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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흥선대원군 관복의 ‘기린무늬 자수 흉배’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78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립중앙박물관에는 흥선대원군(1820∼1898)의 관복에 달았던 ‘기린무늬 자수 흉배’가 있습니다. 가로 21.5㎝, 세로 21㎝ 크기의 이 기린흉배는 구름무늬 비단 바탕에 약간 검은 빛이 도는 청색 단에 금실과 은실로 수를 놓았지요. 기린은 봉황, 거북이, 용과 함께 영험한 동물을 상징해왔습니다. 기린은 인(仁)을 존중하고 의(儀)를 지키는 명철한 동물로 어진 덕의 세상에 출현한다고 합니다.

 

 

흉배는 조선시대 임금과 문무백관의 집무 중 입는 옷에 붙이는 것으로 품계에 따라 무늬를 달리하는데 자수의 섬세함과 다양한 무늬는 옷을 화려하게 꾸며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요. 《단종실록》 12권, 단종 2년 12월 10일 치 기록에 따르면 흉배의 무늬를 대군(大君)은 기린(麒麟), 문관 1품은 공작(孔雀), 무관 1, 2품은 호표(虎豹, 범과 표범), 대사헌(大司憲)은 해태(선악을 판단하여 안다는 상상의 동물)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하응은 영조의 증손인 남연군의 아들로, 순조 20년(1820)에 태어났습니다. 헌종 9년(1843) 흥선군으로 봉해지고 철종 14년(1863) 임금이 죽자 그의 둘째 아들이 왕위에 올라 고종이 되면서 대원군에 봉해졌습니다. 따라서 흥선대원군의 흉배는 대군의 예우를 갖추어 기린무늬가 수놓아진 것입니다. 이 흉배는 지금까지 보존된 유일한 흉배로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