한 콧날을, 'ㅅ'으로 웃고 있는 눈과 입을 표현하여 여유롭고 상냥한 이미지를 표현했습니다. 아들의 머리는 아무리 빗질을 해도 가라앉지 않을 것 같은 곱슬머리를 'ㄹ'로 나타냈고 'ㅎ'과 모음 'ㅡ' 로 독특한 안경을 그려봤습니다. 입은 아빠와 마찬가지로 긴장한 것을 표현하기위해 'ㅁ'으로 나타냈습니다. ◈
[그린경제/얼레빗 = 이한영 기자] 18~19세기에 소설이 많이 보급되면서 돈을 받고 거리나 가정에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읽어주는 전기수라는 직업이 생겨났다. 그에 얽힌 크고 작은 소문이 떠돌았다. 그 중에 종로 거리에서 전기수의 이야기를 듣고 청중이 실제인 것으로 착각하여 전기수를 죽였다는 소문도 있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뜻을 이루지 못한 장면을 전기수가 실감나게 읽어주자 청중이 이야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전기수를 악당으로 착각하고 눈을 부릎뜨고 낫을 들어 주인공을 대신해 죽였다는 것이다. 이처럼 전기수의 생생한 입담은 대중들이 한글소설을 읽게 만드는데 기여했다.
[그린경제/얼레빗 = 이한영 기자] 세종대왕 시절 25년이나 재상을 지낸 황희는 너그럽고 나라의 여론을 잘 살피는 명재상이었다. 그러나 같은 재상이었던 하연은 까다롭고 나이가 많아 실수하는 일이 잦았다. 어느 날 익명으로 담벼락에 이름을 풍자하는 다음과 같은 벽보가 붙었다. 하 정승아, 망령되지 말라! 백성들은 한자보다 읽기 쉽고 쓰기 쉬운 한글이 등장하여 정치와 세상일을 비판하고 풍자할 수 있었다. ※ 더보기위 내용은 《세종실록》 31년(1449) 10월 5일 치 기록입니다. 세종대왕이 위대한 한글을 창제했지만 백성이 쓰도록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했어야 했지요. 그 가운데 하나가 용비어천가 같은 책을 펴내는 것입니다. 이에 대다수의 사대부들은 거부했지만, 백성은 쉽게 배울 수 있는 훈민정음(언문)을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반포 3년 만인 1449년 드디어 백성이 하 정승을 비난하는 대자보가 벽에 나붙을 정도가 된 것이지요.
[그린경제/얼레빗 = 이한영 기자] 한글창제는 백성을 위함이니라 세종이 한글 창제를 하려하자 집현전 학자 최만리는 여석 개의 이유을 적어 반대하는 상소를 올린다. 글자란 것이 간단한 것도 아니고, 수백수천 년 이어져온 백성의 말이고 글인데 그걸 바꾸려면 써보고 여러시험도 해봐야 하거늘 고작 하급관리 몇 명을 데려다 입을 열어 말하게 하고, 그걸 반포하려 한다면...... 그러자 세종이 최만리를 불러 직접 심문한다. 어려운 한자 대신에 내 나라 백성이 일고 스기에 쉬운 글을 만들려 하는 것인데 너 최만리는 내가몇 년 만에 엉렁뚱땅 글을 만들려는 걸로 보이느냐? 덧붙임: 《훈민정음》에 보면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를 서로 사맛디 아니할쎄 이런 전차로 어린백성이 니르고저 할빼이셔도 마참내 제 뜻을 능히펴지 못할놈이 하니다. 내이를 어여삐 녀겨 새로 스물여덟자를 맹가노니...'라며훈민정음은 세종의 백성사랑이빚은 글자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한문에 능통했던 세종은 절대군주입니다. 자신은 굳이 새로운 글자가 필요 없었음을 물론 최만리를 비롯한 사대부의 반대를 무릎쓰고 또 명나라의 눈치를 보아가며 창제할 자신만의 목적은 없었지요. 다만 백성을 끔찍이사랑했
[그린경제/얼레빗 = 이한영 기자] 암호로 사용됐던 한글, 원래 한글은 28자 였다. 사라진 한글 4자에 얽힌 사연, 주시경선생의 한글 사랑, 일제 침략기에도 굳세게 우리말을 지키고 다듬은 한글학회 등 한글가온길은 다양하고 재미난 한글이야기를 담고 있다. ▲ 서울발견 한글10마당의 시작, 한글가온길 한글회관 건너편 한글가온길은 한글중심길이라는 순우리말 표현으로 새문안로 3길과 세종대로 23길 구간을 가리키며, 한글 이야기뿐만 아니라 주시경집터, 한글학회 등 다양한 한글관련 관광자원도 가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세종대로 주변, 특히 한글가온길의 이야기들을 찾아 모아서 한글10마당(한글 창제 이야기를 담은 가온길 안내 조형물), 한글숨바꼭질(18개의 한글아트), 한글이야기패널, 이야기지도 등의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 하였다. 특히 한글10마당은 한글회관 건너편 길가 벽에 만들어 붙여진 것이다. 이를 하나씩 소개하여 한글창제에 숨겨진 비밀들을 하나씩 풀어보고자 한다. 앞으로 10 차례에 걸친 한글창제 이야기를 기대해보자.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그림 하나로 한글 알리기 - 김보은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외국인임을 뚜렷하게 나타내기 위해 ㄴ으로 크고 높은 코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인디언 장식을 위해 볼에는 물감으로 그린 듯 ㅌ을 그렸고, 머리띠와 깃털 장식을 했습니다. 평온하고 친숙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눈을 감고, 입을 살짝 벌리게 그렸습니다. ㄱ과 ㄹ로 이루어진 눈과 입은 정말 평온해 보입니다. 인디언이라고 하면 화려한 장신구들과 옷이 떠올랐기 때문에, 옷은 여러 한글 자음들을 나열하거나 겹쳐서 눈에 띄고 화려하게 그렸습니다. 이제 화려한 인디언 문양 때문에 생긴 특별한 인연 속으로 빠져 봅시다.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영국 사람 존의 한글 사랑 이야기 지나가던 존의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인디언 장식을 하고 있는 자신을 닮은 캐릭터였습니다. Korea라는 글자와 함께 버스정류장 광고판 한 귀퉁이에 붙어있는 그 그림을 보고 존은 흥미로워했습니다. 어? 왜 이 캐릭터는 이어진 직선이 아니라 뚝뚝 끊어져 있는 걸까? 존은 궁금증을 품은 채 때마침 온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며칠 후, 존은 컴퓨터를 하다가 심심해지자, 얼마
[그린경제/얼레빗 = 이한영 기자] 영어교육을 할 수 없는 누리과정 시간에 원어민 보조교사로 영어교육을 한 유치원과 다른 과목 시간을 빼서 영어몰입교육을 한 초등학교에 중징계가 내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이 여럿 법을 어긴 사례가 발견된 우촌유치원과 우촌초등학교(아래 우촌초)에 각각 시정명령과 기관경고 처분을 내린 것이다. 또 우촌유치원과 우촌초등학교를 운영하는 일광학원 전현직 이사장에 대해서는 임원취임승인취소 처분을 내렸으며, 학교 회계 불법행위 관련자들은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교육청의 감사 결과, 우촌초는 초등학교 12학년 정규 교육과정에는 영어 교과를 넣을 수 없는데도 한해 500시간 안팎의 영어수업을 편성운영했다. 56학년 교육과정을 편성할 때는 교과별 기준시수를 따라야 하지만 사회, 과학, 수학, 체육 따위 수업 시간을 줄여 그 시간에 영어를 가르치고 감독기관인 성북교육지원청에는 수업시수를 모두 채운 것처럼 거짓 보고했다. 또 영어몰입교육을 위해 외국 책을 주교재로 썼으며, 초등학교에서는 종교 교과목을 열 수 없음에도 월 1회 예배 등의 기독교 교육을 한 것도 문제가 됐다. 우촌유치원은 영어교육을 할 수 없는 누리과정 시간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채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연재되는 작품들은 성신여대와 광명역과 한글학회 강당 전시를 거쳐 다음과 같은 전자책으로 출판되었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한글 디자인과 이야기와 설명이 어울리는 책으로홍보 차원에서 일부를 연재한다. 최종 작품은 아래 전자책을 보면 된다. 전자책: 김슬옹, 김수현, 김수정 외(2012). 이야기가 있는 한글(카드북). 을파소.http://www.cardbook.com/category/341/cardbook/2138 세계, 한글을 들다 김민ㆍ김슬옹 ▲ 세계, 한글을 들다 김민ㆍ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아름다운 한글과 더불어 고풍미를 풍기는 한지와 붓으로 여성 핸드백을 상상해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림에 사용된 재료들은 모두 동양적이지만, 여인들은 옷차림만은 서구적입니다. 동양과 서양의 조화, 멋지지 않나요? 이젠 한글로 새로운 패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패션이라면 세계를 사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핸드백으로 한글 알리기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 여인 세 명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옷을 예쁘게 입어 많은 미국인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받는 여인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들에게는 고민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