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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오늘은 스물한 째 절기로 눈이 많이 온다는 “대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44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스물한째에 해당하는 절기 대설(大雪)” 입니다. 대설은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절기의 기준 지점인 중국 화북지방(華北地方)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것으로 우리나라는 이 때 눈이 그리 많이 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대설이 있는 이즈음 음력 11월은 농부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농한기(農閑期)이기도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한겨울 11월이라(時維仲冬爲暢月)

 대설과 동지 두 절기 있네(大雪冬至是二節)

이달에는 호랑이 교미하고 사슴뿔 빠지며(六候虎交麋角解)

갈단새(산새의 하나) 울지 않고 지렁이는 칩거하며(鶡鴠不鳴蚯蚓結)

염교(옛날 부추)는 싹이 나고 마른 샘이 움직이니(荔乃挺出水泉動)

몸은 비록 한가하나 입은 궁금하네(身是雖閒口是累)“ - 이하 줄임


 

이는 열두 달에 대한 절기와 농사일 그리고 풍속을 기록한 김형수의 농가십이월속시(農家十二月俗詩)’의 일부입니다. 이즈음 관련된 속담으로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눈이 많이 내리면 눈이 보리를 덮어 따뜻하게 하므로 동해(凍害)를 적게 입어 보리 풍년이 든다는 의미입니다. 요즈음 어지러운 세상이지만 그래도 계절은 순환하여 추운 겨울이 지나면 어김없이 새봄이 돌아올 것입니다. 내년에는 보리 풍년이라도 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