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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

고양시 신원도서관서 오는 19일까지 열려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12() 오전 10, 고양시 신원도서관(관장 장은옥)에서는 온몸으로 나라를 구한 여성독립운동가시화전 개막식이 있었다. 개막식이라고는 하지만 동네방네 떠나갈 듯한 개막식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모인 아주 조촐한 개막식이었다. 그러나 뜻 깊었던 자리였다.

 

이날 조촐한 개막식에는 신원도서관이 지난 722일부터 812일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일제침략시기 국난 극복을 위해 온몸을 던진 독립운동가들의 나라사랑 정신 교육인 아주 특별한 나라사랑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소년들과 학부모가 주로 참석하였으며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장은옥 관장은 고양시에서 처음으로 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을 열게 되었다. 고양시에도 오정화 여성독립운동가가 있지만 이 시화를 통해 처음 그 분을 알게 되어 부끄러운 마음이다. 이제 조촐하게나마 열린 이번 시화전이 고양시민 모두가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서 이번 시화전을 주관한 한국문화사랑협회(서울시 비영리단체 제1259호) 김영조 회장의 인사가 있었다. 그는 “그간 서울과 도쿄, 호주 등지에서 10여 차례 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을 열었지만 고양시에서 처음 여는 이 전시는  청소년들이 함께 해 그 의미가 자못 크다. 전시된 시화 가운데는 유관순 애국지사와 함께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으며, 동막리 만세운동에 앞장섰던 고양시 출신 오정화 애국지사도 있는데 그 분을 고양시민 모두가 기억하고 기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이번 시화전은 신원도서관이 단순히 책만 읽는 도서관만이 아닌  의미있는 전시회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드높이는 기관으로서도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시 신원중학교 학부모회 손정희 회장은 "청소년 여러분들이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20대나 30십대가 되었을 때 그때 그 선생님이 말씀하신 역사적 진실이 바로 이거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이러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공부하는 것은 정말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이십대 때 배낭여행으로 일본 교토의 코무덤을 가 본적이 있는데 임진왜란 당시 조선인의 코를 잘라다 묻은 커다란 무덤 앞에 섰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처럼 여러분들도 이번 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을 통해 우리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손 회장은 코무덤 이야기를 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고 말을 잇지 못해 참석자들로부터 격려의 손뼉을 받기도 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20여 명의 청소년들이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에 참석한 신원중학교 2학년 최성우 학생은 “그동안 유관순 지사만 알았는데 고양시에도 오정화 여성독립운동가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그분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맘 편히 공부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그걸 알려준 시화전은 정말 뜻깊다고 생각돼요.”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가 더욱 의미깊은 것은 청소년들이 함께 했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개막식에 참석한 것은 물론 전시 기간 동안 2명의 청소년이 어른 1명과 함께 조를 짜서 전시장 안내를 맡고 있어서 칭찬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가 열리는 신원도서관 지하 1층 갤러리쉼터는 말 그대로 쉼터 공간으로 도서관 이용자들이 쉬거나 도시락을 먹는 공간이다. 따라서 그림 전시 전용인 인사동의 화려한 갤러리와는 사뭇 달랐다. 그간 이 공간은 고양시에 전해 내려오는 흑백사진이 덩그러니 걸렸있었을 뿐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이름뿐인 갤러리였다. 이러한 공간을 장은옥 관장은 먼지를 털어내고 여성독립운동가 그림을 걸어 깔끔한 전시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것이다

 

온몸으로 나라를 구한 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은 이윤옥 시인의 여성독립운동가에 바치는 헌시에 이무성 한국화가가 정성을 쏟아 시화를 그린 32점의 족자다. 이 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은 신원도서관 전시 말고도 또 다른 30점의 작품으로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일호에서도 열리고 있다.


북풍한설 차가운 만주땅에서, 일본과 하와이 등 나라안팎에서 조국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온몸을 바쳤지만 아무도 이름을 기억해주지 않는  여성독립운동가들. 비록 1주일 동안의 전시기간이지만 모처럼 조국의 갤러리에서  조명을 받고 있는 모습이 더없는 감동으로 느껴졌는지 눈시울을 붉히는 일부 관람객들의 모습도 보였다.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작품 전시 안내>

 

신원도서관 갤러리 32작품

(김점순, 김향화, 남자현, 동풍신, 남자현, 문재민, 박애순, 박정선, 박차정, 방순희, 부춘화, 신정숙, 안경신, 어윤희, 오정화, 오희옥, 옥운경, 유관순, 윤희순, 이애라, 이병희, 전월순, 전창신, 정정화, 정현숙, 조마리아, 조신성, 지복영, 차미리사, 최혜순, 황애시덕, 허은 애국지사)

 

*전시기간 (812~19)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신원224

전화 031-8075-9340

 

갤러리 일호 30작품

(고수복, 김귀남, 김숙경, 김알렉산드라, 김영순, 김필수, 박신원, 양방매, 이의순, 이혜련, 이혜수, 이화숙, 임명애, 임봉선, 장매성, 조화벽, 채혜수, 최갑순, 최정숙, 한이순, 강원신, 곽낙원, 권기옥, 김나열, 김두석, 김락, 김마리아, 김옥련, 김온순, 김인애 애국지사)

 

*전시기간 (810~16)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66

전화 02-6014-6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