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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코로나19로 변한 일상 너머를 사진으로 사유하기

‘생각하는 사진’ 그룹전 <Recovery>, 3월 8일부터 류가헌에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우리 주변의 흔한 사물들을 다르게 보기의 방식으로 접근함으로써 사물의 형상 너머를 탐색고자 했던 사진집단 ‘생각하는 사진’이, 이번에는 코로나19로 변해버린 일상 너머를 사진으로 사유했다.

 

“인간의 회복, 특히 정복의 대상으로만 보아왔던 자연에 대한 반성, 회귀를 중점으로 기획하였다. 무의미한 자연의 재현 사진이 아닌 교감과 화해, 치유를 갈구하는 사진가들의 고민을 담고자 했다. ” ‘생각하는 사진’을 이끄는 사진가 장일암의 말이다.

 

 

 

 

 

2009년에 첫 모임을 시작한 이래, 함께 공부하고 작업하며 그 결과물을 전시로 선보여온 사진집단 ‘생각하는 사진’. 어느 한 사진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스트레이트 포토(있는 그대로의 풍경ㆍ인물 등이 촬영된 사진작품)와 스테이지드 포토(상황을 연출한 예술 사진의 한 장르),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진 등 각자가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특성 그대로, 이번에도 장르를 넘어선 창의적이면서도 다채로운 결과물을 선보인다.

 

모두 12명의 참여 사진가들은 <Recovery> 곧 ‘회복’을 주제로 다음과 같이 작업했다.

 

풍선이 지닌 특성을 인물과 풍경에 적용한 시리즈 ‘Balloon Talks’와 ‘이파네마 컨피덴셜’을 연이어 선보였던 김찬은 올해는 한지와 라이트박스를 응용하여 새로운 형식과 주제를 실험했다. 자신의 사진작업은 ‘빛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고 한 <빛과 교감>의 작가 유해연은 두 번째 빛 시리즈인 <빛에 대한 모색>을 선보인다.

 

 

 

 

 

 

‘단어’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본질을 사진으로 추적해 온 이언옥은 ‘슬픔의 질감’을 탐색해 <Texture of Sadness>로 펼쳐 보인다. 인형과 사물들을 이용해 ‘과거의 기억과 지금, 이 순간이라는 현재성’을 한 장의 사진 안에 봉합한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는 권건희는 이번 전시에서 더욱 유희적으로 변주된 ‘Slowly and boldly’를 선보인다.

 

위에 열거한 작가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작을 선보이는 작가들이라면, 사진집단의 일원으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작가들부터 지난 1년 동안 배우면서 창작한 사진들을 처음 선보이는 신인들의 작업까지 어우러진다.

 

강렬한 색채와 추상적인 기법으로 도시의 풍경을 포착한 <This City> 김진우를 비롯해 김태문, 문일현, 박세민, 박종철, 이선주, 이송연, 이영주가 그들이다. 박종철ㆍ이선주의 <고성>에는, 여행에서 만난 풍경들을 코로나로 지친 지인들에게 ‘위로의 선물’로 건네고 싶었던 마음이 담겨있다.

 

장르를 넘어선 다채로움으로 단순한 그룹전을 넘어 작은 페스티벌을 연상시키는 ‘생각하는 사진’의 정기 사진전 <Recovery>는 3월 8일부터 류가헌에서 열린다.

 

문의 : 02-720-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