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4월 21일(금) 재일동포 정아미(鄭雅美, 일본이름 마쓰무라마사미(松村雅美), 여 51살)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족보 등 고문서 7점을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하며 남긴 말이다.
정아미 씨가 기증한 책은 《영산신씨파보(靈山辛氏派譜)》(2책, 1904년, 목활자본)와 《영산신씨세계(靈山辛氏世系)》(2책, 필사본), 《영산신씨가승(靈山辛氏家乘)》(1책, 필사본), 《개국정사좌명공신회맹문(開國定社佐命功臣會盟文)》(1책, 1791년, 목판본), 《종부지증(種付之證)》(1점, 1918년) 등 7점이다.
기증 자료는 기증자의 친정어머니 신애자(辛愛子)씨가 보관해오던 것으로 어머니는 경남 하동에서 살다 한국전쟁(1950년) 당시 아버지 신재호(辛在昊)씨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가지고 간 자료들이다. 두 분은 모두 고인이다.
《영산신씨파보》는 우리나라 어느 기관에서도 소장하고 있지 않은 희귀자료이며, 《개국정사좌명공신회맹문》은 1402년 개국정사좌명공신들이 모여 회맹제(會盟祭)를 지내고 단결을 맹세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회맹문에는 기증자의 선조인 영산신씨 신극례(辛克禮)가 수록되어 있어 후손으로서 소중히 간직했음을 알 수 있다.
정아미 씨의 기증을 계기고 국립중앙도서관은 “일본 내 정부 등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전적조사는 이루어졌지만 민간 동포들이 소장하고 있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앞으로 관심을 갖고 체계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