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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문경 관음리 망댕이가마」 국가민속문화재 지정예고

망댕이(무 모양 점토 덩어리)로 만든 현전하는 유일한 전통 칸가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경상북도 민속문화재인 ‘문경 망댕이 사기요 를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와 부속시설’로 이름을 바꾸고,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하였다. 「문경 망댕이 사기요」는 처음 지은 연대(1863년)가 명확한 우리나라 전통 칸가마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조선시대 후기 요업사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 칸가마: 내부가 여러 개로 나뉘어 있는, 봉우리 모양의 가마. 칸마다 아래쪽에 구멍이 뚫려 있어 불기운이 가마 전체로 퍼지게 되어 있음

 

「문경 망댕이 사기요」는 밑이 좁은 무 모양의 점토 덩어리인 망댕이를 사용하여 천장부를 아치형으로 쌓아서 만든 가마로, 이와 같은 구조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현전하는 유일한 가마이다.

 

 

 

 

 

논의 과정에서 가마뿐만 아니라 기물의 성형과 건조를 하는 작업실, 원료분쇄를 위한 디딜방아, 모래흙을 정제하기 위한 수비시설인 땅두멍과 괭, 말이나 소 등이 끌어 돌리게 하여 곡식을 찧는 연자방아, 도공이 생활했던 민가 등 각종 부속시설이 잘 남아있어 지방요업사와 민속 연구 자료로서의 값어치가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부속시설을 모두 포함하여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하고, 이름도 ‘문경 망댕이 사기요’에서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와 부속시설’로 바꾸었다.

* 요업: 흙을 구워서 도자기ㆍ벽돌ㆍ기와 따위의 물건을 만드는 공업

* 땅두멍: 도자기를 만드는 흙의 앙금을 가라앉히기 위하여 땅에 파놓은 구덩이

* 괭: 도자기를 만드는 곳에서 진흙을 담는 데에 쓰는 통. ‘귀웅’의 사투리(경상)

* 수비: 여러 가지 혼합된 점토와 원료를 물에 풀어서 앙금만 걷어서 쓰는 작업

 

 

 

 

 

 

 

또한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의 축조자부터 시작하여 가계의 후손들이 현재 8대에 걸쳐 문경지역 사기 제작의 계보를 이어 내려오고 있고, 우리나라 전통 도예가문의 명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역사적인 값어치가 높다.

* 6대 김장수(김교수): 경기도 분원에서 물레성형장 활동

* 7대 김정옥: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1996.7.1.)

* 8대 김영식: 경북 무형문화재 사기장(2017.8.14.), 김선식: 경북 무형문화재 사기장(2019.1.21.)

 

문화재청은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와 부속시설’에 대하여 30일 동안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