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에서는 큐레이터의 해설과 함께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다. 7월에는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특별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과 7월 10일(수)에 개막하는 <삼국삼색-동아시아의 칠기>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진행되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즐길 수 있다. 특별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7월 첫째, 셋째, 다섯째 주 저녁 7시에 상설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국내에서 처음 전시되는 미국 덴버박물관 소장 북미 원주민의 과거와 현재의 회화와 공예, 복식에 대한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 다른 특별전 <삼국삼색-동아시아의 칠기>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개막일인 7월 10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6시에 상설전시관 내 특별전시실에서 들을 수 있다. 아시아 고유의 천연 칠인‘옻칠’공예의 아름다움을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첫째 주에는 <토기, 인류 최초의 화학적 발명품>이 기증Ⅲ실에서, <청자 비색과 인종 장릉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대표이사 최정숙)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7번’을 7월 21일(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올린다. 이번 무대에서는 보헤미안의 정서가 깃든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7번을 중심으로, 삶의 ‘희로애락’을 노래한 관현악 작품을 만난다. 공연의 포문은 전예은의 신작 ‘음악 유희’가 연다. 국립심포니가 위촉한 곡으로 세계 초연된다. 2022~2023 국립심포니 상주작곡가를 지낸 전예은은 ‘장난감 교향곡’, ‘튜닝 서곡’ 등 일상에서 영감받은 작품들을 소개해 왔다. 관현악 모음곡 ‘음악 유희’ 역시 일상적 경험을 매개로 작곡가 특유의 위트가 돋보인다. ‘자장가’를 모티브로 한 악장에서 작곡가는 일반적으로 연상되는 ‘평온’이란 이미지에 반하는 음률을 적용해 통상적인 인상을 깨고자 한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음악적 아이디어들이 서로 출동하고 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이어 도입부터 첼로 독주가 강한 인상을 남기는 엘가의 첼로 협주곡이 연주된다. 말년의 엘가가 이 작품을 쓸 무렵 그는 병상에 있었고, 제1차 세계대전이 앗아간 평화에 대한 그의 탄식이 작품 곳곳에 묻어있다. 첼리스트에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4월 26일부터 오는 9월 1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베르나르 뷔페 - 천재의 빛: 광대의 그림자> 전이 열리고 있다. 베르나르 뷔페의 국내 두 번째 대규모 회고전인 <베르나르 뷔페 - 천재의 빛 : 광대의 그림자>는 4미터 크기의 대형 유화 작품뿐만 아니라, 수채화, 드로잉, 판화 작품을 포함한 모두 100여 점의 작품을 주제별로 소개한다. 베르나르 뷔페(Bernard Buffet, 1928-1999)는 19살에 첫 개인전을 열고, 20살에 프랑스 최고 권위의 비평가상을 받았다. 27살에 매거진 <콘느상스 데 아츠(Connaissance des arts)>가 전후 으뜸 예술가로 뽑고, 30살에 뉴욕타임즈가 프랑스의 멋진 젊은 5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하는 등 베르나르 뷔페는 어린 시절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인정받으며 비평가들에게는 찬사를, 대중들에게는 사랑을 받으며 명성을 높였다. 이처럼 경력 초기부터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지만, 베르나르 뷔페는 자신은 ‘예술가’가 아닌 ‘화가’라고 고집스럽게 주장하였다. 경력 초기에 나타나는 일상의 사물과 사람,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이황과 이이. 이름도 비슷한 두 사람은 조선 중기 비슷한 시기에 살면서 조선의 사상사를 한 단계 발전시킨 거목들이다. 지금도 천 원권과 오 천원권 지폐의 주인공으로 왠지 모를 친근함을 주지만, 두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고 어떤 길을 걸었는지 견줘서 살펴본 일은 드물 것이다. 이황과 이이는 관직에 나아가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경세가이기도 했지만, 조선 지성계를 주름잡는 학자이기도 했다. 특히 이황은 분주한 관료 생활보다 오늘날의 대학 총장과 흡사하게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의 역할을 더 만족스러워했던 것 같다. 조남호가 쓴 이 책, 《이황 & 이이, 조선의 정신을 세우다》는 비슷한 듯 다른 두 사상가의 모습을 견줘 보여주는 책이다. 둘은 ‘리(理)’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하며 사상적으로 대결하기도 했지만,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임금의 공부를 힘껏 돕기도 했다. 이황은 1501년에 태어나 1570년에 70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이이는 1536년에 태어나 1584년에 49살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이황의 사상적 스승은 중국 송나라 시대 학자인 주희였다. 주희를 평생 흠모했던 이황은 주희의 문집인 《주희대전》을 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가유산청의 국가무형유산 가운데는 <나전장(螺鈿匠)>이 있습니다. 나전장은 옻칠한 기물 위에 무늬가 아름다운 전복이나 조개껍질을 갈고 무늬를 오려서 옻칠로 붙이는 기술이나 그 장인을 말하는데 ‘나전칠기장’ 또는 ‘나전칠장’이라고도 부르지요. 고려시대 이래 중앙 관서에 소속되어 왕실과 조정에 필요한 나전칠기를 만들었습니다. 조선 후기부터는 나전칠기가 대중화하면서 관서에 소속되지 않은 개인 장인도 생겼습니다. 나전칠기를 만드는 과정은, 나무로 기본 틀인 백골(옻칠을 하지 않은 목기)을 짜고 그 표면을 사포로 문지르거나 틈새를 메워 고르게 한 다음 자개를 붙입니다. 그 뒤 연마, 옻칠, 그리고 광내기 과정을 거쳐 완성하지요. 자개로 무늬를 만드는 방법에는 자개를 실처럼 잘게 자른 '상사'로 기하학적인 무늬를 만드는 끊음질 기법과, 자개를 문질러 얇게 만들어 국화, 대나무, 거북이 등 각종 도안 무늬를 만드는 줄음질 기법이 있습니다. 나전 무늬는 고려시대와 조선 전기에는 모란ㆍ국화ㆍ연꽃 등의 식물무늬가, 조선 중기에는 화조(꽃과 새)ㆍ쌍학ㆍ포도ㆍ사군자 등의 무늬가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나전칠기를 만드는 데 가장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은 오는 7월 3일부터 새로운 지폐 발행으로 술렁거리고 있다. 이번에 바뀌는 지폐는 1만엔권, 5000엔권, 1000엔권의 3종류다. 20년만에 지폐를 바꾸는 이유는 ‘위조 방지’에 있다고 한다. 일본은행 마츠모토지점 발권과장 하야카와 도모히로 씨는 “그동안 복사기라든가 인쇄기술이 크게 발전하고 있어 당장 위조권이 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위조 저항력이 크기 때문에 지폐 교체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새로운 위조 방지 기술 중 하나가 3D 홀로그램이다. 이는 각도를 바꾸면 초상의 얼굴 방향도 바뀌는 구조로, 3D 홀로그램을 지폐에 채택한 것은 세계 최초라한다. 또한 지폐 중앙의 얼굴 초상 주위에도 고선명도의 워터마크를 넣어 위조가 어렵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지폐가 변경될 때마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데 일본 지폐 제조를 담당하고 있는 국립인쇄소는, 초상화를 포함한 지폐의 디자인은 재무성, 일본은행, 국립인쇄소 3자가 협의해서 최종적으로 재무장관이 결정한다고 한다. 인물 선정에 있어서 구체적인 규정은 없지만 다음 세가지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한다. 1.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인물 2. 교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6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 25-2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는 뮤지컬 <바다 100층짜리 집>이 열린다. 쨍쨍~ 햇볕이 뜨거운 여름, 아이와 아이의 애착인형인 콩이는 통통 배를 타고 바다로 나와 여행을 떠난다. 끼룩끼룩~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주던 아이, 그때, 콩이가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보글보글 휘리릭~ 이상한 바다 거품 소용돌이에 아이가 입혀준 콩이의 옷과 액세서리들이 모두 휩쓸려가 버리고, 콩이는 생전 처음 보는 바다 100층짜리 집에 도착했다. 우와우와 신기해! 바다 100층짜리 집에는 어떤 바다 생물들이 살고 있을까? 과연, 콩이는 자신의 옷과 액세서리를 되찾고 아이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 우리도 콩이와 함께 바다 100층짜리 집으로 떠나볼까? 출연진으로는 콩이 역에 유소연ㆍ박시연, 돌고래 집배원 역에- 이온, 해마 역에 김용호, 개선장 역에 김형진, 해달 역에 박명훈, 해파리 역에 조혜지, 돌고래엄마 역에 한미래, 불가사리 역에 신혜연, 아이 역에 하다정, 곰치 역에 이은정, 초롱아귀 역에 김유정이다. 제작진에는 프로듀서에 정용석, 작ㆍ작사에 박수경, 작곡ㆍ편곡에 오승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해 10월 26일부터 오는 8월 4일까지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대가야로 1203 ‘고령대가야박물관’에서는 <제27회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열리고 있다. 2023년 9월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다른 6개 지역 고분군과 함께 “가야고분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다. 잊힌 왕국 가야가 화려하게 부활해, 고대사의 시민권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고령 지산동고분군은 대가야의 도읍인 고령에 있는 대가야 으뜸 지배층의 중심 묘역이다. 700여 기의 봉토분이 주산 능선 위에 분포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지금은 사라진 대가야 문명의 실체를 증명하는 살아있는 증거물이다. 이번 전시는 지산동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리고 고분군의 특징과 세계유산으로의 값어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하였다. 지산동고분군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찬란했던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대가야박물관(054-950-7103)으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병증에도 음양이 있다. 음과 양이 같은 힘으로 맞물리지 못하고 어느 한 편으로 치우칠 때 병이 난다. *음액(陰液 한의학에서 인체를 순환하는 정, 혈, 진액 등의 체액을 음기로 보고 한꺼번에 음액이라고 부른다. 양의학적으로는 혈액, 림프액, 정액 등에 해당한다. 영양제나 한의가 쓰는 보약은 음액을 보강하는 약이다. 음액이 고갈되면 음액으로 활동하는 양이 허해지고 양의 허한 상태가 지속되면 음액을 생성하지 못하니 결국 음과 양이 모두 허해진다. 따라서 음병이 지나치면 양병이 되고, 양병이 더 세지면 음병이 된다. 그 시작이 음양 어느 것인지를 가려서 부족한 것부터 채우는 것이 음양병 치료의 대원칙이다. 일반 증세 겉으로 보이는 몸의 위쪽 (윗입술~등~항문전)에 나타나는 것은 양증이고 아래쪽 (아랫입술~ 배~항문)에 나타나는 것은 음증이다. 두통, 감기, 해소, 각혈 등은 양증이고, *각기, 설사, 탈핵 등은 음증이다. 열이 위로 올라와 가슴이 답답하고 눈이 붉어지고 귀가 울리는 것은 양증이고 열이 부족하여 복통 설사 요통 등 아래쪽에 증세가 나타나는 것은 음증이다. 급성 만성 급성병은 대부분 양병이라 밖으로 증세가 드러난다. 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는 7월 17일 저녁 7시 30분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여우락 페스티벌 가운데 윤은화의 <페이브(PAVE)> 공연이 펼쳐진다. 전통음악에서부터 현대음악과 전자음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해 온 세계적인 양금연주자 윤은화. 오직 양금을 향한 열망으로 불모지와 같은 길을 닦으며 아름다운 길을 만들어냈다. <페이브(PAVE)>는 지금까지 닦아낸 눈부신 길을 동행해 보는 자리다. 힘 있는 양금과 다양한 악기들의 협연으로 놀랍도록 열정 가득한 연주를 몸소 느껴볼 수 있을 공연이다. 연주자 윤은화는 양금 제작자, 작곡가, 교육가로 활동하며 국내는 물론 세계로 양금을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세계적인 양금 연주가다. 세계양금협회의 한국지부 회장인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개량하여 만든 국내 유일의 전자양금으로 루핑기법(리듬을 반복하는 기법)을 선보였다. 더불어 한국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균형 및 조화를 지향하고, 장르에 국한하지 않는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 단국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에서 후학을 양성하 고 있으며, 한국양금협회 회장, 국제양금예술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