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은 지난 19일부터 박물관이 재개관함에 따라 지하 1층에 있는 ‘궁중서화실’에서 궁중회화의 진가를 고스란히 담은 ‘요지연도’를 포함한 병풍 세 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 <요지연도>는 미국의 개인이 소장하던 작품으로 소장자의 부친이 50여 년 전 주한미군으로 근무할 당시 사서 미국에 가져갔던 것으로, 지난해 문화재청이 국내 한 경매사를 통해 다시 구입한 뒤 국립고궁박물관에 이관하여 이제는 국민 누구나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 되었다. 가로 넓이가 무려 5m에 이르는 큰 병풍으로, 조선후기 왕실 병풍의 위용을 보여준다. 특히, 이 병풍의 장황(裝潢) 상태가 제작시기보다 후대로 추정되어 경매 당시 표구(表具) 시기에 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였다. 확인을 위해 병풍 한 폭의 뒤편 배접지(褙接紙)를 살펴본 결과, 1957년 조선일보 신문과 1959년 동아일보 신문이 발견되어 소장자가 미국에 가져가기 전 한국에서 다시 표구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장황(裝潢): 비단이나 두꺼운 종이를 발라서 꾸밈 * 표구(表具): 그림의 뒷면이나 테두리에 종이나 천을 발라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ㆍ고고학연구소가 의뢰한 17세기 무렵의 불교 경전에 대한 보존처리를 끝냈다.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ㆍ고고학연구소는 2018~19년 당시 소장이던 촐론 삼필돈도브(CHULUUN Sampildondov, 현 몽골 문화부 장관)의 주도로 ‘17세기의 몽골 도시들’을 주제로 한 발굴조사에서 수도 울란바토르 서쪽에 있는 자브항(Zavkhan)주 테스(Tes)지역의 ‘숨 톨고이(Sum tolgoi)’ 건축 유적지에서 발견한 경전의 보존처리를 2019년에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의뢰한 바 있다. 유물은 고대 몽골어와 티베트어로 쓰인 나무껍질과 종이로 된 경전 등 21점이다. * 숨 톨고이(Sum tolgoi) 사원: 17세기 유명한 호탁트(Khutagt, 몽골인들이 생불(生佛) 및 고승을 일컫는 말)가 건설한 티베트 양식의 건축물임 이번 보존처리 지원은 지난 2019년, 양 기관이 체결한 바 있는 ‘한국ㆍ몽골 문화유산 연구와 보존을 위한 공동연구 실행 약정(2019년 체결)’의 하나였으며, 과학적인 조사를 기반으로 한 보존처리 실무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노정래)은 2021년 설 연휴 기간 ‘2021년 설맞이 민속놀이 체험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매년 명절 연휴 때마다 운영하던 민속한마당 체험행사를 대체해 집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전통 민속놀이 체험키트 100부를 만들어 나눠줄 계획이다. 체험키트는 연만들기,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공기놀이 등 남녀노소 누구나 상관없이 쉽게 만들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통 민속놀이 체험을 희망하시는 제주도민은 1월 25일부터 2월 3일까지 민속자연사박물관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에 접속해 신청해야 하고, 2월 4일부터 10일까지 박물관 매표소에서 직접 방문해 전통민속놀이 체험키트를 받으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민속자연사박물관(710-7693)으로 문의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어제는 비가 내려서 기분이 참 좋았어. 비가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을 깨끗이 가셔 주는 것 같아서 더 기분이 좋았단다. 멀리서 짐을 싣고 온 큰수레에서 짐을 내리는 일꾼들의 빠른 움직임에서 비를 맞고 싶지 않은 마음을 읽을 수도 있었어. 밤새 뒤척이느라 잠을 설쳐서인지 집을 나서며 잠을 자면 참 맛있게 잘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 알맞게 어두운데다가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누워 있으면 절로 잠이 오거든. 그래서 그때까지 자고 있는 너희가 부럽기도 했다. 앞낮(오전)에는 토박이말바라기 마름빛모임(이사회) 갖춤을 하느라 바쁘게 보냈고 낮밥(점심)을 먹고는 토박이말바라기 참모람(정회원)과 운힘다짐(업무협약)을 한 일터에 보낼 달자취(달력)와 적바림책(수첩)을 챙기며 바쁘게 보냈어. 일을 마친 뒤 할아버지를 모시고 눈 보는 집(안과)에 다녀왔단다. 눈이 마뜩잖으신 할아버지께서는 손을 좀 보셔야 했지만 내 눈은 걱정할 것 없다고 해서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앞으로 더 살살 아껴 써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오늘 들려 줄 좋은 말씀은 그제 마실을 나가서 들었던 말 가운데 하나인데, "끝없이 살 것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남도불교문화연구회(회장 윤여정)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국립광주박물관에 따르면, 남도불교문화연구회는 1989년 창립 이후 불교 유적을 답사하고 절의 사적비와 고승비, 탑 등의 탁본을 남기는 등 지속해서 지역 문화의 연구와 보존에 매진하였고, 그 결과물인 탁본을 국립광주박물관에 기증한 공로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남도불교문화연구회는 지난 2018년 12월, 177건 210점의 탁본을 국립광주박물관에 기증하였다. 박물관은 이를 기려 2020년 5월 특별전 ‘남도 불교 천년의 증언, 남도불교문화연구회 기증 탁본전’ 및 학술대회 ‘남도 불교 천년의 증언, 현장과 전망’을 열었다. 장관상을 받은 남도불교문화연구회 윤여정 회장은 “30년 동안 모아 온 구슬들의 값어치를 알아봐 주시고, 정성으로 꿰어서 보배로 만들어 주신 국립광주박물관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남도 불교의 값어치를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는 국내에는 기념비 하나 남지 않은 독립유공자 ‘이범진, 이위종 열사’ 부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당시 이범진의 집터로 알려진 현 서울중앙우체국 자리에 기념 표석을 설치했다. 이범진 열사는 주러시아 초대 공사로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애를 쓰다가 한일강제병합에 항거하여 자결했고, 이위종 열사는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특사로 파견되어 대한제국의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리고 러시아에서 무장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이범진, 이위종 독립유공자 부자는 각각 ‘건국훈장 애국장’,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는 등 업적을 인정받았으나, 러시아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다 순국하였기 때문에 이들의 뜻을 기리는 기념비조차 국내에는 없는 상황이었다. 러시아 상트페데르부르크에서 고종에게 유서를 남기고 자결한 이범진 열사의 무덤은 소련 당국의 묘지 정리로 멸실되었고, 이위종 열사는 시베리아에서 무장 투쟁 중 행방불명되어 이 부자의 유골은 현재까지 환국하지 못했다. 이범진 열사는 대한제국의 외교관으로 항일 의병단체의 무장 독립운동을 돕고, 비공식적인 외교활동을 통해 국권 회복에 힘썼다. 그의 아들 이위종 또한 헤이그에서 개최된 ‘만국평화회의’에 대한제국 특사로 파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북한산우이역에서 내려서 북한산으로 가는 진입로인 강북구 삼양로173길 일대(북한산우이역~봉황각) 550m 구간을 북한산의 자연환경과 독립역사가 살아있는 ‘특화거리’로 재생한다. 북한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낙후해 상권이 쇠퇴하고 특색이 없어 그냥 스쳐지나가는 길에 그쳤던 이곳을 레저‧여가 활동을 즐기면서 머무르는 길로 탈바꿈시켜 명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화거리는 크게 두 개 구간으로 조성된다. ‘여가문화의 거리’(블랙야크 클럽~북한산우이역, 250m 구간)와 ‘독립역사의 거리’(봉황각~블랙야크 클럽, 300m 구간)다. 각 거리별 테마에 맞게 가로등, 횡단보도, 벤치 등에 통일된 디자인을 입히고, 그늘막과 가로시설물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역사문화‧관광 중심지로 조성한다. ‘여가문화의 거리’는 인근에 연내 개장 예정인 리조트(舊 파인트리 리조트 부지), 가족캠핑장 등을 찾는 방문객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레저‧여가활동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독립역사의 거리’는 이 일대의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들의 특성을 살려 독립역사의 숨결과 구곡문화 구곡문화 : 산속을 굽이굽이 흐르는 물줄기 가운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북라이프가 매일의 식사로 최고의 건강 자산을 쌓는 '식사가 최고의 투자입니다'를 펴냈다. 이 책은 일본 항노화 의학의 일인자인 저자가 하버드 대학교에서 쌓은 영양 지식과 현대인의 영양 섭취 실태에 관한 다양한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올바른 식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방향을 잡아준다. 과음과 과식을 반복하고 간편함만을 쫓는 현대인은 필요한 영양소는 부족하고 불필요한 영양소만 과잉 상태인 '현대판 영양실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본 최초의 노화 방지 전문 클리닉을 개설,운영하며 수많은 비즈니스맨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저자는 현장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인의 건강을 지켜 줄 올바른 식사에 대해 조언한다. 건강한 식사를 하기로 다짐했더라도 막상 어디서 어떤 정보를 얻어야 할지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자는 현대인이 오해하고 있는 영양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놓치기 쉬운 건강 정보를 상세히 담은 '먹는 투자 7개념'을 소개한다. 그 예로 '질 좋은 단백질은 일주일에 세 번 생선으로 채우기', '1일 4색 채소로 염증을 예방', '철분과 비타민B를 보충해 에너지 끌어올리기' 등이 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비즈니스북스가 작심삼일 새벽 기상에서 벗어나 누구나 1시간만 일찍 일어나면 반드시 달라지는 지속 가능형 모닝 루틴을 다룬 '매일 아침 1시간이 나를 바꾼다'를 펴냈다. 아침 시간이 하루 전체를 좌우할 만큼 집중력이 높고 효율이 좋은 시간이라는 사실은 익히 검증됐지만, 동트기 전 새벽 기상을 습관으로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생활 리듬과 처한 여건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새벽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가능한 사람이 있고, 그럴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모닝 루틴 만들기에 실패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매일 아침 1시간이 나를 바꾼다'의 저자 이케다 지에는 26년간 일찍 일어나기를 실천하고 11년째 모닝 루틴을 연구해 오며, 새벽 기상을 실천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성과를 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모닝 루틴을 실천하는 목적은 일찍 일어나기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루 중 집중력이 가장 높은 '눈 뜨자마자 1시간'을 오로지 자신을 위해 사용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 책은 필요한 수면 시간까지 줄여가며 새벽 기상을 실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며 평소에 일어나던 시작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여행업 등록기준 완화’, ‘관광통역안내사 한시 자격증제도 도입’, ‘여행업 결격사유 강화 시행’ 등의 내용을 담은 「관광진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여행업 등록 자본금 기준 완화, 소규모 창업 촉진 문체부는 「관광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해 여행업계의 진입 장벽을 완화하고 소규모 창업을 촉진한다. 현행 일반여행업의 등록자본금을 1억 원에서 5천만 원으로 인하하고, 업종분류에서는 일반여행업을 종합여행업으로, 국외여행업은 국내외여행업으로 변경한다. 이번 개정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업계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여행업 등록규제 변경안 > 구 분 등록자본금 납입 현 행 개 정 현 행 개 정 일반여행업 종합여행업 1억 원 5천만 원 국외여행업 국내외여행업 3천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