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청각’은 한국 근현대사의 아픈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제(14일) 낮 12시, 서울 서대문에 있는 순국선열유족회(회장 이동일) 강당에서는 아주 조촐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의 주인공은 《나는 임청각의 아들이다(디플랜네트워크 출판)》라는 책을 쓴 석주 이상룡(石洲 李相龍 1858-1932) 선생의 증손자인 이항증 씨였다. 밖의 날씨는 다소 풀렸지만, 출판기념회가 열리는 지하 강당은 온기가 없이 축하하러 온 삼십여 명의 어르신들의 체온으로 지탱했다. 요즘은 별 의미 없는 책 한 권을 내도 화려한 호텔이나 그럴싸한 기념관을 빌려 호화판 출판기념회를 하는 세상인 것에 견주면 대한민국 초대 국무령(대통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 증손자 출판기념회 치고는 소박하다 못해 다소 쓸쓸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열기만큼은 어떤 출판기념회 못지않은 뜨거웠다. “경북 안동에 있는 <임청각(臨淸閣)>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500년이 된 고성 이씨의 종택이다. 이곳은 임시정부 수반이었던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이자, 선생의 형제와 아들 손자 등 독립운동가 11명을 배출하는 등 4대에 걸쳐서 독립운동을 한독립운동의 산실이다. 어찌 이뿐인가. 사위와 처가 쪽에서도 40여 명의 독립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