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류리수 기자] 한국정부는 조선인 강제 노역 사실을 명확히 밝힌다는 조건으로 <군함도>와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한 일본정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의 뒤통수를 쳐 우리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러나 일본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조선인 노동자가 참혹하게 죽어간 또 다른 곳 구로베(黒部)와 아시오(足尾)광산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추진중이다. 이에 일본 연구자 류리수 박사는 구로베댐 건설에 강제 동원되어 참혹하게 죽어간 조선인의 실상을 낱낱이 찾아내서 5회에 걸쳐 그 실상을 연재한다. <편집자말> 지난 7월 27일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우리 정부는 사도광산에 조선인을 포함한 전체의 역사를 설명에 넣을 것을 약속받은 뒤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설명하겠다는 곳은 초라한 향토박물관이었고 그나마도 조선인 설명부분에는 ‘한반도 출신자를 포함한 노동자...’라는 제목의 단순한 기록과 달랑 나무 도시락 하나를 전시해 이곳을 찾은 한국인 기자들의 원성을 샀다. 더우기 놀란 것은 일본측이 ‘조선인 강제동원’을 빼기로 우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작업 중 다이너마이트 불발탄이 폭발하여 눈앞에서 죽은 사람만도 10여 명이나 있었다. 그들은 손발이 갈가리 찢겨 나갔고, 바윗돌이 가슴을 덮쳐 그 자리에서 죽었다. 그래서 사체의 행방은 잘 모른다. 강제징용자들은 질병으로 죽은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 부상으로 죽었다. 터널 공사 중 나온 돌덩어리를 나르는 짐차에서 떨어지거나 터널 받침목을 제대로 설치 안 해서 죽어 나가는 사람도 많았다. 공사장에서 죽은 사람을 끌고 나가는 것을 수백 번 이상 목격했다. - 나가노 히라오카댐(長野平岡) 강제연행노동자 김창희 증언, 경북 월성 출신, 160쪽 -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끌려가 강제노역에 시달린 조선인 수는 얼마나 될까? 그들은 어디서 어떠한 극심한 노동을 하며 삶을 마감했을까? 조선인들의 강제노역지는 일본 전역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지만 특히, 발전소용 댐 건설지, 비행장 건설 현장, 도로 건설지, 군수용품 공장, 탄광 등이 유력한 곳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기자는 지난 4월 8일, 조선인 강제노역을 다룬 《본토결전과 외국인 강제노동》을 쓴 곤도 이즈미(近藤 泉, 73) 씨 일행과 대담을 했다. 곤도 이즈미 씨는 나가노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