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문화유산인 <성덕대왕신종>의 음원과 무늬가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ARIRANG’의 수록곡과 협업 상품에 활용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지난해 10월 맺은 국립중앙박물관ㆍ·국립박물관문화재단ㆍ하이브 사이 한국 문화유산과 K-컬처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의 성과로 이루어졌다. 양해각서를 맺은 뒤 하이브의 요청에 따라, 공공누리 저작물로 공개 중인 <성덕대왕신종>의 고화질 종소리 음원을 제공하였고, 이 음원은 방탄소년단 신규 앨범 수록곡 ‘No.29’에 실제 활용되었다. 당시 유홍준 관장은 양해각서를 맺은 뒤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게 전시실을 안내하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 감각전시실 <성덕대왕신종>의 울림을 함께 감상하고 소개한 바 있다.


<성덕대왕신종>은 남북국시대(통일신라) 시대인 771년에 제작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범종으로, 높이 3.6미터, 무게 18.9톤에 달하는 규모와 함께 아름다운 조형성과 웅장하고 장엄한 소리로 널리 사랑받아 왔다. 특히 신비로운 종소리의 특징인 맥놀이(소리의 강약이 반복되며 길고 은은하게 이어지는 현상)를 이번 협업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음악 속에서 색다르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성덕대왕신종>은 국립경주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3층 감각전시실 ‘공간_사이’에서는 <성덕대왕신종>의 소리와 진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국립경주박물관 디지털영상관에서도 원음을 들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하이브는 <성덕대왕신종>의 공양자상과 그 주변을 감싸는 구름 무늬를 그래픽으로 개발하여 어깨가방(숄더백), 카드주머니(카드홀더), 집게핀(헤어클립), 머리핀(헤어핀), 층층치마(레이어드 스커트) 등 5종으로 구성된 ‘2026 BTS X MU:DS Collaboration Merch.’를 선보인다.


다만, <국어기본법> 제14조(공문서의 작성)에서 "공공기관 등은 공문서를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한다"라고 명시되었는데 분명히 공공기관인 국립중앙박물관이 이렇게 보도자료에 영어로 도배를 하는 것은 큰 문제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전화를 걸어 이것을 지적하자, ‘하이브’가 그렇게 했기에 어쩔 수가 없다고 변명한다. 그렇다면 공공기관이 사기법에 따라 법을 어겨도 된다는 말인가? 영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 이 기사를 읽지 말라는 얘기인가? 아니면 영어를 써야만 잘난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