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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고상(七五三)'은 어린아이를 위한 신사참배

[맛있는 일본이야기 625]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11월, 일본의 전통 행사인 ‘시치고상(七五三)’ 풍습을 볼 수 있는 달이다.

예전에는 11월 15일에  ‘시치고상(七五三)’ 행사를 했으나 요즈음은 ‘10월부터 11월 사이에 형편이 좋은 날’을 잡아  행사를 치르는 이들이 많다.  시치고상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일본 어린이들을 위한 신사참배 날이라고 보면 된다. 

 

일본에는 한국 아이들처럼 돌잔치가 없다. 그 대신 시치고상을 신사에 가서 치른다. 말 그대로 3살, 5살,7살을 맞이한 아이들에게 전통 옷을 입혀 신사 참배를 시킨다. 이 무렵이 되면 시치고상을 위해 어린아이들에게 입힐 기모노를 파는 가게, 머리 손질을 해주는 미용실,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관 등이 분주해진다. 

 

 

시치고상은 남자아이의 경우 3살과 5살 때 여자아이는 3살과 7살이 되는 해에 치룬다. 이러한 풍습은 어린아이들의 건강과 무병장수를 비는 일생의 통과의례 행사인 것이다. 유래는 1681년 도쿠가와 집안의 5대 장군인 도쿠가와 츠나요시(川綱吉)의 장남 도쿠가와 도쿠마츠(川松)의 건강을 빌기 위해 비롯되었다고 하는 설이 있다. 신사에서 시치고상 의식을 치른 아이들은 손에 ‘치토세아메(千歲飴)’를 하나씩 받아 드는데 이는 가늘고 길게 만든 사탕으로 장수를 비는 뜻이 있으며 학과 거북이, 소나무, 대나무, 매화 등이 그려진 봉투에 담아준다. 

 

그러고 보면 일본인들은 생후 1개월 (오미야마이리,お宮參り) 때 신사참배를 시작으로 3살, 5살, 7살 때 하는 시치고상, 그리고 20살 때 하는 성인식과 결혼식 등 인생의 중요 통과의례를 신사에서 치른다.

반면, 사람이 죽은 뒤의 의식은 주로 불교의례로 치르는 경우가 많다. 

 

11월에 일본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3살, 5살, 7살짜리 어린이들이 깜찍한 전통 옷을 입고 가족들과 손잡고 신사참배 길에 나서는 모습을 거리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