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올해는 1926년 조선어연구회가 ‘가갸날’을 정한 지 100돌, 1446년 《훈민정음 해례본》 반포로부터 580돌 되는 해입니다. 따라서 올해의 한글날은 그 어는 때보다 더 뜻깊은 날이 되었습니다. 그에 걸맞게 식품ㆍ유통업계가 한글 서체를 개발하고 우리말을 활용한 상품과 체험 행사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에이비씨 초콜릿 한글 한정판'을 선보였는데 기존 알파벳 모양 초콜릿 대신 쌍자음을 포함한 자음 19종, 모음 10종, 특수문자 5종, 숫자 10종 등 모두 44종의 한글 모양 초콜릿을 출시했습니다. 또 빙그레는 주스 상표를 우리말로 '따옴'이라고 지어 '2026년 아름다운 우리말 상표 선정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오리온은 베트남에 파는 스낵 '마시타'의 이름을 국내와 같이 '꼬북칩(Kobukchip)'으로 바꿨으며, 미국 수출용 '붕고(Bungo)'는 '참붕어빵'이라고 한글을 함께 표기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SK텔레콤은 한글날 제정 100돌을 기리는 ‘말모이 캠페인’을 펼쳤는데 그 가운데는 일상에서 씀씀이는 줄어들었지만, 뜻풀이에 서정적이거나 긍정적인 심상이 담긴 말, 지금 써도 어색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오는 11월 14일부터 11월 21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창작가무극 <백범>이 무대에 오른다. 지루한 위인전은 찢었다. 2026년, 가장 뜨겁고 젊은 백범이 온다. 영웅의 역사가 아닌 위인전 속에 박제된 한 사람의 신화에서 벗어나, 시대와 치열하게 부딪쳤던 청년의 뜨거운 고뇌를 그려낸다. 이름 없는 사람들의 역사 어둠 속에서 독립과 해방을 위해 피 흘린 수많은 민초들의 숨결과 분노가 무대 위에서 살아 움직인다. 그리고 그들이 선택한 이름, 백범 평범한 백성(白)과 범부(凡)가 모여 이뤄낸 거대한 물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다시 태어난다. “내가 곧 백범이요. 당신이 곧 백범이다!" 서울예술단 전단원 총출동! 32명의 배우가 뿜어내는 압도적 에너지! 전단원이 완성하는 독보적 멀티롤(Multi-role) & 릴레이 백범 성별, 나이, 체격을 뛰어넘어 무대 위 모든 배우가 각 장면의 '백범'이 된다. 극장 전체를 뒤흔드는 웅장한 합창과 빈틈없는 캐릭터 플레이로 백범의 삶과 그 시대를 살아낸 이들의 뜨거운 숨결을 생생하게 전한다. 출연진은 최병규, 김현아, 박소연, 안재홍, 고석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와 서초문화재단(대표이사 전수경)은 오는 17일(토)부터 23일(금)까지 국내 유일의 음악문화지구인 서리풀 악기거리 내 로데아트센터에서 '2026 서리풀 K-스트링 페어'를 연다고 밝혔다. 서울시ㆍ서초구ㆍ서초문화재단이 '2026 문화지구 육성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2026 서리풀 K-스트링 페어'는 나라 안팎에서 활동하는 한국 현악기 제작자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현악기 잔치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국인 현악기 제작자 13명이 참여해 직접 만든 바이올린 21점, 비올라 5점, 첼로 2점 등 모두 28점의 수제 현악기를 전시한다. 행사 첫날인 17일 낮 1시 30분에는 실제 전시 출품 악기로 연주하는 개막 음악회가 열린다. 차이콥스키·메뉴힌 콩쿠르 수상자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의 독주를 비롯해 발트 앙상블과 안토닌 앙상블 등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연주를 선보인다. 또, 전시 기간에는 출품된 현악기를 직접 연주해 볼 수 있는 악기 시연과 전문가 1:1 악기 상담이 상시 운영된다. 사전 신청을 통해 바이올린의 구조와 제작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027장절공 신숭겸 순절 1100년 대제」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걷기 행사가 10월 9일(금) 아침 10시부터 춘천 명월리 수레너미 길에서 열렸다. 춘천시민과 수도권에서 참가한 100여 명이 초가을 산길의 정취를 느끼며 방동리 신숭겸 묘역까지 2시간을 걸었다. 명월리와 방동리 구간인 수레너미길은 춘천의 관문(關門)이었던 석파령 너미길 가운데 한 길로, 춘천 유수가 부임길에 수레를 타고 넘었다고 전하며, 서면 덕두원에서 방동리를 이어 주는 옛길로 혼사 길과 마실 길이기도 했다고 한다. 10월 9일(금)의 수레너미길 걷기에 이어 12월에는 역사학자와 향토사학자 등이 도이장가(悼二將歌)를 중심으로 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장절공 신숭겸 순절 의의를 학술적으로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절공 신숭겸 장군은 홍유, 배현경, 복지겸과 함께 왕건을 추대하여 고려를 건국한 개국 1등공신으로, 927년 대구 공산에서 후백제 견훤과의 전투에서 왕건을 구한 절의의 대표적 인물이다. 2027년 순절 1,100돌인 내년에는 묘역이 있는 춘천이 주체가 되어 출신지 곡성, 순국한 대구와 함께 전국에서 그의 우국충정을 기리는 행사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2026년 박물관에서 기산 김준근의 그림을 바라보는 순간 시간의 문이 열린다. 관객은 그림 속으로 들어가 1871년 제물포 장터와 1883년 제물포 개항장, 1907년 격변의 시대를 여행한다. 그리고 140여 년 전 기산의 화폭에 멈춰 있던 광대들은 오늘의 풍물ㆍ탈춤ㆍ살판ㆍ버나ㆍ검무ㆍ판굿으로 다시 살아난다. 인천문화예술회관과 전통연희단 잔치마당(대표 서광일)은 2026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 ‘기산 김준근 시리즈 2’의 하나로 창작판놀음 <개항장이 살아있다. 부제: 개항장 속으로 들어간 광대들>을 오는 10월 23일(금) 저녁 7시 30분, 24일(토) 낮 3시와 7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지난해 10월 24일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1883 인천 그리고 기산 김준근 / 부제 : 기산, 시간을 그리다》 공연을 열어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공연은 엠지세대가 시간여행으로 1883년 인천 개항장에 시간여행하여 그곳에서 연희 ‘설장구패’들을 만나고, ‘기생검무’를 보고, ‘광대줄타기’, ‘팔탈춤’ 등을 보면서 자신들 모르게 빨려 들어가는 모습을 그렸
[우리문화신문=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장] 한글날 아침, 본지에 실린 김범준 ‘원더풀 작은도서관’ 관장의 편지 「이 시대의 세종, 김슬옹 박사께」를 읽었다. 평생을 독서 운동에 바치고, 요즘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 관장께 지면을 빌려 답장을 올린다. 김범준 관장님께 한글날 아침, 관장님께서 보내 주신 편지를 읽고 한참을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새벽 일찍 나오셔서 한 자 한 자 정성껏 쓰셨을 그 마음이 글 곳곳에서 느껴져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먼저 깊이 고맙다는 말씀부터 올립니다. 다만 ‘이 시대의 세종’이라는 말씀만은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이름입니다. 관장님 짐작대로 편지를 읽다가 저도 모르게 손사래를 쳤습니다. 저는 세종께서 남기신 《훈민정음 해례본》이라는 큰 샘에서 물 한 바가지씩 길어 올려 사람들에게 나누어 드렸을 뿐입니다. 그 물이 맑고 달다면 그것은 오롯이 샘을 파신 세종과 집현전 학사들의 공이지, 바가지를 든 사람의 공은 아닙니다. 이 과분한 칭찬은 더 열심히 하라는 꾸짖음으로 알고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 관장님, 오히려 세종의 뜻을 오늘의 삶 속에서 실천하고 계신 분은 관장님이십니다. 세종께서 훈민정음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한글날을 처음 만든 지 100돌이자 세종 큰임금이 훈민정음을 펴낸 지 580돌을 맞은 10월 9일, 진주 남강변 진주대첩역사공원 호국마루 특설무대에서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뜻깊은 한글날 기림잔치(경축식)가 펼쳐졌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과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가 함께 마련한 이번 기림잔치는, 단순히 문자로서의 ‘한글’ 창제를 기리던 기존 기념식의 틀을 완전히 깨뜨렸습니다. ‘한글은 우리말을 담는 빼어난 그릇이며, 그 그릇에 담길 진짜 알맹이자 먹거리는 우리 삶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말’이라는 이야깃거리를 온 나라에 던지며 정부와 전국 시·도 행사의 참된 본보기를 내 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꽃과 나비처럼 한글과 토박이말 함께 날아오르길”… 반김노래(축하곡) 〈두 날개 우리말〉 아침 10시 20분, 자리한 손님들이 손가락 번호로 풀거리(문제)를 풀며 큰 화면 속 빈 상 위에 ‘세종 쌀밥’, ‘삼재 국’, ‘닿소리 주찬’, ‘너나들이 나물’ 등 맛깔스러운 우리말 먹거리를 채워 넣는 앞잔치 ‘한글 밥상 말놀이 마당’으로 잔치의 흥이 올랐습니다. 이어 10시 30분 기둥잔치가 시작되자 토박이말 노래패 ‘피우리’가 무대에 올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 8일 화성행궁에서 경기도 시각장애인연합회 수원지회 시각장애인들과 함께하는 무장애 세계유산 체험 프로그램 ‘수원화성 여민동락’을 시범운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열린 관광지+’ 사업의 하나로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인 ‘수원화성 태평성대’를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장애 프로그램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수원시는 2025년 유네스코독일위원회와 독일 헨켈 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속 가능한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수원화성 태평성대’를 개발했다. 수원화성 태평성대를 무장애 체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 ‘수원화성 여민동락’의 첫 시범운영을 헨켈코리아가 초청한 시각장애인 단체와 함께 진행하며 국제 협력의 의미를 되새겼다. ‘수원화성 태평성대’는 화성행궁의 역사와 문화를 오감으로 느끼는 참여형 콘텐츠다. 《원행을묘정리의궤》의 다과상을 기반으로 한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과 주민 배우가 함께하는 참여형 야간 해설 투어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고궁산책’으로 구성된다. 수원시는 시각장애인 10명과 인솔자, 헨켈코리아 관계자 등 모두 20명을 대상으로 다감각적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무장애 운영 방식으로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제580돌 한글날을 맞아 《누구나 알기 쉬운 우리말 표준 양봉 용어집》 개정판을 펴내고, 새로 다듬은 용어를 포함해 모두 31개 양봉 용어를 공개했다. 근대 양봉 기술이 도입되고 확산하는 과정에서 일본식 한자어나 현재 일상생활에서 거의 쓰지 않는 표현이 양봉 용어로 굳어진 경우가 많다. 이들 용어는 양봉을 처음 시작하는 농업인과 국인이 관련 정보를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돼 왔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양봉 현장에서 자주 쓰는 16개 용어를 우리말로 다듬어 1차 용어집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개정판에는 현장과 학계 의견을 반영해 벌통과 벌집의 구조, 꿀벌과 벌무리, 꽃꿀과 벌 산물 관련 용어 15개를 더했다. 기존 용어도 뜻이 확실히 전달될 수 있도록 이름과 용어 설명을 다시 검토했다.* 개정판에는 용어마다 뜻풀이와 사진을 함께 싣고, 벌통 구조와 ‘벌집판이 만들어지는 4단계’를 그림으로 수록해 이해를 도왔다. 농촌진흥청은 개정판 용어집을 (사)한국양봉협회, 한국양봉학회,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에 나눠주고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도 현장과 소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참신한 기획임에도 무대화되지 못했던 공연들을 관객과 연결하는 기획지원 프로젝트인 ‘2026 내 생애 첫 페스티벌’이 오는 10월 16일 대학로 성균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기획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뽑힌 단체가 각양각색의 무대를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의 다채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내생애 첫 페스티벌>은 2024년 첫 개최 이후 예술가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무대를, 관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공연 경험을 제공해 오고 있다. 기획자, 연출자, 안무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 공모사업을 통해 주최 쪽인 ㈜구슬주머니는 앞으로도 무대화되지 못했던 다양한 공연 기획을 발굴하고 실제 공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1주차 (10.16 ~ 10.18)|송인헤리티지아트 「송인(松仁) 헤리티지 아트페스티벌」 세대가 함께 만드는 전통춤 잔치로 전통을 과거의 유산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고 현재의 관객에게 새롭게 전달되는 살아 있는 예술로 보여 주고자 한다. 국가무형유산, 시도무형유산, 비지정문화유산 등 다양한 전통춤 가운데 궁중정재와 민속춤, 타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