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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일어나라 독립군들아! 함께하라 독립군들아!” 특별전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독립운동 공동 기획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1910년 일제에 의해 나라가 무너지자 경북의 수많은 명문가에서는 독립운동을 위해 자신의 삶의 터전을 뒤로하고 만주 등 나라 밖으로 망명하였다. 안동 임청각 석주 이상룡 선생의 집안이 대표적이다. 경북인들은 주로 서간도 지역에 정착하여 척박한 만주 땅을 개척하는 고난을 겪으며 한인 동포의 삶을 안정시키고 독립군을 양성하였는데, 이는 《백하 김대락의 일기(백하일기)》에서 그 단편을 볼 수 있다.

 

변발은 와신상담의 일환이오.

새 세상을 이루거든 다시 옛 시절 그 모습으로 바꿉시다.

                                          - 김대락의 《백하일기(白下日記)》 가운데 -

 

 

 

이들의 노력을 통해 서간도에서는 신흥강습소(이후 신흥무관학교 개칭)를 세우고 백서농장을 만들어 약 3,500여 명의 독립군을 양성하였다. 1919년 나라 안팎에서 3.1운동이 발발하고, 이후 서간도에서는 민정부의 성격을 띤 한족회가 형성, 군정부로서 서로군정서가 조직되었다. 서로군정서는 독판 이상룡, 법무사장 김응섭, 학무사장 김형식, 참모부장 김동삼 등 경북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되었는데, 특히 북간도에서 조직된 북로군정서와 긴밀한 협조를 한 흔적이 있다.

 

석주 이상룡 선생이 남긴 《석주유고》에는, 당시 북로군정서 사령관 김좌진이 교관을 파견 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귀서(북로군정서)와 본서(서로군정서)는 하나이면서도 둘이고, 둘이면서도 하나이기 때문에”라고 하여 교관 파견 요청에 응하는 내용의 편지글이 수록되어 있다. 독립군의 노력은 1920년 봉오동ㆍ청산리전투의 대승으로 이어졌다. 이는 일제의 무단과 폭력에 항거하고 독립에 대한 열망을 이루기 위해 헌신한 우리의 독립군들이 일궈낸 쾌거였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은 이와 같은 이야기를 담아 올해 8월 14일(금)부터 2021년 1월 31일까지 기념관 석주홀에서 제75주년 광복절 및 봉오동‧청산리전투 100주년 기념 “일어나라 독립군들아! 함께하라 독립군들아!”라는 주제의 특별전시가 진행된다. 봉오동‧청산리전투를 소개한 편집 영상과 독립군가를 들어볼 수 있는 체험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 “스토리테마파크”에는 《백하일기》의 내용을 소개하며 경북인들의 망명과 생활을 다룬 마당 “이역만리에서의 독립운동”에서 경북인의 만주망명의 생생한 사실들을 엿볼 수 있고, 독립군들이 사용한 무기의 3D 멀티미디어 자료도 검색을 통해 볼 수 있다.

 

이렇게 같은 지역 내 설립된 유관기관으로서, 국학과 전통문화를 대외에 알리고 선양하기 위한 학술ㆍ연구를 선도하는 한국국학진흥원과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두 기관이 이제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공동 홍보를 기획하고 추진하고자 한다. 관련 내용은 두 기관 공식 온라인 홍보채널(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