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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열의 명리학 다가가기

오행론(五行論)은 명리학의 사상적 기초

1편 입문 1장 총론 2절 우주관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오래전 동방의 조상들은 세상의 뭇 존재들이 하늘과 땅의 기운으로 나고 죽음을 깨닫고 이로부터 태극ㆍ천간ㆍ지지ㆍ음양오행을 관념*하게 된다. 이들이 어우러진 명리학의 우주관은 다음과 같다.

 

* 관념- 어떤 문제나 주제(主題)에 대해서 합리나 논리에 따라서 체계적으로 정리한 견해

 

태초의 세상은 시간도 공간도 없었다. 찰라의 순간에 무(無)의 균형이 깨지고 그 틈으로 천기(天氣- 우주의 기운)를 잉태한 만물의 씨앗이 태어난다. 곧이어 씨앗이 터지며 이 세상은 음기(陰氣)와 양기(陽氣)를 품은 삼라만상(森羅萬象)으로 가득 채워졌으니 그 시원(始原)인 씨앗은 선천(先天)의 존재, 삼라만상 이후는 후천(後天)의 존재로 분별하였다.

 

 

삼라만상의 존재들을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에 배속하고 이들을 다시 나무를 닮은 무리, 불을 닮은 무리, 흙을 닮은 무리, 쇠붙이를 닮은 무리 그리고 물을 닮은 무리로 구분하였으니 이로써 천지간의 모든 존재는 이 다섯 무리 가운데 하나에 속하게 되었다.

 

* 천간 지지- 천간(天干)은 하늘에서 온 삼라만상의 기운으로 10종이며 지지(地支)는 천간이 땅으로 내려와 조합된 기운으로 12종이다. 이들이 명리학을 기술하는 기본 언어이며 한 단어로 간지(干支)라 부르며 중국의 고대 왕조의 점술 문자에서 비롯하였다.

 

이들 다섯 무리가 만드는 기운을 목기, 화기, 토기, 금기, 수기라고 이름을 붙였으며, 다섯 기운의 원순환 운동이 뭇 존재를 생주이멸(生住異滅, 존재가 생기고, 머물고, 변화하고, 소멸함)케 하는 동력임을 깨닫고 이들을 행(行)이라 불렀다. 이로서 오행론(五行論)은 명리학의 사상적 기초가 되었다.

 


세상의 시원(始原)을 논하는 종래의 이론인 태극(太極)과 무극(無極)에 대해서 12세기 후반 남송의 대유학자 주희는 무극은 다함이 없음이요 태극은 가장 큰 다함이니 표현은 다르지만, 그들의 실체적 개념은 같다고 하여 그간의 논쟁을 끝낸 바 있다.

 

참고

* 역(易)은 ‘도마뱀(蜴)이 허물 벗듯이 세상의 이치도 계속 변한다’라는 뜻으로 이것이 자연의 현상이니 이런 사실은 절대 변치 않음까지 의미한다.

* 역학(易學)은 세상의 이치를 탐구하는 학문들의 총칭으로 탐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세를 널리 이롭게 하는 ‘홍익(弘益)’이다. 이런 의미에서 운명의 이치를 탐구하여 인생을 행복하게 하자는 명리학과 그 목표가 상통하는바, 명리학도 역학의 한 분야이고 점술을 통상 역학이라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