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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인물을 찾아 떠나는 여행 답사기

옥황상제, "지금은 말고 30년 뒤에 보자"

[전설의 인물을 찾아 떠나는 여행 (산동성 일주)] 4
# 3일 차 (2025년 10월 29일, 수요일)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순사당(舜祠, 12km, 40) : 순임금은 요()임금, ()임금과 함께 상고시대 성군의 상징인 오제(五帝) 가운데 한 명으로, 덕치와 효를 바탕으로 백성을 잘 다스린 이상적인 군주다. 순사는 유교 문화의 역사적 뿌리와 도덕적 값어치의 전형을 보여주는 소중한 유적지다. 시내에 있어 일찍 찾아갔는데, 9시에 문을 연다고 하여 사당 주변 상업과 문화 중심인 관후리(宽厚里) 고거리를 걷다가, 고을 현감 집 '김가대가(金家大院)'에 들어가 명ㆍ청 시대의 건축 양식을 둘러보고 사당으로 갔는데, 10분이 지나도 문을 열지 않아 아쉽지만 태안시 대묘로 출발하였다.

 

[참고 자료]

고대 제왕들의 계보 : 소호 금천 씨, 전욱 고양 씨, 제곡 고신 씨, 제요 도당 씨(요임금), 제순 유우 씨(순임금,), 우임금()은 하()나라의 시조

삼황오제 : () 삼국 () 나라로 이어진다.

1) 사씨(四氏) : 유소 씨, 수인 씨, 복희 씨, 신농 씨

2) 삼황(三皇) : 복희, 여와, 신농<삼황본기>, 복희, 신농, 황제<제왕세기>, 수인, 복희, 신농<상서대전>

3) 오제(五帝) : 황제, 전욱, 제곡, 제요, 제순<오제본기, 예기, 춘추국어>, 태호, 염제, 황제, 소호, 전욱<여씨춘추, 회남자>

 

 

 

 

 

대묘(岱庙, 76km) : 태안(泰安) 시내에 있는 대묘는 태산 정남 쪽에 공원처럼 있어 입구에는 많은 사람이 쉬면서 놀고 있어 무척 붐빈다. 인파 속에서 담배를 피우고 다니는 사람이 여러 명 보여서 피해 다녔다.

 

태산신 동악태산신(東嶽泰山之神)을 모시는 본존 건물 천황전(天貺殿)은 중국 3대 궁전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규모가 크고 웅장하고 섬세하다. 역대 황제들이 태산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봉선(封禪) 의식을 거행하기 전 이곳에서 의복을 갖추고 제사를 지냈다. 단순한 사원이 아니라, 황제의 권위를 상징하는 장소다. 천황전 건물 뒤에 있는 침궁은 동악숙명후(東嶽淑明后)를 모신 곳으로 권여조화(權與造化)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점심 식사 뒤 태산 서쪽 산악도로로 셔틀버스 타는 곳에 내려서 삭도를 타고 태산으로 올라 남천문 부근에서 내렸다. 중국 최대 관광지답게 사람이 많다.

 

태산(泰山, 높이 1,535m) : 중국인들이 평생 꼭 한번 오고 싶은 여행지로, 오악 가운데 으뜸이다. 하늘과 통하는 산으로 역대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봉선 의식을 거행했다. 진시황, 한 무제, 당 현종, 송 진종 등 여러 황제가 태산에 올라 봉선 의식을 치렀다고 한다. 또한, 도교와 불교의 성지로 산 곳곳에 도교 사원과 불교 절이 자리하고 있다.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평일임에도 인파가 몰려 발 디딜 틈이 없다.

 

 

 

 

태산을 오르는데 동쪽과 서쪽으로 삭도를 타는 것과 계단을 이용하여 남천문으로 걸어오는 분들도 많았다. 정상 부근은 느슨하게 계단으로 오르막길인데, 여관과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일출을 보기 위해 빙관을 이용한다고 하였다.

 

산 정상에 있는 옥황정에는 사후 세계 심판자인 옥황상제에게 복을 빌려는 줄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인파에 밀리듯 옥황전 앞에 서서 옥황상제께 "언제쯤 나를 천당으로 데려가실 거냐"라고 물었더니, "지금은 집으로 가고 30년 뒤에나 다시 보자" 하신다. 웃으며 발길을 돌렸다. (곡부에서 12km에 있다.)

 

천제를 지내기 위해 기상대(일출 명소) 가는 길에 바람이 잦아든 아늑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일걸 박사님이 정성껏 챙겨온 제물을 차리고 국태민안을 비는 고유문(告由文)을 봉독하고, 네 번의 절로 예를 갖춘 뒤 음복하고 하산하였다.

 

 

 

유교와 도교 : 도교의 성지인 태산에서 두 사상의 차이를 되새겨본다. 유교는 종교가 아니고, 가진 자를 위한 교육과 처세술을 배우고, 현실 참여로 적극적인 행동을 한다. 그러나 도교는 신선을 꿈꾸며 무위자연의 삶을 지향하는 '비움의 미학'이라 할 수 있다.

순환버스와 케이블카(泰山索道)를 이용하여 남천문(南天門), 천가, 벽합사, 대관봉, 옥황정(정상)으로 간다.

옥황정(玉皇頂) : 태산의 정상에 도교의 으뜸 신 옥황상제를 모신 사당이다.

태산마애명(泰山摩崖銘) : 역대 황제와 문인이 남긴 글과 비문이 새겨져 있다.

 

泰山歌(태산가 - 양사언)

泰山雖高是亦何 (태산수고시역하)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登復登兮何難之 (등부등혜하난지)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不登之人何歎之 (부등지인하탄지)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하산하여 약 1시간 20분을 달려 곡부(曲阜)에 도착했다. 명나라 고성 안, 공묘 바로 옆에 있는 유서 깊은 호텔 겸 식당인 '궐리빈사(闕里賓舍)'에서 식사하였다. 이곳은 1991년 김일성 주석과 199611월 김대중 대통령이 방문했던 곳으로, 정통 공부채(孔府菜, 공자 종가 음식)를 맛볼 수 있었다.

(이동 거리 : 221km, 120, 호텔 : 曲阜名座杏坛宾馆 0537-3197-888)