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조선 정조의 꿈이 깃든 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2월 4일 저녁 7시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17. ‘정조테마공연장’에서는 <칼검(劍)ㆍ춤무(舞)> 화성행궁(華城行宮) 봉수당(奉壽堂) 검무(劍舞) 찾기 그 두 번째 걸음 공연이 열린다. 진짜 조선 정조의 꿈이 깃든 춤. 230년 전,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해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진찬'이라 불린 큰 잔치를 열었다. 그날 무대에 처음 오른 춤이 바로 검무(劍武)다. 《원행을묘정리의궤》에는 칼춤을 추는 두 여인의 그림과 함께 검劍무舞'라는 이름이 또렷이 남아있다. 조선 왕실 공식 기록에 이렇게 명확히 남은 검무'는 이때가 유일하다. 이 춤은 단순한 칼춤이 아니라, 정조가 효심ㆍ무예ㆍ왕권ㆍ민심의 조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준 상징적인 무대였다. '검무'는 곧 정조가 꿈꿨던 새로운 시대의 지도력 선언이었다. 또 정조에게 화성은 각별한 도시였다.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옮긴 곳이자, 새로운 정치 중심지로 삼고자 한 자급자족의 도시였다. 화성행궁에서 열린 진찬과 검무 공연은 왕실과 백성, 상인, 유생, 군사들이 함께한 통합의 무대였다. 정조는 실용적 통치를 추구한 군주로, 《무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