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어제 앞낮에는 5배해 아이들과 만났습니다. 새로운 배때(학기)가 비롯되었는데도 몸씨와 마음씨가 달라지지 않은 아이들에게 마음을 다잡자는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 어디에 무슨 일에 무게를 두고 살 것인지 생각해 보고 배운 대로 아는 대로 살기를 바란다는 말을 했는데 그것은 저에게 한 말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그러겠노라 해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뒤낮에는 배곳 일을 챙겼습니다. 깜빡 잊고 있었던 일도 있었고 다시 해야 할 일도 나왔습니다. 걸려오는 말틀(전화)을 받는 일에 많은 때새를 들이고 일을 많이 하지는 못 했습니다. 저녁에는 들말마을배곳에서 마련한 토박이말 다달배움터가 있었습니다. 하기로 했던 날을 하루 미루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오시지는 않았습니다. 새로 오신 분도 계시고 마을배곳 갈침이님들과 아이들, 그리고 진주교육지원청 진주행복지구 일을 보시는 김혜영 갈침이님께서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노래 자락에 토박이말을 곁들이다'는 벼름소(주제)로 이야기를 했는데 노래틀을 갖추었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와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노래의 노랫말을 토박이말로 바꿔 본 것들을 보여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어제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알려드린 토박이말 하나를 되새겨 보고 옛날 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 하나와 나날살이에서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을 하나 알려드렸습니다. 되새겨 본 토박이말은 코스모스를 가리키는 '살사리꽃'이었습니다. 말모이(사전)에서 '살사리꽃'은 대중말(표준말)이 아니라고 해 놓은 것이 아쉽다는 이야기도 했지요.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은 '연수'를 가리키는 토박이말 '숨골'이었습니다. '연수'가 한자말이라 '늘일 연', '뼛골 수'라고 풀이를 해도 뜻을 알아차리기 어렵고 어떤 구실을 하는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숨쉬기, 염통(심장), 피돌기(혈액순환)을 알맞게 하는 구실을 한다는 풀이를 알고 나면 '숨골'이라는 이름이 훨씬 쉽다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어제일을 마치고 모임이 있어서 창원에 다녀왔습니다. 옛날에 같은 배곳에서 일을 하셨던 차일수 교장선생님께서 자리에서 물러나신 것을 함께 기뻐하는 자리였습니다. 거의 열 해 만에 뵙는 분도 있었고 다들 오랜만에 만나서 많이 반가웠습니다. 다들 저마다 자리에서 잘 사시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다음 날 해야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99-내다 움직여 가다 더듬어 보다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4해(1951년)펴낸‘우리나라의 발달6-1’의13, 14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3쪽 넷째 줄에 나오는‘사립문’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옵니다. ‘도둑이 없어서 밤에도 사립문을 닫지 아니하였다’는 말 속에 나오는데‘사립문’은 왜‘사립문’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잇달아 들었습니다. 말모이(사전)를 찾아보니‘살+입+문’의 짜임으로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끝에 있는‘문’은 한자말이지만 모르는 사람이 없을 테고‘살’과‘입’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우리가 알고 있는‘화살’이‘살’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사립문을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게 나뭇가지의 잔가지를 추리고‘살’같은 작대기를 만들어 엮은 것이니까요.그리고‘입’은‘입다’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얼른 들었습니다. ‘입다’에‘옷을 몸에 꿰거나 두르다’는 뜻이 있으니까‘살을 꿰거나 둘러 만든 것’이라는 뜻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잘 아시는 분의 밝은 풀이를 듣고 싶습니다. 여섯째 줄과 일곱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가을장마가 여러 날 이어진다고 하더니 어제부터 비가 거의 쉬지 않고 내립니다. 이레끝(주말) 다들 풀베기를 하느라 힘들었는지 몸이 좋지 않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안 쓰던 힘살을 쓴 곳이 아팠습니다. 풀베기틀(예초기)을 들었던 팔은 말할 것도 없고 언덕에 버티고 서느라 썼던 엉덩이쪽 힘살도 뻐근합니다. 어제 글을 쓰면서 말씀드린 지난 닷날(금요일) 들말마을배곳 놀배즐 모임 때 달걀말이를 한 곳이 이춘희 마을배곳 갈침이님의 집이었습니다. 집을 마을배곳 배움터로 열어 주시고 맛있는 저녁까지 먹여 보내셨는데 그것을 제가 깜빡했더라구요. 이춘희 갈침이님과 함께해 주신 이진희 갈침이님과 아이들, 그리고 도움을 주신 어머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어제는 반가운 일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하나는 경남교육청 모듬일터(업무포털) 들머리쪽(로그인 페이지)에 '늘품'이라는 토박이말을 알리는 그림이 있는 것을 본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씩 토박이말을 챙겨 주시는 김성미 장학사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뒤낮(오후)에는 반가운 기별을 받았습니다. 경남교육청에서 뽑은 토박이말 연구회를 꾸리고 있는 거제양정초 정귀윤 선생님께서 기별을 주셨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지난 닷날(금요일) 토박이말바라기 으뜸빛님이 하시는 보임집 집들이(모델 하우스 개관)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놀랐고 좋은 집 구경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게다가 그 자리에 오신 조영제 도의원님과 장규석 도의원님을 뵈었는데 두 분께서 토박이말 살릴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셔서 짜장 고마웠습니다. 앞으로 토박이말바라기가 더욱 튼튼한 모임이 되고 일도 더 잘할 수 있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슷한 때에 들말마을배곳 놀배즐 모임에서 달걀말이를 하고 토박이말 쓰기도 한다고 했는데 일이 겹쳐서 아쉬웠습니다. 뒤에 찍어 올려 준 찍그림을 보니 참 즐겁고 재미있는 때새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솜씨로 쓴 거꿀알꼴이라는 토박이말도 엄청 예뻤습니다. 맛있는 저녁까지 먹으며 좋아하는 아이들 얼굴빛을 보고 저까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엿날(토요일)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무덤에 가서 풀을 베었습니다. 벌이 있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없어서 일을 하기 수월했습니다. 그런데 멧돼지가 무덤을 파헤쳐 놓아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일거리를 만들어 놓아 얄미웠지만 얼마나 먹을 게 없으면 여기까지 와서 이렇게 했을까 싶기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어제까지 아이들이 여름말미(방학)를 어떻게 지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이름은 할 일(과제)이라고 했지만 '신나고 즐겁게 놀기'였지요. 그런데 그야말로 신나고 즐겁게 논 아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물놀이를 못 갔다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거의 한 달 동안 다른 나라에서 살다시피 한 아이도 있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집과 학원을 오가며 여느 날과 비슷하게 보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낮밥을 맛있게 먹고 경남교육청의 도움으로 만들기로 한 토박이말 말모이(사전)와 아랑곳한 이야기를 나누러 밖에 나갔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이 걸린다는 것을 이야기를 하면서 알았습니다. 그래도 일을 많이 해 보신 정종헌 대표님이 계서서 든든했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누리집도 고쳐 주신다는 말을 듣고 짜장 기뻤습니다. 이렇게 일이 하나씩 되어 가니 모든 게 고맙기만 합니다. 저녁을 아주 가볍게 먹고 마실을 나갔습니다. 짧은 옷을 입고 나갔는데 처음에는 팔과 다리가 시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을 보니 아래위로 긴 옷을 입고 나오셨더라구요. 그래도 한 바퀴 돌고 땀이 나니 더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구름이 해를 가려서 그런지 아침 숨씨(공기)는 참 시원했습니다.땀과 누구보다 가까운 제가 찬바람이 아니어도 좋겠다 싶었으니까요.그래도 짐을 들고 좀 걸어서 그런지 안 틀고는 안 되더군요.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를 하는 날이었습니다.지난 이레 뵙고 와서 그런지 마치 마주 보고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지난해 알려드린 토박이말‘겨끔내기’를 되새겨 보고 새로운 토박이말‘몸씨’와‘오롯하다’를 알려드렸습니다. 여러 해 만에2배때(학년)아이들을 만나러 갈 일이 있었습니다.오며가며 얼굴을 본 적이 있는 아이가 몇 있었지만 나머지는 저를 모를 거라 생각했는데‘어디서 봤어요’ ‘어디서 봤어요’하는 아이들이 여럿 있었습니다.나눠 줄 배움종이(학습지)를 펼치는 것을 보고“와~“하는 아이들이 고마웠습니다.^^ 이를 손보기로 한 날이라 일이 끝나자마자 나갔는데 가는 길에 비가 내렸습니다.이를 손보는 동안 아픔을 느낄 일이 적어서 좀 수월했습니다. 저녁을 여느 때보다 일찍 먹고 마실을 나갔습니다.걸어간 만큼 살짝 뛰면서 돌아왔는데 땀으로 옷이 흠뻑 젖고 힘이 쭉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낮밥을 먹으며 몸을 좀 챙기라는 말을 들었는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98-으뜸 해마다 고인돌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4해(1951년)펴낸‘우리나라의 발달6-1’의11, 12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첫째 줄에 나오는‘셋째 조각’이란 말이 참 반갑습니다.이런 말이 요즘 배움책에서 쓰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하지만 이렇게 옛날 배움책에서는 썼다는 것을 알려 주니 어찌 반갑지 않겠습니까?하지만 넷째 줄에 있는‘비교하여 보자’는 비슷한 때에 나온 다른 배움가지(과목)배움책에서‘견주어 보자'라고 한 것과 달라 조금 서운했습니다. 일곱째 줄에 나오는‘모든’은‘요즘 배움책에서’전‘이라는 한자말을 자주 쓰는 것과 견주어 볼 때 더 반가운 말입니다. ’온‘이라는 다른 토박이말을 쓸 때도 있는 걸 보면 어떤 말을 어떤 곳에 붙박이로 쓰지 않는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그래서 여러 가지 말을 알고 쓰는 것이 말글살이를 넉넉하게 한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덟째 줄에 나오는‘으뜸’은 더 반가운 말입니다.요즘에도 이 말을 볼 수 있는 소리꽃,음악 배움가지(과목)가 있지만 이렇게 쓰는 걸 보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더위가 언제쯤 가실까 조바심을 내던 사람들이 드디어 더위가 한풀 꺾였구나 싶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만 해도 잠들기 앞서 돌려 놓았던 바람틀 바람이 차가운 느낌에 잠을 깨서 끄게 되니 말입니다. 여름 말미(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배때(학기)를 비롯하는 날 저도 늦지 않으려고 좀 일찍 집을 나섰는데 저보다 먼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다가 뭘 잊고 왔다며 되돌아 가는 아이도 보이고 아직 잠이 덜깬 얼굴로 배곳으로 오는 아이들도 보였습니다. 머리는 잠에서 깨어 났지만 몸이 아직 덜 깬 거라고 할까요? 만남, 가심, 새로움이 뒤섞인 바쁜 앞낮(오전)을 보내고 받은 낮밥이 더욱 반갑고 맛있었습니다. 말미 동안 낮밥으로 뭘 먹지를 두고 머리가 아팠던 사람들이 모두 다 저와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뒤낮(오후)에 만난 들말마을배곳 멋글씨 동아리 아이들과 갈침이들을 보니 기운이 났습니다. 저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수로 멋글씨를 써 내는 아이들이 참 대견했고 그걸 뒷바라지하시는 갈침이들도 대단해 보였습니다. 다가오는 이레끝(주말) 진주와이엠씨에이에서 마련하는 잔치에도 함께해서 토박이말 놀배움을 널리 알리기로 했습니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바쁘게 지내다 보니 여러 날동안 토박이말 맛보기를 못 했습니다. 지난 삿날(목요일)은 아침 일찍 티비엔 경남교통방송국에 가서 토박이말바라기 꼭지를 했습니다. 꼭지를 맡고 있는 유다혜 작가님, 이선영 피디님, 노민주 엠씨님을 만나 짜장 반가웠습니다. 게다가 도기창 국장님과 서영만 본부장님을 뵙고 토박이말을 더욱 널리 알릴 수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기뻤습니다. 다들 토박이말 살리기에 힘과 슬기를 보태주신다고 하셔서 고마웠습니다. 저녁 때 토박이말바라기 꾸림빛 모임에 오신 분들이 함께 기뻐해 주셨습니다. 지난 낫날(목요일)에는 교육경남 가을호에 실을 마주이야기(대담) 찍그림(사진)을 찍으러 창원에 다녀왔습니다. 경남교육청 곳곳에서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주셔서 기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마음을 써 주시고 도움을 주시는 오인태 연구사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닷날(금요일)에는 여름말미가 끝나는 날을 앞두고 모든 갈침이가 배곳(학교)에 나오는 날이었습니다. 숨씨(공기)도 바꿔 넣고 쌓인 먼지도 닦고 아이들을 맞이할 갖춤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낮(오전)부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뒤낮(오후)에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